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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진화에 인공강우 도입 적극 검토돼야
    동해안 산불, 산림 2.4만ha 잿더미…재산피해 1600억 원 해외 인공강우 실용화 박차…국내 인식개선 시급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10일간 이어진 동해안 산불로 산림 2만4940㏊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한 이 지역 4643세대에서 7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0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피해액만 160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낳았다. 그리고 산불진화에 1200여 대의 헬기가 투입됐고, 진화에 동원된 인력도 6만9000여 명이라는 모든 방면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무수한 장비와 인력 동원속에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이 강우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산불 진화에 인공강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강우는 구름층은 형성되어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빙정)핵이 적어 빗방울로 성장하지 못할 때, ‘구름씨(Cloud Seeding)’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가뭄 대응을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이래 기후통제를 통한 사막화 및 수해 방지, 안개와 미세먼지 저감, 화재진화 등 다양한 용도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가 세계 곳곳(37개국, 150여개 프로젝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고락삼 과장은 “주·야간 산불진화에 현재 인력과 장비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인공강우 등 신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효율적 진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인공강우 관련 현재 기상청과 업무 협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합동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향후 상용화시 도입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2020년 인공강우 사업을 기상청 공식 업무로 지정하고 ‘인공강우 기본계획’을 마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장소 등 인프라가 미흡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강우 10년 외길을 걸어온 (주)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걷어냈고, 2017년에는 내몽골 지역 산불을 인공강우로 진화했다. 미국, 러시아나 UAE 등 해외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투입, 집중적 연구가 이뤄지면서 상용화 단계로 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개발하면 박수를 쳐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상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설량 부족이 우려되면서 인공 강설·증설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커지고 빈번해지는 산불 재난이나 가뭄 재해 등의 대비차원에서 차기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인공강우 상용화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장비의 해외 의존을 막기 위해 국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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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韓 조선, 중국 추월 수주 1위 탈환
    86만 CGT 수주…중국의 2배 전세계 발주량 67% 싹쓸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41척) 중 86만CGT(16척·67%)를 수주했다. 이로써 3개월 만에 중국을 따돌리고 수주 1위를 탈환했다. 같은기간 중국은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는 34만CGT(15척·26%) 수주에 그쳤다. 일본은 4만CGT(3척·3%)를 수주했다. 1∼2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512만CGT로, 우리나라가 절반이 넘는 281만CGT(56척·55%)를 수주했다. 201만CGT(61척·39%)에 그친 중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1∼2월 선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이 총 22척 발주된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이 각각 16척, 6척을 나눠 가졌다. 14만㎥ (입방미터)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22척도 우리나라와 중국이 각각 15척, 7척을 수주했다. 다만, 대형 유조선(VLCC), S-Max급, A-Max급 유조선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 발주가 없었다.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달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7척을 모두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LNG 운반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곧 계약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통한 대량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56만CGT 감소한 9173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1만 CGT, 27만 CGT 감소했지만, 한국은 60만 CGT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도 한국은 851만 CGT, 38%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800만 CGT(41%), 한국 3121만 CGT(34%), 일본 915만 CGT(10%) 순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대비 0.47포인트(p) 상승한 154.73을 나타내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17만4000㎥ 이상 LNG선의 가격이 2억1400만달러에서 2억1800만달러로 상승했다.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1억485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러시아 부도 위기에 수주한 선박 대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2020년 이후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선박 규모는 66억 달러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국영 에너지 기업에서 선박을 발주하는데, 미국이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까지 차단하면서 달러를 통한 대금 지급이 어려워졌다. 또한 러시아는 비우호국가들에게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현재 루블화 가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과 비교해 1/3수준으로 급락한 상태여서 대금을 받더라도 환차손이 불가피해 보인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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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중고차업, 대기업 중고車시장 진출 ‘울상’
    생계업종 미지정 ‘喜悲’…시장 투명화 기여 대기업, 자금·브랜드 파워로 중고업자 ‘고사’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지난 17일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됐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이미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현대자동차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와 기존 중고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은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허가가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결정으로 2019년 중고차 매매업계의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신청 후 3년간 끌어온 중고차 시장 개방 논란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시장 선진화와 소비자 후생을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는 완성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을 반기며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진입을 수입차만 허용하고, 국내차는 허용하지 않는 역차별이 해소됐다”며 "중고차 시장이 개방되면 고객 폭이 확대되고,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 시장에 진출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 의사를 밝힌 현대차의 경우 이달 초 정밀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자사 인증 중고차 출시, 시장점유율 자체 제한 등을 통한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와의 상생 방안이 담긴 큰 틀의 사업 방향을 이미 공개한 만큼 시장 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반대해 온 중고차 업계는 이번 결정에 울상이다.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그간 경매로 매물을 확보해 판매하는 중고차 시장에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기업 완성차 업체가 들어오면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을 해왔다. 대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도 초래해 결국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중고차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 허위·미끼 매물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심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등록된 중고차 상담 건수는 4만3천903건이지만 피해구제는 이 중 2.2%인 947건에 불과했다. 전경련의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 80.5%는 중고차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낙후됐다고 답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중고차 시장을 규제하는 국가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없었고, 대기업의 진출을 소비자가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파이가 늘고, 시장 투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중소 중고차매매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대기업의 시장진입비율 조정 등 상생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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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의료기기 디지털화·수출 지원
    산업부, R&D·시장 진출에 1623억 투입 정부가 의료기기의 디지탈화 촉진과 수출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개최된 제37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개막식을 계기로 주요 종합병원, 의료기기 기업 등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의료기기 기술 개발, 시장 진출 지원 등에 1623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의료기기의 디지털화 촉진과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주요 상급 종합병원 원장,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대표, 지원 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최근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가 등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제고됐으나, 주력 제품군 다변화를 위한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거듭 그는 “의료기기 디지털화·융복합 기기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의료기기 수출 지원 강화, 병원-기업 간 협력 모델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임상 등 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병원·의료기기 기업·정부·유관기관 간 지속 가능한 연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기업들은 시장 진출 지원 사업 확대, 건강보험 수가 적용 완화, 해외 인허가 지원, 병원-기업 간 연계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박진규 차관은 “의료기기는 R&D 지원뿐 아니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깊이 공감한다”며 “디지털화 지원, 국외 인증 제도 대응, 인증·표준 전문 인력 양성 등 업계 및 병원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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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유망신산업 인력 부족률 증가
    5대 유망신산업 인력 부족률…2년새 0.2%p↑ 5개 유망 신산업 분야에서 인력 부족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개 유망 신산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20년 기준 5개 유망 신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24만2487명으로, 2018년 조사 때(16만57명)보다 1.5배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1만892명의 인력이 부족해 부족률이 4.2%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에 이뤄진 이전 조사 때의 부족률(4%)에 비해 확대된 것이다. 특히 대졸 부족률이 5.9%로, 고졸(2.2%)이나 전문대졸(3.8%), 석·박사(4.0%)에 비해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2020년 미래형자동차 분야 인력은 7만2326명으로 2018년(5만533명) 대비 1.4배 증가했다. 2년 새 2만명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2644명이 부족해 부족률이 2018년과 같은 3.5%였다. 향후 10년간 인력은 연평균 4% 증가하며 2030년에는 현원이 10만7551명에 이를 전망이다.  IoT 가전 산업은 인력이 2018년 3만1102명에서 2020년 6만8천831명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하지만 부족 인력도 2018년 880명(부족률 2.8%)에서 2020년 2268명(3.2%)로 늘어났다. 오는 2030년 IoT 가전 쪽에는 10만8965명이 종사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는 유일하게 인력 부족률이 감소했다. 현 인력은 2018년 3만8천50명에서 2020년 4만9253명으로 1.3배 증가한 가운데 2018년 7.1%였던 부족률은 2020년 6.6%로 0.5%포인트(p) 낮아졌다. 향후 20년간은 2만9000여명이 증가하며 2030년에는 인력이 7만8279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친환경선박 인력은 2018년 3만5549명에서 2020년 4만4737명으로 1.3배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족 인원은 932명(2.6%)에서 1759명(3.8%)으로 늘어났다. 2030년에는 현원이 7만4162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드론은 2018년 4823명이었던 인력은 2020년 7340명으로 1.5배 증가했지만, 부족률도 4.3%에서 8.9%로 4.6%p나 상승했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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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대(對)일본 소부장 수입의존도 높아
    소부장 자립선언 2년 수입액 2018년 대비↑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위안부 배상 판결’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수출 규제를 단행한지 만 2년이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당시 우리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소부장 자립’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기술 개발 지원, 관련 기업 육성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소부장 성과 보고대회를 열고 “일본의 기습 공격에 맞서 소부장 자립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실제 전체 소부장 수입액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18.3%에서 지난해 15.9%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지난 2018년 대일본 소부장 수입액은 381억 달러에서 2019년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하자 329억 달러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340억 달러로 반등했고, 지난해엔 395억 달러로 치솟으며 2018년 수준을 뛰어 넘었다. 작년 반도체 경기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며 전체 소부장 수입액이 2018년에 비해 20%나 증가한 영향이다.  게다가 일본 업체가 한국이나 제3국에 세운 공장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우회로를 택하면서 ‘대일본 수입’ 통계에서 빠진 착시 효과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예로 국내 1위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액체 화학물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포장하는 핵심 소재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을 일본의 DNP와 쇼와덴코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자, LG도 재빨리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LG는 여전히 세계시장의 70%를 과점한 두 일본 업체의 제품을 쓰고 있다. 여러 파우치 필름을 테스트해 봤지만 가격과 성능 모두 기준에 미달해 양산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밖에도 2차 전지의 전극을 안정화시키는 양극·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동박 제조 설비 등 일본 의존도는 여전하다. 대표적 반도체 분야 수입품목인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2018년 93.2%에서 지난해 79.5%로 급감했다. 대체 공급망인 벨기에를 발굴해 포토레지스트 수입액을 10배 이상 크게 늘린 것이 성과를 본 것이다. 지난해 벨기에 수입 비율은 15.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니케이 신문은 “한국의 포토레지스트 벨기에 수입분은 일본 JSR의 벨기에 공장에서 제조된 것”이라며 “기만적인 수치 발표”라고 보도했다.  역시 규제 대상이었던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일부 국내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제조 기술력을 확보해 양산까지 했지만 여전히 일본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을 위한 원료 수급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 업체가 일본 화학 회사와 지분을 섞은 합작사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역시 일본 장비가 없으면 공정에 큰 차질이 생긴다. 예를 들어, 초미세 공정인 나노 단위의 반도체 공정을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는 네델란드 기업 ASML이, 멀티빔 라이터는 오스트리아의 IMS가, EUV용 마스크 장비는 일본의 레이저텍이 각각 독점 생산하는 구조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소부장 기술과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전제는 옳으나 기술 강국들을 상대로 단기간에 성과를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어야 하고, 국내 수요 기업들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국내기업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022년 3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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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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