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로고

전세계 국가 식량난 현실화 ‘우려’

신은숙 기자 | 기사입력 2022/05/02 [09:05]

전세계 국가 식량난 현실화 ‘우려’

신은숙 기자 | 입력 : 2022/05/02 [09:05]

이상기후·우크라 사태 식량 위기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



최근 이상기후에 더해 코로나19로 인력수급문제까지 겹치면서 국제 식량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재제 여파가 농업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및 비료 파동으로 번지면서 전세계 국가가 식량안보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 초 ‘거대한 기아 위기’가 감지된다고 경고했다. 식량위기에 직면한 인구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약 1억3500만 명에서 현재 약 2억7600만 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비즐리 WEP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예멘,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식량위기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집트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85%, 레바논은 81%에 이르러 식량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KREI 연구성과 보고회’에서 올해 한국 식량자급률 전망치가 올해 48.6%에서 오는 2027년에는 47.5%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식량자급률 전망치는 정부 목표치인 55.4%보다 낮은 수준이다. 쌀 작황 회복 등으로 식량자급률이 2020년 45.8%에서 일시적으로 상승하지만 재배면적 감소, 수입 증가 등으로 장기적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적인 변동 요인도 곡물 시장에 변수로 꼽았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국내 물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생산·수출 기반 시설 파괴, 러시아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가공식품, 축산물, 배합사료 물가는 각각 최대 6.8%, 5.9%, 10.6%씩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식량자급률을 보면 쌀(92.8%) 이외 콩류, 옥수수, 밀 등의 자급률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일부 농기업들이 해외진출에 나서 현지에서 식량을 생산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을 모색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지난해까지 농업 개발을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선 우리 기업 206곳 중 현지에서 연착륙하며 실제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75곳에 그쳤다. 이는 국내 기업의 현지 정착률이 36.4%에 불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해외 진출 기업을 통한 국내 곡물 반입은 작년 한국의 곡물 수입량 1668만여 톤의 3.8%인 63만 3975톤에 머물렀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CPTPP가입은 국내 농업경쟁력을 더욱 떨어트려 식량자급률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2년 5월 2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