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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하락폭 두드러져 ‘R의 공포’에 연저점 하락 우리나라 증시의 하락률이 세계 GDP대국 중 최고의 하락률이 보이면서 세계경기침체의 전조등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고, 북한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외풍에 취약하고, 파생시장 발달로 외국자본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GDP 세계 10위안에 드는 선진국이나, 자본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표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에 신흥국으로 분류돼 있어 세계 증시전문가들은 ‘탄광속의 카나리아’에 비유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외국 자본이 한국증시를 빠져나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고강도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미국발 긴축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올들어 우리나라 증시는 전 세계 주요국 증시 30여 곳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팅닷컴에 의하면 지난 한 달 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마이너스 18.17%로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에 올랐다. 이기간 코스피 지수는 13.68% 하락해 세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같은 아시아 중에서도 유독 한국 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도 이 기간 13.35%하락하며 우리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반면 일본 닛케이는 6.58% 하락에 그쳤고, 중화권 증시인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지수는 오히려 3.69%, 6% 각각 반등했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2291.49까지 내려가며 2020년 11월 2일 이후 20개월 만에 2300선을 내줬다. 6월 한 달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6700억 원 어치 순매도 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14조9000억 원 어치를 팔았다. 이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 등 글로벌 긴축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미국 경제의 리세션(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짙어지는 등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 의존도, 특히 반도체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타격이 유독 심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30% 이상 올랐고, 같은해 3월 연저점과 비교하면 97%(2배)나 상승하며 세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 7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며 역대최대 수출 호조와 글로벌 유동성 장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증시에 유동성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으나 코스피 지수가 연중 36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파묻혔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뒤늦게 증시에 뛰어들면서 빚을 내 투자했고, 그 결과 신용융자 잔고규모는 역대 최대규모인 23조 원을 유지하다가 최근 증시 급락에 반대매매가 속출하면서 19조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금융당국은 지난 4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의무를 면제해 반대매매를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증시안정 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검토·시행할 방침이다. /2022년 7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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