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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도 AI로 막는다…실시간 감지기술 주목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2 [10:25]

대형산불도 AI로 막는다…실시간 감지기술 주목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5/06/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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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시즌2)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재난·안전 분야에서 AI의 역할을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병)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했다. /사진=정동영 국회의원실    

 

 전국 공공기관 CCTV 176만대 설치

 인력감시엔 한계… AI 적극도입 시급

 AI 열영상 분석 등 재난 대응 제언

 

"AI 인재바우처·기술지주펀드 지원 등

 AI 기반 제조강국 위해 정부 나서야"

 

[동아경제신문=김선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병)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시즌2)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이 11일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재난·안전 분야에서 AI의 구조적 변화와 역할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정 의원은 “재난·안전 분야에서 AI의 입지를 확인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윤하 스피어AX 대표는 ‘대형 산불, AI로 막는다’를 주제로, 산불 확산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서, AI 기반 열 영상분석 및 실시간 감지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기술은 ▲열화상 데이터를 통한 연기·열원의 실시간 식별 ▲영상 기반의 위치 추적 ▲확산 방향 예측 ▲산불 대응 인력 배치 최적화 등을 통합하여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위험지역을 분류하고, 위성 영상과 연계해 분석 정밀도를 높임으로써 기존 산불 감시 체계보다 수십 배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박태림 이노온 대표는 ‘AI+IoT 기반 도시 시설물 모니터링’을 주제로, 기존의 인력 중심 시설물 유지관리 방식에서 AI와 IoT를 융합한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시설물 유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중소형 교량과 출렁다리, 저수지, 도시가스 시설 등 다양한 구조물에 설치가 용이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AI 기반 제조강국을 향해’를 주제로 ‘AI 인재 바우처 사업’, ‘AI 창업 지원을 위한 대학기술지주 펀드지원 사업’ 등 핵심 사업을 제안했다. AI 인재 바우처 사업은 정부는 소·중견 제조기업에 AI 대학원 학비를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해 기업 참여 유도하여 석사 1년차에는 AI 기초교육, 2년차에는 제조 현장 기반 문제 해결 연구 등의 교육과정을 거쳐 매년 100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학기술지주 펀드지원 사업은 정부와 대기업의 공동 투자를 통해 안정적 투자 기반 확보 및 앵커 투자자 유치 기술력 있는 AI 스타트업 선별 및 후속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다.

 

정동영 의원은 국가 재난관리체계에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토부·행안부를 포함한 지자체와의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이 시급함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김경수 부총장이 발제한 사업 등을 언급하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인재 육성과 인프라 확충 등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문체위), 김윤(비례대표, 보건복지위), 이정헌(서울 광진구갑, 과방위) 의원도 재난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T 강대국이라는 강점을 살려 재난 대응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 임대근 심플랫폼 대표, 황영규 알체라 대표, 이동재 올빅뎃 대표, 조영인 이지에이아이 이사,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 허순재 지오멕스소프트 이사, 송대원 LG 상무, 이영탁 SKT 부사장, 신성규 리벨리온 이사, 조용로 나인이즈 대표, 최병선 이노뎁 부사장, 김진구 플리토 이사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용준 대표는 전국 공공기관의 CCTV 설치 대수는 2023년 기준 약 176만 대로 공무원이 교대로 감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며 저비용·고효율 성능의 AI 기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AI 기술 도입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학계를 대표해 김영오 서울대학교 학장, 권영욱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학장은 “현재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GPU 인프라를 대학 내에서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율성과 연구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서울대에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약 50억 원의 금액이 소요되는데 그 효과는 50억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부문을 대표해 김득중 NIPA 부원장은 정부는 1차 추경에서 국내 팹리스의 NPU 조기 상용화를 위해 예산을 417억 원에서 871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으니 재난·안전 부분에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정부를 대표해 송상훈 과기정통부 실장은 AI 관련 사업들이 1차 추경에 반영되었고, 일부는 2차 추경 편성 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반영되지 못한 과제들은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해 AI 기반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책임 있게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국회는 AI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며 토론회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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