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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6조9000억 원 ‘역대최대’ 소상공인·중기 빚더미 ‘이자 놀음’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올리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은행들의 이러한 성과는 급증한 가계·기업의 부채로 인한 순이자마진 증가에 의한 것이어서 일각에서 ‘이자 놀음’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조8000억 원(39.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이익이 46조 원으로 연간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이 반영되면서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 두둑한 성과급이 포함된 덕분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9년 9550만 원에서 2020년 9800만 원으로 2.6% 오르는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6% 올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억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억700만 원, 하나은행 1억600만 원, 우리은행 9700만 원 등 순이었다. 증가폭은 신한은행이 11.5%로 가장 가팔랐고, KB국민은행(7.7%), 하나은행(9.3%), 우리은행(2.1%) 순의 인상 폭을 나타냈다. 이들 4대 은행 모두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5633억 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고,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4948억 원으로 20%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2조5757억 원으로 27.2%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74.0% 늘어난 2조3851억 원이었다. 국내 은행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이유는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1%포인트(p)로, 2020년 대비 0.03%p 더 벌어졌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45%로, 전년(1.42%) 대비 0.03%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 이익은 1조6000억 원 줄어든 4조4000억 원이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권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출 금리는 치솟는 반면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이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윤 당선인은 예대금리차를 주기적으로 공시하면서 가산금리의 적절성과 담합요소를 점검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결국 은행들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의미로 은행권은 정부에 ‘눈치 보기’를 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자율적 이자산정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2022년 4월 13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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