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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록사 화백, 고려불화 아름다움…유화로 되살리다
      고려불화의 형태·색채에 도취…문화 보전에 한 몫 서양화가 강록사 화백은 고려불화를 한국 최초로 유화로 재현, 불교계와 한국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강록사 화백은 초기에 주로 한국의 자연풍경과 꽃과 함께 한 아이들을 소재로 산과 화동을 그렸다. 당시 그는 강렬한 색채가 형태를 압도하는 독특한 조형어법을 통해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강 화백은 이후 불화를 모티브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다가 고려불화의 형태와 화려한 색채에 매료됐다고 한다. 강록사 화백은 “영적 교감에 이끌려 고려불화를 재현해야겠다는 마음에 처음 한 점을 완성했다. 그런데 불화의 매력에 도취 됐고, 또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고려불화 대부분이 외국으로 흩어지고 국내에 남은 불화가 단 13점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문화의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 작품을 통해서나마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을 후손들에게 남기고 싶어 50점을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렇게 5년간 고려불화를 재현하기 위해 형태와 색채 등 수 십 번을 반복 실험을 거쳐 지난 2003년 수월관음, 아미타구존, 지장보살 등 28점(100호)의 불화를 첫 선보였다. 전통 색채법인 석재와 돌가루, 배체법이 사용된 고려불화를 원화에 가깝게 유화 특유의 깊이감으로 재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강 화백은 그리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섬세한 세필작업을 하기 위해 가는 붓을 잘라 터럭 4~5개만 남겨 사라(불·보살의 그물처럼 얇은 옷)를 그렸다. 하루 10시간 붓을 잡으며 작업을 한 결과 소모된 붓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강록사 화백은 “불화를 그리는 것은 보통 정신으로는 못한다. 영적인 교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고려불화를 재현하면서 신비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부 불화를 전공한 이들은 어떻게 유화로 불화를 그리느냐고 하는 데 불화를 그리는데 내용이 중요하지 재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어느덧 구순을 바라보고 있는 강록사 화백.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또 다른 테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6~7세 아동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그림으로 미래의 희망들이 통일 대한민국 만들어 나간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이 작품은 오는 31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막하는 ‘2022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8월 2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 문화·레저
    • 지상갤러리
    2022-08-29
  • 2022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 개최
    세계를 빛낸 한국문화(지호 김정택 作)  한국미술국제교류協, 8월 31일~9월 6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8월 10~22일 용산구청아트홀미술관 한국미술국제대전 동시 개최 한강의 기적에 이은 또 한 번 세계가 놀랄 문화예술 기적을 위해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이사장 김정택)와 (사)한국국제문화포럼 공동 주최로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2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서울-한강 비엔날레’는 한류바람(風)을 세기적 예술로 승화시켜 서울을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아울러, 우리 미술의 국제적 위상향상은 물론 현대미술의 저변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국제 정세 가운데도 14개국(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호주, 엘살바도로,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의 유망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정택 이사장은 “국제적 위상과 수준 높은 전시 구현을 위해 국내외에서 독창적인 조형관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망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셨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기존의 미학적 답습에서 벗어나 생경하지만 신선하고 자기세계를 확고히 지닌 독창적인 작품이 선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듭 그는 “비엔날레는 오늘날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실험의 장이다. 또한 예술의 독창성과 자율성을 발전시키는 미술 한마당 축제”라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해외 작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나 이동제한으로 인해 참여 못하는 작가들에게 아쉬움을 표하며 한국 문화 융성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는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93년 발기, 지난 2001년 서울시에 등록된 민간예술단체다. 그간 10여 개 이상 국가와 국제교류전 및 한국미술국제대전 개최를 통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외 예술인들의 상호교류를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동 비엔날레에 앞서 오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용산구청아트홀미술관에서 제29회 한국미술국제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2년 7월 2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 문화·레저
    • 전시·공연안내
    2022-07-29
  • 황삼용 나전칠기 장인, 나전칠기에 법고창신의 혼을 심다
        48년 외길, 전체 기법 섭렵…작품성 위해 끊음질 기법 고수 나전칠기에 평생을 받쳐 혼(魂)을 심고 있는 장인이 있다. 황삼용 장인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17살 때 친형(황의용 장인)의 영향으로 나전칠기를 접하고 천연소재인 자개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빛깔에 매료돼 입문했다. 당시 나전칠기 제품인 ‘자개장롱’은 없어서 못 팔정도의 인기를 끌었으나 90년대 이후 급격히 수요가 감소되었다. 수작업과 인고의 시간으로 완성되는 나전칠기의 특성으로 후계자 양성을 포기하면서도 스스로는 나전칠기에 미쳐 평생을 보내왔다는 황삼용 장인.  그는 절사, 끊음질, 주름질, 타박이법 등 다양한 기법을 섭렵, 우수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가격에 관계없이 좋은 원자재 등을 구매해 끊음질 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전형적 장인이다. 황삼용 장인은 “끊음질은 도안이 필요 없고 장인의 상상력에 따라 창의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인사동(보석가게)에 나가보면 대부분 절사기법만 있고, 끊음질 기법의 나전칠기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재료값·인건비가 차지하는 포지션이 높다보니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삼용 장인은 지난 2012년 남양주 공예대전 금상에 이어 이듬해에도 곰과 호랑이를 끊음질로 제작한 ‘단군신화’ 작품을 출품, 금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전 국회의원)와 만남으로 2014년 ‘조약돌’ 작품을 공동 제작, 해외에 전시에 출품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특히 법고창신의 정신을 살려 전통의 방식에 현재적 미감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이에 지난 2017년 작품 2점이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장인으로 부각됐다.  그의 작품은 해외 유명 미술관·박물관 등 소장, 국내 중고등 미술교과서 수록, 그리고 아트코리아방송 2020 올해의 작가상 선정 및 2021 문화예술대상(공예부문) 수상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예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황 장인은 “저는 명장·문화재 지정 등에 관심이 없다. 다만, 죽을 때까지 끊음질 전통기법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나전산업 활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의 경우 장인에 대한 국가적 지원으로 후진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황삼용 장인은 후진양성을 위해 대학 강연과 작업실에 5명의 수제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내 예술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도 자연의 예술을 이길 수는 없다”는 황삼용 장인. 그는 일상의 모든 사물에 자개를 입히는 상상으로 오늘도 장인의 손길을 담아낸 작품 활동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 7월 2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 문화·레저
    • 명장초대석
    2022-07-27
  • 김종수 화백 초대 개인전 개최
      G-ART GALLEY 개관기념 초대전…오는 8월 2일까지    ‘도시 나무’의 화가 김종수 화백의 초대 개인전이 종로구 인사동 G-ART GALLEY에서 지난 20일 개막, 오는 2일까지 개최된다.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기 위해 결성된 미술단체 G-ART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G-ART 갤러리를 개관하면서 김종수 화백을 첫 초대작가로 선정, 이번 초대 개인전이 이뤄졌다.  김종수 화백은 돌가루 위에 아크릴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도시 나무’를 그려내고 있다. 김 화백이 ‘도시 나무’를 테마로 삼은 것은 척박한 도시환경에서 자연의 생명에 관한 연구이고 표현이다.  도시 나무는 회색 도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매연과 소음과 현란한 불빛 속에서 그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생존한다. 게다가 매년 인간들에 의해서 전지작업을 당함에도 1년 사이 절단된 흉터를 새살로 감싼다. 그리고 꿋꿋하게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이러한 ‘도시 나무’는 도시 인간의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김 화백은 도시의 나무, 그 중에서도 소나무를 통해서 세파의 고달픔 현대인의 고뇌를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가 자연의 이치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 듯이 도시의 인간들도 자기만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2022년 7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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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 이길순 화백, 장미는 내 자신이 걸어온 삶의 동반자
      ‘서리낀 장미’ 세계서 인정받아…창의적 장미세계 구현한 장미화가 서양화가 이길순 화백은 지난 40여년 장미에 천착, 창의적이고 탐미적 접근으로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장미의 화가다. 이길순 화백은 1980년대 장미뿐 아니라 풍경, 정물 등도 그렸다. 이후 1988년 그의 작품에 반한 일본 콜렉터의 초대로 일본 긴자 ‘브로드웨이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지게 된다. 당시 한 평론가는 그녀의 장미는 독특한 색감과 투명성이 있다며 장미만 그리라고 할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를 계기로 그는 매일같이 장미원에 현장사생을 나가 사실적 장미를 화폭에 담아냈다. 빛과 음영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군집을 이룬 장미는 한송이 한송이가 화가 자신이며, 가족, 친구, 이웃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는 쉼 없이 피고 지는 장미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삶과 인간의 생을 겹쳐보며 일기를 쓰듯 작업을 이어왔다. “시어른을 모시다보니 그림 때문에 집안일에 소홀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열배는 노력했다”며 “특히 22년 시조모님 병수발을 하면서도 장미와 대화하며 붓을 놓지 않았다”는 이길순 화백. 12월 어느날 밤새 하얗게 서리 맞은 장미는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주었다. 이후 일기예보를 보며 서리낀 새벽마다 장미원을 찾아 스케치하기를 수년, 한송이 장미로 시작한 그가 300여 송이를 화폭에 피워냈을 무렵인 2014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된 ‘살롱 앙데팡당’전(展)에서 ‘서리 낀 장미’를 선보였다. 그리고 국제앙드레말로협회로부터 대상을 수상하며 장미의 화가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에게 장미는 그저 형상으로의 장미가 아닌 수많은 사연들과 희로애락이 담긴 삶이자 존재이고, 정체성이다. 그렇기에 그는 사실적 장미를 화폭에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추상적 배경의 도입이나, 심상에서 재구성된 반구상의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갈 길이 막혀있던 작년 그려진 ‘장미가 있는 풍경’은 이러한 변화된 경향을 보여주는 단편이다. 한평생 자연의 본질을 추적하고 장미라는 심연의 통로를 만든 이길순 화백. 그는 어디서든 늘 장미와 연결된 삶을 살고 있다. 국내에서는 6월 이후로는 장미를 찾기가 어려워 딸이 사는 영국 웸블리 작업실에서 장미가 있는 마을 풍경을 담아내는 것도 시들지 않는 작가의 장미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2022년 7월 13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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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3
  • 신현조 화백, 예술은 창조성과 생명력이 담겨 있어야
      동서양 기법·양식 경계 넘어…색채의 향연 ‘물씬’  한국화가 운원(雲園) 신현조 화백은 전통 한국화에 현대적 구성과 채색을 통해 생명의 내재적 가치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운원은 어린시절부터 회화에 재능을 보여 일본유학파인 소송 김정현, 양수아 선생에게 사군자와 화조, 데생과 소묘 등 동·서양화를 사사했다. 스승의 권유에 일본 유학을 나섰으나 당시 시대상황과 부친의 반대 속 도일(渡日), 도쿄의 요도바시미술학교에서 회화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신현조 화백의 작품세계는 수(守: 사실의 재현·묘사의 단계), 파(破: 독창적 조형언어 구사의 단계), 리(離: 속박에서 벗어나 경지에 이름)의 과정으로 정립된다. 그는 1950년대 서양화의 음양법, 데생의 정확성 등을 연마, 병풍산수, 화조, 기명화를 수묵담채 또는 진채로 작업했다.  그리고 197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산야 및 전원묘사, 고향(전남 영암)의 명승지 등 사실화를 진경화 시킨 작품들을 선보였고, 인물, 풍속, 미인경에 이르기까지 대작의 시도도 이뤄졌다. 이 시기는 부인 현은영 씨의 내조로 당시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백양회전 최고상(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이 이뤄졌으며, 이후 국전과 백양회전을 휩쓸며 한국화단의 중진반열에 올랐다. 모정·고부·만추 등 작품이 호암미술관에, 칠준약진도(1000호)가 국방부 청사에 각각 소장된 것도 그의 작품성을 당대에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 화백은 “예술은 생명력과 예술성이 담겨있어야 작품이라 할 수 있다”며 “저는 전래의 십장생도의 민화 화풍을 현대적 감각의 구성과 채색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현조 화백이 지난 20년 선보인 장생도 시리즈나 장생무극도 등 작품을 보면 동·서양화의 재료·기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고 있다. 예도의 길을 걸으며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만물의 섭리의 호응, 창조세계를 재구성하고, 조형화시켜 격조 높은 철학이념을 담아내는 ‘리(離)’의 단계를 밟고 잇는 것이다. 이에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인 예리한 선과 힘찬 운필, 그리고 석채를 비롯 진채·동분·금분 등 사용으로 자신만의 행복한 삶의 낙원을 느끼게 한다. 신현조 화백은 “십장생 10가지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한 십장구성화를 그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모티브”라며 “선으로 형태를 이루는 단계를 넘어 색으로 경지를 개척하려다보니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색상을 다듬기 위해 정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 문화·레저
    • 지상갤러리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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