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친숙한 청년층, 토큰증권이 새 기회 될것"[인터뷰]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
블록체인, 증권인프라 효용 제고 일반 투자자 투자기회 제공 확대
토큰증권에 금융사 디지털화 가속 젊은 인재 수요도 큰폭 증가 기대
증권사 토큰증권 안정적 도입위해 혁신금융서비스 특례제도화 필요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금융업에 부는 새로운 바람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는 7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한국금융 2030 청년 금융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2월 발표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으로 투자계약증권과 같은 비정형적 증권 발행이 허용돼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무형자산으로 기초로 한 자금조달, 유틸리티를 결합한 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니즈를 연결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자본시장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도 골드만 삭스, JP 모건, HSBC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증권을 블록체인에 발행하면서 Tokenisation(토큰화)으로 불리는 자산의 토큰화를 시험해보고 있다. 일례로 싱가폴 통화청(MAS) 주최 하에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자산 토큰화를 실험하는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은 지난해 11월 최초로 외환 거래와 국채 거래를 블록체인에서 실행하는데 성공했다.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가 기존의 증권 인프라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지고 있다.
김종완 선임매니저는 "토큰증권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기존 증권 인프라의 효용을 제고하고, 그동안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투자 기회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금융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김 선임매니저는 "이로인해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이고, 블록체인과 웹3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디지털 시대에 걸 맞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특히 토큰 증권으로 인해 그동안 테크 기업에 뒤쳐졌던 금융 기업들이 토큰 증권으로 인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면서, 그에 걸 맞는 젊은 인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선임매니저는 "건강한 금융 혁신은 투자자 보호와 거래 투명성 제고가 뒷받침돼야하는데, 토큰증권, 디지털자산이라는 새로운 금융 흐름에서도 이러한 규율체계는 그대로 갖춰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는 아직 미개척지가 많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자산 산업과 전통 규율체계의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토큰증권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선임매니저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자본시장으로 진출하려면 혁신금융서비스 제도가 필요하고, 기존 전통 증권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토큰증권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혁신금융서비스라는 특례 제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블록체인과 같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프라 기술을 도입하려면 증권에 맞는 기술표준 정의와 선제적인 개발 및 오랜 기간의 투자와 관련 기관들의 역할과 프로세스 정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선임매니저는 "관련 법규가 완비되기 전에 이러한 이해관계를 미리 조율하고 표준화해 금융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 제도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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