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6조9545억 중 15억4800만원 그쳐 연간 1만명 은퇴…‘진로지원’ 등록 10% 미만 양문석 "생애주기 진로프로그램 등 대책시급“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매년 1만명에 이르는 운동선수들이 은퇴하는 가운데,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관위원회 소속 양문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갑)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문체부 전체 예산 6조9545억원 중 체육인복지사업은 196억8700만원(0.28%), 은퇴선수 지원은 15억4800만원(0.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은퇴선수의 기준은 대한체육회 선수등록시스템 내 3회 이상 등록했으나 당해연도 등록하지 않은 자를 뜻하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 9만5564명의 선수가 은퇴했다.
대한체육회는 은퇴선수(선수진로) 지원사업을 통해 운동선수의 진로전환 인식개선, 은퇴 후 진로전환을 돕는 등의 준비과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해 1만명 가까운 선수가 은퇴하는 가운데 지난해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에 등록한 인원은 660명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선수경력자(은퇴선수) 진로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실태조사 및 지원정책을 통해 센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진로센터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은퇴선수가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센터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체육 분야에 한정되어 있고 은퇴선수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양문석 의원은 예산 확대를 통해 신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은퇴선수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평균 은퇴 나이 23.6세 선수들에게 진로전환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선수 진로 프로그램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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