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7개 문항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벗어나 교과서에 없는 풀이로 사용해야"
강득구 "수능 킬러문항 출제없게 기초단계부터 교육과정 기준돼야"
[동아경제신문=서민지 기자] "수능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에도 9월 모의평가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25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문항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교육부는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사교육에서 익히지 않도록 향후 수능에서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여러 개의 수학적 개념을 결합해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거나, 대학과정을 선행한 학생이 출제자가 기대하는 풀이방법 외 다른 방법으로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정의하고, 학생 사이의 유불리를 막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BS는 이례적으로 9월 모의평가 시행 직후 각 영역별 출제 경향을 발표하며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는데,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 등 킬러문항을 모두 배제했다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46개 문항 중 7개의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개의 문항이 공교육 교과서의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풀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은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된 사실을 인정하고, 7개의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과 그 출제 근거를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득구 국회의원은 "11월에 시행될 수능 시험에서는 킬러문항이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수험생이 사교육을 받지 않거나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숙달하지 않아도 수능 시험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시험 출제 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국회의원은 "개념 중심의 공교육이 힘을 얻으려면 철저히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 및 원리에 집중한 문항 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면서 "학생들이 해당 학년에 배우는 개념을 원리 중심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문항 출제의 기초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민정 국회의원은 "공교육만으로 수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출제위원을 구성하는 방식과 출제 방식을 재검토해 전면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