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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볼모에 EU분열 위기

이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07/11 [09:30]

러, 에너지 볼모에 EU분열 위기

이정아 기자 | 입력 : 2022/07/11 [09:30]

EU회원국 중 12개국에 가스 공급 줄여


러시아가 EU국가에 대해 차별적으로 가스·원유 공급을 줄이면서 EU 국가간 분열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러시아는 EU회원국 27개 가운데 12개국가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감축이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며 노드스트림1 파이프라인의 장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리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EU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은 유럽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가격을 치솟게 하는 등 겨울철을 앞두고 가스를 비축하지 못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유럽 가스인프라에 의하면, EU국가들의 가스 비축량은 평균 57% 수준이나 국가마다 다른 상황이다. 독일과 헝가리는 각각 57%, 39%를 비축했으나 폴란드는 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에 의하면 오는 11월 1일까지 가스 저장소 비축량이 9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에너지 유입량이 줄면 75%까지 하락 할 수 있다.


이에 EU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에 모여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심슨 집행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는 매우 심각한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며 “이제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자 지난달 23일 총 3단계로 이뤄진 가스 비상공급계획을 2단계(경보)로 올렸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한 회원국의 위기는 다른 회원국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은 서로 연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7월 11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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