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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빼고 알만 먹는 메추리…"육용 저변화"

메추리산업 80%가 식용란 집중…대부분 메추리육 폐기 처리돼

서용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01 [13:44]

고기 빼고 알만 먹는 메추리…"육용 저변화"

메추리산업 80%가 식용란 집중…대부분 메추리육 폐기 처리돼

서용하 기자 | 입력 : 2023/06/01 [13:44]

메추리 산업 활성화 방안 그래픽-01.jpg

 

국내 육용 전용 메추리 농장 전무…

"육용 전환, 농가소득 증대·환경보호"

일선 업계 고기 소비 등 다변화 촉구


메추리 스트레스로 장거리 이송 어려워

이동형 도축시설 도입…시범연구사업 필요

도축과정 미생물 관리 기준도 준비돼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추리알··· 메추리 관련 총생산액 중 메추리알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고기로 먹는 일은 흔치 않다. 

 

메추리 고기는 작지만 영양과 맛이 좋아 닭고기와는 또 다른 별미라고 한다. 다만, 메추리알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란 후 도태되는 메추리 및 폐사체는 현재 대부분 폐기 처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용란 생산·유통에서 벗어나 메추리 고기 소비 등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31일 오전 오후 2시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 국회 정책 간담회'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은 "산란 메추리 농가는 최근 국제 곡물 수급 불안정과 가격 폭등, 농장 작업인력 확보 어려움, 산란 종료 후 도태하는 메추리 처리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란 종료를 앞둔 메추리를 육용으로 전환하여 메추리고기를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환경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병훈 국회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 현황과 당면 과제를 살펴보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라며 "오늘 간담회가 폐자원의 식품 자원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관련 제도개선 등에 대한 여러 고견을 나누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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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환경자원연구원 정승헌 원장이 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토론에 앞서 정승헌 한국생명환경자원연구원 원장과 서건호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각각 '국내외 기타 축종 미생물 기준규격 및메추리 지육 미생물 오염 현황',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추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메추라기는 꿩과 메추라기속에 속하는 몸길이 약 18~20cm 소형 조류다. 날 때는 짧은 날개를 빠르게 움직여 일직선으로 나는데, 멀리 날지는 못하고 약 50m 정도를 날아간다. 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번식한다. 알은 강장식품 및 요리의 장식에 많이 이용된다


정승헌 원장은 국내외 메추리 산업 현황으로 2023년 4월 기준 전국 사육 농가는 101호, 1만6754 천수라고 하며 "현재 국내에 육용 전용 메추리 농장은 없으며, 산란능력이 저하되는 10~12개월령 이후부터 도축 또는 폐기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메추리 전용 도축장은 경기도 1개소(김포 축산)에서 운영 중이다. 도축 처리된 메추리는 메추리 육 등으로 포장 가공 처리돼 유통되고 있다. 


정승헌 원장에 따르면 국내 메추리 산업은 사육 농가가 2000년대 초 300여 농가에서 2023년에는 100여 농가로1/3 감소했다. 


메추리 산업의 문제점으로 정 원장은 "메추리 관련 총 생산액 중 메추리알이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업계, 생산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용란 생산·유통을 벗어나 메추리 고기 소비 등 다변화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대부분이 메추리알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도태되는 산란종료 후 메추리 및 폐사체는 현재 대부분 퇴비에 섞는 방식 등으로 폐기 처리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장은 "산란용 메추리를 육용 메추리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수송 스트레스에 예민한 메추리의 특성상 장거리 이송이 어려워(폐사율 50% 이상) 도축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이동형 도축 장치의 도입 필요한데 법적 기준 충족을 위한 관련 장치와 차량의 현장 검증 등을 통한 개선을 위해 시범 연구사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건호 교수는 "현재까지 기타 특수 축종(토끼, 메추리, 사슴, 말, 당나귀)의 식육 미생물 기준 및 도축 과정에서의 미생물 관리 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기타 특수 축종에 대한 ‘식육 미생물 기준 및 도축 과정에서의 미생물관리 기준’에 대한 기준점 설정을 위한 조사 연구를 진행해, 소비자와 도축장의 현실에 맞는 위생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생산 및 소비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서 HACCP을 적용하고 있지만 계육에서 캠필로박터균에 대한 규격이 EU와 미국에서 마련되어 실행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없어 제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 교수는 국내에서 인정되는 13종 대상 가축과 가금류 6종(닭, 오리, 칠면조, 거위, 메추리, 꿩)의 식육의 미생물학적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미생물학적 위해요소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속하게 기타 특수 가축에 대한 미생물안전관리 기준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 도입 중인 이동형 도축장의 확대를 위해선 도축 차량 내외의 환경오염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감염병의 매개수단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지육의 세척 전후 미생물 오염 수치가 비슷하므로, 도축된 지육은 즉시 도축차량에서 출하돼, 다른 사육 농장에 교차오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각 지자체의 규제 완화를 위해선 보건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오염 방지 노력이 선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좌장으로 이승환 농민신문 논설실장이 김성일 식약처 과장과 정지원 농식품부 사무관, 임옥상 환경부 사무관, 남병환 한국메추리산업연합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 국회 정책 간담회는 국민희힘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농민신문, 사단법인 한국메추리산업연합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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