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식품 사막화’ 해결 나선 로컬누리마켓…창업 5개월만에 투자유치이동형 유통 플랫폼 성장성 인정…지역마트·농가·지자체 잇는 생활 인프라 구축
이동형 장보기·지역 소농 등 공급망 결합 경북 의성 이어 청도·충북 옥천 실증 확대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지방소멸 심화와 대형 유통망 철수로 농어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Food Deserts)'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른 이동상점 기반 스타트업이 창업 직후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인구소멸지역 생활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로컬누리마켓(대표 송재필)은 창업 5개월 만에 임팩트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임팩트스퀘어(대표 도현명)로부터 3억 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위축된 초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 속에서 로컬누리마켓이 제시한 이동형 유통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확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컬누리마켓은 온라인 배송 및 대형마트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농어촌·고령화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형 장보기 서비스와 지역 기반 식품 공급망을 결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 이동 판매를 넘어 지역 마트, 소상공인, 지자체, 생산자를 하나의 유통망으로 연결해 생필품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송재필 대표는 GS리테일에서 20년간 사업전략, 상품기획, 영업기획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하고, 이후 농식품 스타트업 미스터아빠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을 거친 베테랑 유통 전문가다.
로컬누리마켓은 이러한 풍부한 유통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동상점을 지역 수요 데이터, 상품 공급망, 운영 파트너가 연동되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미 경북 의성군 시범사업을 통해 농촌 지역의 상품 수요 분석, 마을별 방문 동선 최적화, local 마트와의 상품 공급 협력 체계 등 현장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향후 경북 청도군과 충북 옥천군으로 실증 지역을 넓혀 운영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로컬누리마켓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판매파트너 운영 시스템을 본격 개발하고, 지역별 상품 공급망 구축 및 지자체 연계 복지·돌봄 서비스 데이터 축적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자체에는 인구감소 대응형 생활서비스 대안을, 지역 마트와 농가에는 새로운 판로를, 고령층 주민에게는 장보기 편의를 제공하는 B2G·B2B2C 결합 모델이 목표다.
송재필 로컬누리마켓 대표는 “농촌의 식품 사막화는 상품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 주민 수요와 지역 공급자, 이동 동선을 지속 가능하게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사업자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했다”라며 “의성·청도·옥천에서 축적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에 표준화해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이동상점 운영체계’를 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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