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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I 바우처예산 8900억…中企 클라우드·로봇 날개단다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5/09/12 [09:34]

내년 AI 바우처예산 8900억…中企 클라우드·로봇 날개단다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5/09/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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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인공지능 전환(AX)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정부는 이날 중소기업 대상 ‘AI 원스톱 바우처’ 예산을 2026년 89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정동영 국회의원실    

  

정부, ‘AI 원스톱 바우처’로 인공지능 전환 본격 지원

AI·클라우드 바우처 결합 1년차 50%·2년차 30% 지원

 

[동아경제신문=김선아 기자] 정부가 내년 인공지능(AI) 관련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약 89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사용료와 AI 기술 도입을 위한 비용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은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에서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료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가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포럼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 장관과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AI 적용률 5.3%... RaaS로 돌파구 찾아야”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의 AI 적용률은 5.3%에 불과하다”며 “RaaS(Robot as a Service)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RaaS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현장 전문성, 대중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로봇 도입 장벽을 낮추는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로봇 제작 비용은 줄고 생산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정 이해도, 통합 제어, 최적화, 데이터 수집 등 핵심 요소가 제대로 작동해야 현장 중심의 로봇 자동화가 가능하다”며, “정부의 AI·로봇 관련 정책이 기술 중심을 넘어 실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개월 걸리던 프로젝트, 2개월로 줄어”

 

최성철 팀리부뜨 대표는 인공지능 도입 시 비용과 시간 절감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8개월, 약 1억 원이 들던 프로젝트가 최신 AI 기술과 엔드투엔드 시스템을 갖추면 2개월, 3천만 원 수준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클라우드 초기 도입 비용도 문제지만 매달 발생하는 사용료 역시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AI 바우처와 클라우드 바우처를 결합해 1년 차 50%, 2년 차 30%로 단계적 구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API) 개방과 레거시 시스템의 연계 가이드라인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장 데이터 부족… 지자체 데이터 개방 필요”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맞춤형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600곳의 국가 관측망만으로는 부족하고, 케이웨더의 3,700여 개 IoT 공기측정기를 활용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공포털에는 데이터가 많지만 정작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중소기업 중심 구조 전환”…규제 완화도 예고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은 “대기업 중심이던 구조에서 중소기업, 지방, 스타트업 중심으로 AI 원스톱 바우처 제도를 개편했다”며 “2026년 예산으로 약 8,900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열리는 대통령 주재 규제 합리화 TF 회의에서 데이터, 개인정보, 저작권, 로봇 관련 규제 성과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산업별 특화된 독자 AI 모델 개발을 올해부터 시작했다”며 “의료, 기상, 농수산 등 분야에서 산업 수요에 맞는 특화 모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책 과제 적극 검토할 것”

 

이날 포럼에는 김윤, 이성윤, 민형배, 정진욱, 이주희, 고동진, 유용원, 강경숙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이 참석해 “포럼에서 제기된 정책 과제를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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