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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스타일 ‘유비쿼터스’선도
    네트워크 초고속화와 액세스 수단의 지능화에 힘입어 네트워크, 단말, 서비스 및 콘텐츠 선택과 통신용량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생활 전반에서 새로운 산업 및 시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혁신시킨다. 유비쿼터스 시장은 크게 기반기술시장과 응용시장으로 구분된다. 기반기술시장은 네트워크ㆍ어플라이언스ㆍ플랫폼 등 기술개발의 축을 형성하는 시장이며 응용시장은 유비쿼터스 통신환경을 이용해 제공되는 서비스나 콘텐츠 상거래 등의 시장을 말한다. 일본 총무성 정보통신정책국 산하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의 장래전망 조사연구회’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관련 시장의 규모는 대략 84조3천억엔으로 이중 서비스 및 콘텐츠 시장이 2005년의 3.9배, 상거래시장은 4.7배의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신생시장으로 떠오른 유비쿼터스를 선도하기 위해 미ㆍ일 등 선진국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최첨단 컴퓨팅, 대규모 네트워크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으로 2010년 유비쿼터스 정보기술(IT) 실현을 목표로 네트워크 마이크로 센서 등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유비쿼터스 시스템, 고기능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어플라이언스, 플랫폼 등에 대한 세부기술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초소형 칩에 의해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을 이용하더라도 네트워크에 연결,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초소형 칩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능형 로봇, 디지털TVㆍ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콘텐츠, 차세대 반도체, 지능형 네트워크 등 우리나라 IT산업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IT산업 전분야에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는 핵심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세계 유비쿼터스 컴퓨팅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지능형 로봇은 주인의 지시만 수동적으로 따르는 기계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대리인(agent)의 단계로 진화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환경은 유비쿼터스 로봇시스템의 개발, 상용화에 무엇보다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구축과 높은 정보화 수준 등 유비쿼터스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삼아 유비쿼터스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종합추진시책이 요구된다. 우선 미래 IT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환경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즉 유연성, 초고속성, 상호통신능력, 이동성, 포괄적인 액세스, 상세한 위치정보 제공 등이 가능하고 서비스 실험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 또 네트워크의 개방을 추진해 비즈니스 주체간 적정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다양한 네트워크,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 요구의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연구 성과물이 사회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기술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면 사용자의 요구와 동떨어진 상품과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수요를 유발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국제적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도 수행돼야 한다. 그래서 이미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무선 및 이동통신 등을 중심으로 국제시장을 선점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ㆍ사회활동이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구축도 시급하다. 시큐리티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상시접속에 따른 보호대책, 인증 프로토콜의 표준화, 새로운 보호표준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산ㆍ학ㆍ연이 일체된 연구개발추진체제를 확립하고 국제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보교환과 연구개발, 표준화 추진에 기여하기 위한 추진 포럼을 설치하고 대학 등 연구기관, 각종 학회 등과의 연계강화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활동 등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국제적인 공동 실험의 추진을 통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실현을 주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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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초대석/(주)옥당산업
    2003-09-24
  • 사회갈등과 소득2만달러
    요즘 우리 경제와 사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이 날 만큼 양극단의 논리가 경제와 사회전체의 큰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를 보면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반면, 해외여행객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기업과 노동자의 갈등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광복절 시청앞 집회와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가에서 보듯, 진보와 보수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사회적 다양성의 또 하나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일견 긍정적인 부문도 발견할 수 있지만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갈등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한국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타인에게 강제하려는 의도가 사회적인 합의과정을 통해 해결되는 사회적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회적 합의라는 전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타 부분에서도 점차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연대 등 올해 들어 거듭 나타난 노사간의 갈등을 예로 들어보자. 참여정부 초기 노사분규에서 일부 친노동정책이 제시된 이후 노사분규가 급증했다. 이는 기존의 사회적 합의에 대해 구성원들이 그리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개별 이익집단의 이익극대화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자산의 투자라는 측면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개인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한 나라 경제의 모든 정보가 통합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 투자자산에서 주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나라 경제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주요한 시장에 우리 개인 가계가 6%만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주체들이 한국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있다는 것을 반증하거나,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여정부는 향후 개인소득 2만 달러 달성을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올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와 같은 목표는 양적인 경제팽창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ㆍ노동ㆍ정부당국의 효율적인 활동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경제요소의 효율적 활용은 사회적인 합의를 그 전제로 삼는다. 경제요소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불확실성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회 구성원 사이의 합의에 대한 가치 인정이며, 결국 개별 이익집단의 행동의 제한이나 이익의 절충으로 구체화된다. 사회구성원들이 각자의 사회ㆍ경제적 제약 아래에서 최선의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원칙을 수립해야지, 그 제약 자체를 허물고자 하는 무원칙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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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03
  • 참여정부의 조달개혁
    조달청은 지난 6월23일 국제연합(UN)으로부터 공공서비스상(Public Service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UN이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 공공기관 중에서 그동안 공공서비스 개선에 공로가 큰 14개 기관을 선정해 수여한 상이다. 조달청은 세계 최초로 모든 조달과정을 전자화해 정부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높게 평가돼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공공 부문 개혁에 대한 국내외적 평가가 달라지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국가종합전자조달(G2B) 시스템을 구축한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의 해외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조달 분야의 개혁성과가 높게 평가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조달업무에 대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제 경주마가 반환점을 간신히 지난 수준이다. 조달청은 참여정부의 출범과 UN 공공서비스상 수상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세계일류 조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직원토론회·연찬회 등을 갖고 고객과 국제비정부기구(NGO)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의견을 종합해 이미 참여정부의 50대 조달개혁방안으로 발표한 바 있다. 우선 G2B(정부 대 민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산, 발전시켜나가야 하겠다.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G2B 시스템의 안정성·신뢰성·연계성 등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객관리시스템(CRM)을 구축해 업체정보·상품정보·계약이행정보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전자거래의 기반이 되는 물품목록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가격 위주의 조달에서 안전과 품질, 그리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품격 조달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달물자의 품목을 다양화하고 고급품·중급품 등 고품질 조달물자를 공급하며 전문시험기관에 의한 품질·안전검사를 강화할 것이다. 또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과도한 저가낙찰로 인해 정부공사가 부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가격조사·계약제도 등 조달업무를 보다 전문화하고 효율화해야 하겠다. 적정한 조달가격 산정을 위해 원가계산방식을 합리화하면서 기술경쟁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공사와 관련된 각종 계약제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넷째, 조달사업을 통해 정부정책 지원역할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지방업체·여성기업 등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고, 친환경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원자재 비축사업도 일정규모는 중소기업에 상시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 다섯째,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크게 바꾸고자 한다. 조달청은 이미 정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국별·지방청별 정원총량제를 실시했고 사무관·서기관 등이 관행적으로 결재와 업무감독을 하던 청단위 집행기관의 관행을 타파, 이들이 실무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또 계약방법 결정, 원가계산 등 조달업체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조달업무에 심의회제도를 도입, 업무처리가 실무자 개인의 판단에 좌우되지 않고 국·과장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이뤄지게 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 표준업무처리기준(SOP)을 만들어 조달업무 심의회제도를 더욱 발전시킬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조달청에는 문턱이 없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친절 서비스를 생활화하고 민간전문가·시민단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해 열린 조달, 클린 조달을 이뤄가고자 한다. 이러한 조달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조달청이 공공 부문의 개혁을 선도하고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세계일류 조달기관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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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초대석/(주)옥당산업
    2003-08-21
  • 브랜드 선진국 되려면
    왜 한국 패션업계에는 외국 브랜드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을까. 대부분이 오랜 세월 동안 기껏 주문자부착생산(OEM) 수출만 해왔을 뿐이다. 부가가치가 클 리가 없다. 이제는 그나마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가 뒤를 이어받고 있다. 왜 브랜드 마케팅에 세계적으로 당당하게 성공을 거둔 사례를 볼 수 없는가. 원사·원단 제조능력이나 봉제능력이 부족해서인가. 단연코 그렇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화의 장벽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패션은 바로 한 문화의 산물인 것이다. 고도의 문화적 축적과 배경 없이는 멋진 패션이 탄생하기 어렵다. `패션’하면 이탈리아가 연상될 정도로 이탈리아 패션이 유독 발달한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천재들이 쌓아놓은 미적 감각이 현재에 와서 이탈리아 패션의 기반이 됐다. 흔히들 “왜 로열티를 줘가면서 외국 브랜드로 장사하는가. 우리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에 내놓으면 되지 않는가”하고 말한다. 이것은 패션이 문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옷은 얼마든지 한국 브랜드로 가능하다. 또 요즘에 와서는 정서와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권까지는 어느 정도 장사에 성공 기미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국에 팔 브랜드로는 아직까지 힘들다. 한국 자체 브랜드(Own Bran d)로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선진국 사람들이 좋아할 패션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문화 수준으로는 모자란 감이 있다. 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문화적 요소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기업들은 시장조사에 인색하다. 다시 말하면 상품을 사줄 사람들의 취향이나 문화를 조사하고 투자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휠라 신발의 경우를 보자. 상품을 사줄 미국 사람들의 문화와 취향에 맞추기 위해 시장조사와 디자인은 휠라USA에서 한다. 제조는 인건비 등 제조비용이 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하고 휠라코리아는 신발 소재와 개발을 담당한다. 미국 속에서도 각 계층과 민족에 따라 그 취향을 맞춰나가면서 마케팅을 확산한다. 특히 스포츠 패션이 종종 브루클린이나 할렘의 흑인으로부터 생성돼 백인까지 확산되는 일은 재미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선진국 시장에 수출을 전제로 한 한국의 독자 브랜드 창조에는 솔직히 회의적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선진국의 좋은 브랜드를 사서 우리 것으로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현명하다. 외국에 나가보면 경영부실로 시장에 나온 우수한 브랜드들이 수두룩하다. 그것을 사서 우리가 주인이 되면 된다. 꼭 처음부터 우리가 만든 것만이 우리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소유하면 그것도 우리 것이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위험 부담도 작다. 그리고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마케팅 능력과 사업수완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경영부실 브랜드를 사들여 세계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만들면 거꾸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의 패션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우리나라 5대 효자산업으로 성장했다. 패션은 단순히 산업이 아니라 소비자 경향의 흐름을 짚어내는 문화산업이다. 앞으로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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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초대석/(주)옥당산업
    2003-08-21
  • 갈등의 극복은 협상으로
    노무현정부 출범 이후 화물노조 연대 파업을 시작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굵직한 파업들이 발생했다.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권 교체에 따른 노동자와 사용자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감지됐다. 경제발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사문제를 해결하던 시작이 분배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에 정부는 다시 철도노조의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강경 방침으로 선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무현정부의 노동 정책 변화를 보며 여론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국내의 보수 언론과 기업인들은 원칙 없는 간여가 경제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또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과거 군사 독재시대에 계층간의 갈등 없이 일사불란했던 모습으로 지내던 시절을 그리워 하기까지 한다. 갈등 없이 모두가 일치단결해 동일한 목적을 향해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용자와 반대편에 서 있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믿고 밀어준 정부가 자신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음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그 섭섭함을 토로한다. 이제까지 억눌려서 자신의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보지 못했으니 손해 보았던 것들을 만회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노동자들은 정부의 간섭을 이끌어내기 위해 반대편에 서 있는 사용자와 가진 사람들을 제압하는 수단으로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의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길 수 있는데 무엇을 주저하겠느냐 하는 힘의 논리가 득세하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사분란했던 독재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강한 정부를 그리워하는 것은 갈등은 사회악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노사와 함께 앉아 진행하는 임단협 테이블에서 갈등의 요소가 될만한 요구가 나오면 해결방안을 찾기보다는 먼저 갈등의 원인제공자를 찾아서 제재하려고 한다. 갈등을 일으키는 집단과 사람은 마치 제대로 살아가는 삶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으로 몰아 부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은 없어져야 한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 사회의 건설적인 갈등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사회적 갈등의 표출은 건강한 시스템의 증거다. 어떤 조직이건 사람이 모인 곳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것이 갈등이다. 대부분의 갈등 원인은 무엇인가를 개선하려는 욕구에서부터 출발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의 모습을 너무 두려운 모습으로 바라보지 말자. 그리고 억누르거나 피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건설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시각을 가져보자. 갈등의 해결 방안은 힘으로 상대를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니다.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 해결의 최종 목적은 상대방을 제압해서 당장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다. 조직 내의 구성원들은 갈등이 해결된 다음에도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한식구들이기 때문이다. 갈등 해결의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싸워서 얻는 대결적 구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갈등관계에 있는 쌍방의 관계를 더 좋은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해 갈등이 해결된 뒤의 관계에까지 초점을 맞춰 진행하는 협상의 모습으로 사회적 갈등에 접근하는 시각이 아쉬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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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초대석/(주)옥당산업
    2003-07-23
  • 환경은 기업의 동반자
    디지털 시대는 지식과 환경 기반의 사회다. 지식과 환경이 과거의 자본과 노동이라는 두 가지 생산 요소(production factor)보다 시장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자본과 노동의 공급은 가을 산골짜기에 넘쳐 나는 도토리같이 되어버린 반면, 지식과 환경은 이제 막 피려는 꽃망울같이 귀하게 됐다.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지구촌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사람이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환경을 생산 요소의 한 축으로까지 올라서게 만든 것이다. 환경을 파괴하고 등한시하면서 추구해 왔던 산업화의 반성이라 할 수 있다. 먹고 살기위해서거나 다른 나라를 따라가기 위해서거나 경제성장 과정에서 환경 오염의 부작용은 어느 나라나 예외 없이 몸살을 앓게 만들었다. 중병에 걸려봐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듯이, 지식기반에서 환경의 필수성이 절실하게 된 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에 환경을 동반자 대열에 참여 시켰다. 제품을 만드는데 환경을 고려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제품 자체가 그린(green)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을 도외시하는 기업은 세계로 뻗어갈 수 없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 환경기준에 부응하지 않으면 제품을 해외에 출시하지 못하게 된다. 세계적인 전자 메이커인 일본의 소니가 얼마 전 유럽에서 전자 기기 선적이 거부된 적이 있다. 이 전자기기에 카드뮴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소니는 수천 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환경 문제가 국제적 이슈임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이다. 일본은 환경 보호에 있어 상당히 앞선 그룹에 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기준에는 미달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친환경 정책은 각국간 대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세계적으로 점차 표준화되어 가고 있음에 따라 국내에서 통하는 환경기준이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환경 규제는 유럽연합이 가장 앞서 있다. 우리나라가 유럽 연합으로 수출하는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환경 규제 대상이다. 이러한 환경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디지털TV·반도체 등 전자·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전자·IT 제품은 우리나라의 총수출의 3분의 1을 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일부 국내 기업들은 환경을 접목한 전자 기기를 속속 제조하고 있다. VCR의 경우 제품의 기획부터 완성까지 환경이 일관되게 들어가고 있다. 전자회로기판과 전선에 포함된 할로겐을 제거하고, 납을 없앤 무연 솔더를 적용했으며, 완충 포장재도 재활용도를 높이도록 제작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해외 일류 전자 메이커들은 에코디자인(eco-design)된 전자제품의 출시에 힘을 쏟아왔다. 에코 디자인이란 친환경 기준을 만족시키면서 품질과 성능, 가격이 시장에서 선호되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에코디자인이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내는 초기단계의 문턱을 막 넘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메이커가 적극적으로 환경친화 제품의 개발에 나서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세계 시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환경과 더불어 생활해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친환경 제품에는 일반 제품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돼야 한다는 도하개발아젠다(DDA)에서 알 수 있듯이, 선진국들은 환경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환경무역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대중화로 환경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 메이커들도 높은 환경 파고에 피동적으로 적응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 소비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을 꿰뚫을 수 있다는 해외의 인식을 활용, 먼저 국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그린 제품 개발에 도전하여야 할 것이다.
    • 인물 초대석
    • CEO초대석/(주)옥당산업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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