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피서객이라면 이 달 잇달아 열리는 영화제를 노려라.
이 번 영화제는 각각 그 색깔이 독특해 입맛에 맞게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올 여름 다양한 장르의 매력에 빠져보자. △광주 국제 영화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GIFF)가 오는 22일∼31일까지 열흘간 광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22개국에서 제작된 100여 편의 작품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80여 편의 장촵단편이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될 예정.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예 감독들을 발굴, 소개하는 ‘영 시네마’섹션과 서부영화 14편이 상영될 ‘존 포드 회고전’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막작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폐막작으로는 칠레 출신 라울 루이즈 감독의 <그날(That Day)>을 선정했다. 국제 영화제 정관을 정비하는 등 영화제 위상을 새롭게 한 조직위는 국고, 시비 등을 포함한 예산 13억원으로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다. 하루 4장까지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 마니아용 ‘시네필 ID 카드’도 500명 한도 내에서 발급한다. △서울넷페스티벌(SeNef)= 방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영화 팬이라면 인터넷 영화제 소식이 반가울 것이다. 종래 영화를 관람하던 스크린에서 벗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해온 이번 영화축제는 ‘Future of the Cinema:Back to the Origin(영화의 미래:본질로의 회귀)’를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경쟁부문에 오른 61편을 비롯해 20개국 10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국제평화영화제= 세계적으로 반전 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국제평화영화제(옛 반전평화영화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안국동 서울아트시네마(옛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참여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담은 극영화 6편과 다큐멘터리 7편이 상영된다.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 ‘하얀 전쟁’등 한국영화와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피아니스트’ 등 전쟁을 배경으로 한 명작들이 선보인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출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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