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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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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하는 물가, 2% 잠재성장률 ‘악재 겹쳐’
한경연, 하반기 성장률에 의해 진입결정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2% 초반의 잠재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부진 속 물가 급등)에 진입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의 경험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전년동기비)로 물가측면의 스태그플레이션 판단 기준치(물가상승률 장기평균 2.34%+표준편차 1.25%)인 3.59%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 측면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기준을 충족했고, 하반기 성장률에 따라 한국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3%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폭이 커진 만큼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측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기준이 충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2% 초반까지 하락한다면, GDP갭(실제GDP-잠재GDP)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물가와 성장률 모두 스태그플레이션 기준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스태그플레이션 수준은 아니지만, 체감상으로 이에 준하는 ‘준 스태그플레이션(quasi-stagflation)’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아직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아니지만,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유동성 축소가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단기적 경기침체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1980년대 초 볼커 연준의장의 강한 통화긴축과 1981년 출범한 레이건 행정부의 공급주도 경제정책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빠져나왔던 미국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 벌어진 당시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공급측면의 개혁을 추진한 것과는 달리 당시 프랑스의 미테랑 정부는 스태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케인지안식 수요확대, 최저임금 인상, 각종 복지의 확대과 함께 노동조합의 권한 강화 등 전통적 수요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레이거노믹스의 미국과 대처 수상이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했던 영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벗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프랑스는 1985년까지 1%대 성장에 그쳤다.
한경연은 1981년 파판드레우 총리가 집권한 그리스의 실패사례도 언급하면서 복지확대, 재정지출 확대 등과 같은 수요정책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최소한 해외 선진업체 수준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법인세 감면,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한국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진입한다면 단기적 고통을 감수한 개혁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프랑스, 그리스 등의 사례와 같이 수요와 재정지출 확대 등에 기댄다면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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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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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연말까지 상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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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대출금리 7%시대 돌입
신용대출·전세대출 금리↑
은행의 가계대출 최고금리가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7%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근 최저 연 4.970%에서 최고 7.499%까지 치솟았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p, 하단이 0.686%p나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960%에서 3.400%로 0.440%p 뛰면서 생긴 현상이다. 코픽스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도 이달 연 5.360∼7.431%로 올랐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다. 한 달 사이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뛰었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22%p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서민 대출상품인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최고 금리도 지난주 7%를 넘어선 데 이어 벌써 7%대 중반(7.350%)에 다가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7%대 가계대출 금리 시대는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에 코픽스를 사용하지 않았던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시장금리만을 기준으로 산정했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약 8.4% 수준을 정점으로 이후 7%로 내려갔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가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환율 상승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응해 내달에도 기준금리를 최소 0.25%p 더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8%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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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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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고금리 이자부담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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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가구 35% 넘어
2020년 상반기 이후 증가세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이자를 부담하는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섰다. 이자 부담 가구는 월 평균 이자비용으로 약 23만원을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조되는 이자 부담 가구 중심 가계소비 위축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가구 중 '이자 부담 가구(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p) 증가했다.
이자 부담 가구는 2020년 상반기(31.8%)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자 부담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나 23만원이었다.
이자를 부담하는 가구일수록 올해 상반기 실제 소비지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이자 부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에 쓴 돈의 비중)은 66.6%로 전년 동기보다 약 5.9% 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할수록 소비는 위축된다.
이자 미부담 가구의 경우는 상반기 평균소비성향이 전년 동기보다 3.0% 포인트 떨어진 65.5%로 하락 폭이 비교적 적었다.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을 보면 이자 미부담 가구는 2.5%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이자 부담 가구는 -2.4%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자 부담 가구는 실질 구매력의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가계의 소비성향과 실제 소비지출도 크게 약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이자 부담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가계소비 위축으로 인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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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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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 부채비율 첫 ‘데드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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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부채 54.1%
11개 비기축통화국 평균 53.5%
한국의 정부 부채 비율이 비기축통화국 평균을 넘어서는 일종의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이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이 가장 중시해야 할 재정전전성 지표에서 적색등이 켜진 것이다.
최근 연합뉴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점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전 세계 35개국 중 비기축통화 11개국의 올해 연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의 부채(D2) 비율 평균은 53.5%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D2)은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국가채무(D1: 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 광의의 정부 부채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정부 간 비교를 할 때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다.
같은 시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54.1%다.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비기축통화국 평균을 넘어서는 현상이 처음 발생했다.
11개 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5개국 중 미국 달러와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등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한국과 체코, 덴마크, 홍콩,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몰타,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을 의미한다.
비기축통화국은 경제규모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50% 안팎에서 꾸준히 관리해왔다.
금융위기 직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2012년 54.9%까지 올랐지만 2018년에 44.5%까지 낮췄다.
한국은 2011년 33.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5년 40%대를 처음으로 돌파(40.8%)한 지 6년 만에 50%대(2021년 51.3%)로 들어섰다.
비기축통화국의 정부 부채 비율이 일종의 장기이동평균선이라면 한국의 부채 비율이 올해 이를 뚫고 '데드크로스'를 만든 것이다.
IMF는 11개 비기축통화국의 정부 부채 비율이 올해 53.5%에서 2027년 50.2%로 5년간 3.3%포인트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한국의 부채 비율은 54.1%에서 57.7%로 3.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과 11개 비기축통화국 간 부채비율 격차는 2011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21.5%포인트(비기축통화국 54.5%·한국 33.1%) 낮았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60년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각각 144.8%, 150.1%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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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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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속출에 자금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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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급증…제 2금융 ‘노크’
미분양 우려에 미착공 현장늘어
부동산 자금 경색으로 단기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건설사들이 핵심 사업지 대규모 미분양 비상이 걸렸다.
사업 초기 부동산PF로 자금을 확보한 후 일반분양을 통해 공사비와 PF를 상환하는 사업 특성상 일반분양률이 50%를 밑돌 경우 자금압박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미분양이 급증하면 캐피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최근 경기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 아파트의 일반분양 899가구 중 508가구의 미계약이 발생해 무순위청약으로 전환했다.
청약 당시 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의 실제 계약률이 43.5%에 그쳤다. 급락한 주변 시세가 계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분양가 결정 당시 전용면적 59㎡(7억7000만원)는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었으나 몇 달 새 주변 집값이 급락하면서 당첨자들이 계약을 주저한 것이다.
같은 달 경기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 역시 11.8 대 1의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최초 계약률이 37.6%에 그쳤다.
지난주 청약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은 경쟁률이 0.24 대 1, 충북 ‘e편한세상옥천퍼스트원’은 0.25 대 1을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말 1만7710가구에서 올해 8월 기준 3만2722가구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PF 대출을 일으키고 분양 공고를 낸 상황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공급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분양이 안 될 경우 자체 자금을 투입해 주택을 완공해야 하고,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지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현장을 더 늘릴 수 없다고 판단해 미착공 현장을 포기하면 제2금융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 10%대 고율의 이자를 낼 여력 없이 추가 대출과 연장으로 버티면서 실낱같은 희망으로 버티는 곳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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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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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둔화에 자금 동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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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기업대출 급증…9조원 증가
자금 시장 경색으로 인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매달리면서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이 지난달 9조원 증가했다.
이에 기업이 은행 대출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라 향후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03조7512억원으로, 지난 9월 말보다 8조8522억원 불었다. 증가 폭이 지난해 9월의 23조9264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한 달 사이 5조8592억원 늘어, 전체 증가액의 66%를 차지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8조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연간 대출 잔액을 보면 올햐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67조8633억원이 불었다. 지난해 전체 증가액(60조259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기업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긴축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도의 레고랜드 지급보증 거부 사태까지 발생해 단기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워진 탓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회사채 발행 규모(16조4480억원)는 전달 대비 19.8% 감소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여러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은 은행 대출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고환율·고물가에 고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은행 이자 부담이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2021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14.9%였으나 올해 18.6%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총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1 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를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경기 둔화에도 이자보상배율 악화가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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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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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둔화로 채용축소·취업문 좁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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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탄성치 1.04→0.24 급락 예상
올해 증가세를 보인 취업자 수가 내년에는 경기 둔화로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용탄성치가 내년에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 성장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8월 전망치를 기준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고용탄성치는 1.04로 취업자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높다.
반면 보고서는 내년에는 취업 증가율이 0.5%에 머무르며 고용탄성치도 0.24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장기 평균치 0.3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보고서는 최근 호조세인 노동시장에서 관찰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코로나19가 촉발한 인력 미스매치를 꼽았다.
또한 IT 부문을 중심으로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는 소프트웨어 설계와 코딩 등의 기술을 많이 요구하는데, 이는 기존 취업자들이 보유한 능력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은 로봇·키오스크 등 기계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며 고용 부진이 고착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면 서비스업의 생산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12.9% 웃돌지만, 취업자 수는 4.4% 밑돌았다.
김천구 상의 SGI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내년 노동시장 위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장기적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업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년 11월 18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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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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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산소발생기 ‘오투트리’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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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감염질환 ‘대체의학’ 한 몫
토종기술로 고순도질소발생장치 등 개발
‘공기 기술 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주)금성하이텍 박흥석 대표(사진)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고순도 산소발생기-오투트리’를 선보여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고순도 산소는 활성산소를 제거시키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며 “인체의 말단 세포까지 부족한 산소를 보충시켜 줌으로써 노폐물 제거, 신진대사 증진과 면역력 그리고 항산화 효과를 높여 코로나19 등 감염질환의 대체의학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투트리는 일반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제올라이트라는 흡착제를 이용해 산소와 질소, 공기로 분리해 깨끗한 산소만을 생산한다. RVSA방식은 제올라이트로 흘러나오는 산소를 가압하는 방법으로 기성 제품보다 고순도의 산소를 발생시킨다.
오투트리의 특장점은 내구성 5배 이상 강화, 저소음(35db 이하) 운전, CO2 완벽 분리 제거, 동일 용량 중 가장 풍부한 산소 발생과 낮은 소비전력, 신뢰성 있는 고순도 보증, 컴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 등이다.
박흥석 대표는 “고농도 산소는 우리 몸속의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오투트리는 RVSA 방식의 신개념 산소발생기다. 세계특허를 다수 획득했고 선진국에도 수출돼 그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산업형 빌딩공조용과 양어장용, 차량형 개인형 등 다양한 시리즈로 생산됐다. 고순도 산소가 필요한 병원, 자동차 안, 양식장, 침실, 학원, 도서관, 헬스클럽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오투트리는 서울삼성병원 前재활의학과(정형외과) 박원하 교수가 개발했다.
(주)금성하이텍은 하이퀄리티의 압축공기 제습설비 및 고순도 질소발생장치를 순수 토종기술로 개발한 기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에어크리닝과 제어시스템, 질소발생설비를 개발, 외산이 잠식했던 국내 시장에 국산제품을 적용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했다.
박흥석 대표는 “과거 압축공기 제습설비 시장은 외산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국산화가 이뤄져 외산이 드물다. 이제 퀄리티 측면에서도 외산이 우리나라 제품을 따라올 수 없다”며 “앞으로도 수입 제품을 앞지르는 압축공기 제습설비를 개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14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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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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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씨앗이 곧 긍정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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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내 기숙학교 설립…행복 바이러스 전파
‘자식의 눈이 무섭죠’…부모, 분노보다 감정조절해야
우리나라 로봇업계의 ‘히든 챔피언’ 닉네임의 주인공 ㈜디비로보틱스(대표 이배, 사진)가 최근 해양산업을 책임질 해저 드릴쉽 로봇을 개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배 대표는 “올해로 창업한지 24년이 됐다. 지금까지 개발한 로봇 종류만 300종이 넘고 특허 등록을 마친 첨단 로봇기술이 50건이 넘는다”며 “앞으로도 국익과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후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숙학교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자식만 행복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가 행복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반쪽짜리 행복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밝은 사회를 위해선 교육이 중요하다. 그래서 산업단지 내 기숙학교를 조성, 아이들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행복할 수 있는 공간, 이 공간을 위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인큐베어링·자문역을 통해 활로책 모색, 긍정적 시너지를 전달하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작은 점이 모이면 큰 원이 되듯 공익에 동참하는 기업·독지가들이 확장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오래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학교 방문을 요청해 갔더니 선생님이 아들의 생활기록부(6권)를 가져왔다. 한 공란에 존경하는 사람 ‘아버지’라고 게재되어 깜짝 놀랐다”며 “그 순간 두배이상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 대표는 한때 게임매니아 였다. 지금도 자녀 앞에서는 게임도, SNS도 하지 않고 자유 토론을 통해 자녀의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자식의 눈이 제일 무섭다. 아이들의 눈은 부모를 향해 있기 때문에 언행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부모들이 감정보다 믿음과 인내심을 갖는 훈련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자식의 인생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에 뜻을 둔 목적을 묻자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아져야 어떤 불운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미래 세대가 스스로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배 대표는 “1993년도부터 기숙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왔다. 우리들 자녀한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재산이 아닌 사회적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10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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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