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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1위

김정덕 기자 | 기사입력 2021/12/02 [09:34]

韓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1위

김정덕 기자 | 입력 : 2021/12/02 [09:34]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가장 높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부채수준의 위험도를 비교할 수 있는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세계 부채(Global Debt)’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세계 37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10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2.0%), 영국(89.4%), 미국(79.2%), 태국(77.5%), 말레이시아(73.4%), 일본(63.9%), 유로지역(61.5%), 중국(60.5%), 싱가포르(54.3%)가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계 부채 규모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우리나라의 2분기 가계 부채 비율(104.2%)은 전년동기(98.2%)대비 6.0%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이어 홍콩(5.9%p·86.1→92.0%)과 태국(4.8%p·72.7→77.5%), 러시아(2.9%p·20.4→23.3%), 사우디아라비아(2.5%·12.8→15.3%) 순의 증가속도를 보였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가계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 달러 늘었다”고 지적하며 “이 기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거의 1/3에서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졌는데, 특히 한국·러시아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포함)에 집중돼 있는데, 정부의 재정확대와 부동산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며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부추긴 상황이다. 


결국 정부는 전세대출까지 규제하는 초강력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시행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 해결책은 대출규제 이전에 집값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1년 12월 2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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