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달연구원, 외부용역 계약 최다 2012년이래 837건중 153건으로 18%나 이중 88%는 수의계약…일반경쟁 3건에 5년간 연구용역도 절반이 조달硏 수행
역대 연구원장들, 조달청 퇴직자 출신… 김주영 "퇴직관료 단체에 일감 집중지원 전형적 관피아…공정한 조달환경 조성을"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조달청이 퇴직공무원을 주축으로 한 한국조달연구원에 215억원 규모의 외부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경쟁 계약은 단 3건에 불과해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조달연구원의 역대 원장은 전부 조달청 퇴직자 출신이며, 4대 원장이후 조달청 차장 출신으로 '관피아'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12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이후 조달청 외부용역계약 건수 순위 top 5'를 확인한 결과, 조달청 산하기관인 (재)한국조달연구원이 총 153건 215억원 규모의 외부용역계약을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달연구원은 공공조달과 관련한 수요 및 공급기관 관련 정책지원을 목적으로 2006년 조달청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역대 원장은 전부 조달청 퇴직자 출신들이 도맡아왔으며, 2012년에 취임한 4대 김명수 원장부터는 전부 조달청 차장 출신들이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주영 의원은 "조달연구원의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설립 이후 8명의 원장이 모두 다 조달청 출신 퇴직공무원으로 구성된 점은 조달 분야 관피아라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라며 "최근 조달청 외부용역계약을 보면 조달연구원의 계약 건수가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5년간 한국조달연구원 연구용역 수주 현황'을 확인한 결과, 조달청이 외부에 의뢰한 연구용역 45건 중 절반인 24건이 산하기관인 한국조달연구원이 수행했다.
김주영 의원은 "조달청 퇴직 관료들이 임원으로 있는 단체에 국가 예산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전형적인 관피아의 일종으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조달청은 공정하고 내실 있는 조달 분야 연구를 위해서라도 퇴직 공무원들을 위한 전관예우 차원의 인사가 아닌 다양한 전문가들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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