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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 과징금 '철퇴' 7년새 4조 훌쩍…현대차 2655억 최다

이은실 기자 | 기사입력 2023/10/20 [10:32]

공정위, 대기업 과징금 '철퇴' 7년새 4조 훌쩍…현대차 2655억 최다

이은실 기자 | 입력 : 2023/10/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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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민병덕 국회의원실     ©동아경제신문

삼성 2416억·동국제강 772억·하림 754억

민병덕 "과징금 불감증…불공정행위 지속"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대기업이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부과한 과징금이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자동차가 2655억원(9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8859억원) 과징금액 30%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안양시동안구갑·정무위원회)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공정거래법,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전자상거래법, 하도급법, 가맹사업법, 대규모유통업법, 대리점법 등 위반 사례로 대기업 53곳에 과징금 4조 1950억원을 부과했다.

 

201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공정위가 대기업에 부과한 법률별 과징 현황은 공정거래법이 3조 8575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 과징액 4조 1950억원 중 92%에 달하는 비율이다. 이어 하도급법 1400억원, 표시광고법 1033억원, 대규모유통업법 791억원) 가맹사업법 98억원, 대리점법 28억원, 방문판매법 17억원, 전자상거래법 15억원 순이다.

 

▲ 대기업집단 최근 7년간 과징금부과 현황. /자료제공=민병덕 국회의원실

 

표시광고법 위반 과징금은 2023년 8월 기준 369억원으로 가장 높았던 2017년 38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경제위기 속 소비가 위축되면서 기업의 소비자 유인행위가 과도해지며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대기업 53곳 중 과징금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2655억원(9건)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 2416억원(13건), 동국제강 772억원(5건), 하림 754억원(17건), 호반건설 648억원(14건), 롯데 482억원(12건), 고려에이치씨 447억원(7건), 지에스 377억원(14건), 장금상선 364억원(3건), 엘에스 286억원(23건) 순이다.

 

▲ 대기업집단 최근 7년간 과징금부과 순위. /자료제공=민병덕 국회의원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 중 모든 기업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했으며, 5개 기업이 하도급법 위반, 3개 기업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2개 기업이 표시광고법을 위반해 과징금을 징수당했다. 

 

최근 7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대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1위(2655억원)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연매출액은 2022년 12월 기준 142조 5275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2655억원)은 1년 매출액의 불과 0.019%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습관적 과징금 처분에 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민병덕 의원은 "대기업의 걸리면 말고 식 과징금 불감증은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위축에 따른 과대광고하는 기업을 지속적 점검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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