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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투명성 등 ‘첩첩산중’

신은숙 기자 | 기사입력 2022/01/26 [23:25]

코스피 5000  투명성 등 ‘첩첩산중’

신은숙 기자 | 입력 : 2022/01/26 [23:25]

MSCI 선진지수 안전성·성장성…편입난관 높아

전문가, 실현 가능성에 의문 제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제공약과 더불어 임기내 코스피 5000돌파를 언급하면서 주식투자자들은 실현 가능성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대선후보의 공약이니 만큼 실현되면 좋겠지만, 이를 위한 몇 가지 전제조건이 난관으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 성장’을 경제정책으로 내세우며 저성장·양극화를 극복할 방안으로 ‘기회 총량 확대’를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국력 세계 5위(G5),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5000 시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년 초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에는 우리 산업구조의 혁신과 질적인 전환보다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후보는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전제조건으로 언급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고 있는 이 지수는 전세계 기관 투자자나 대형 펀드들의 운용 기준으로 사용돼 영향력이 크다. MSCI 지수는 안정성·성장성 등을 고려해 선진국 지수와 신흥국 지수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할 경우 최소 18조원에서 최대 65조 원의 해외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편입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8년과 2015년, 지난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편입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4시간 역외 원화 거래를 허용하고, 공매도를 전면 실시하는 등 국내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역외 외환시장을 열어줄 경우 시장 불안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공매도 전면 실시의 경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예상된다. 특히 우리 정부는 수출 기업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왔는데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높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을 지적할 때 우리기업의 낮은 배당과 소수의 대주주가 적은 지분만으로 회사 경영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이 자주 꼽힌다. 한 예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분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면서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소액주주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반면, 소수의 지배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통해 막대한 주가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또 다른 관문은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4차산업 위주로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지켜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규모의 경제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신성장 산업이 주력산업으로 탈바꿈 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향후 4년간 반도체 산업이 현재의 호황을 지속 유지하고, 4차산업이나 바이오제약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코스피 5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2022년 1월 2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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