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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창환 화백, ‘숨’을 통한 생명의 소중함을 담다
      ‘수행’ 자세로 한 올 한 올 캔버스에 생명체를 담아   조창환 화백의 ‘숨’ 그림을 보면 생명체가 살아 꿈틀대는 것처럼 생동 에너지를 느껴진다. 그는 생명체와 예술을 잇는 것은 ‘숨’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숨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조 화백은 “생명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숨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은 실상 어려웠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숨을 그림으로 한번 옮겨봐야겠다는 도전정신으로 매진하면서 수십 번의 실험을 거쳤다.   초창기 때는 빗자루로 붓을 만들어 숨결을 표현했다. 그러다 작은 하나하나의 숨들이 모여 생명을 유지함을 통찰했고 특수붓(갈기)을 개발, 한가닥의 갈기 붓으로 한 올 한 올 물감을 정성껏 찍은 7겹의 ‘숨’들이 생명체를 만든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인내심이 요구됐다. 그는 “수행하듯 도를 닦는 정신으로 물감을 찍으며 같이 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벌 작업을 할 때 여러 개의 그림을 놓고 그린다. 한 예로 붉은 색으로만 계속 표현하다 보면 붉은색의 변화를 못 찾아내기 때문이다.   여러 색을 사용하면서 채움과 비움의 ‘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점을 무수히 채우면 채울수록 결국은 사라져 비워진다. 치열하게 숨쉬고 결국 비우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채워서 비우는 ‘도’를 전하고 싶은게 그의 바람이다.   조 화백은 “나의 모토 중에 하나가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세월에 상관없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있게 된다”며 “살아있는 동안 숨쉬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화백의 작품은 그렇게 숨 생명체의 집단적 율동감을 전달한다. 양손으로 건져 올리면 길쭉한 섬유질이 한아름 잡힐 것 같이 밀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한 올로 만들어진 붓으로 물감을 찍어 만든 화면은 색선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갈기 붓’에 물감을 찍어서 쌓아 올린 수많은 미세한 선들은 숨쉬는 행위였다. 그의 수행을 통한 호흡은 여러 층으로 살려 각기 다른 층들의 선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꿈틀댄다.    그의 작품은 올해 2월 20일 서울 롯데타워, 4월 20일 역삼역 부근 이마주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23년 1월 16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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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6
  • 신은섭 화백, 소나무 사이로 나오는 빛의 향연 펼치다
      전통 수묵에 서양기법 도입…세계화 ‘밀알’   빛과 소나무작가로 유명한 신은섭 화백은 우리나라 최초로 수묵화에서 빛을 표현한 화가다. 그 빛을 음양과 양각으로 표현하면서 서양적 기법을 융합해 화제가 됐다.   신은섭 화백에게 소나무를 그리는 이유를 묻자 “4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과 강인한 생명력, 고결한 기상을 담은 우리나라 대표 수목”이라며 “소나무를 닮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신 화백은 매일 오전 8시 전에 화실에 나와 소나무를 그린다. 그는 “광릉 수목원 등 전국 소나무 군락지를 찾아가 직접 보고 마음에 담아 그 기운으로 붓을 든다”며 “지금까지도 계속 변화와 보완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화백이 소나무를 그리게 된 계기는 돗자리를 깔고 휴식차 누웠는데, 소나무 가지들 사이로 햇빛이 눈으로 들어오는 순간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먹색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후부터 수묵화에서의 여백을 빛으로 휴식과 힐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빛을 활용해 공간보다 구성에 초점을 맞춰 그려 낸다.   이처럼 신 화백의 소나무는 다른 화가들의 표현법과 그 시선이 분명히 다르다. 한지와 먹이라는 수묵 재료로 동양화에서 잘 보이지 않던 소나무와 빛을 아래에서 올려보는 색다른 시각을 통해 조화시켰다.   신 화백은 기법상으로도 한국화에서 좀처럼 쓰지 않는 서양의 입체적인 표현감과 원근법을 사용했다. 재료상으로 담채 수묵화이지만 서양화의 인상이 강렬하게 풍기는 이유다.   그의 소나무에서는 껍질에 담긴 섬세한 음영과 껍질의 소용돌이치는듯한 역동성이 빛과 만나 관람객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신 화백은 “한류도 서양의 문화를 융합하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듯이 한국 전통 수묵화도 서양적인 느낌과 융합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 낙관도 한자가 아닌 한글로 새기고 있다”며 “K아트 출발에 밀알이 돼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망과 계획을 전했다. “우리나라 국화는 무궁화이지만 아직 국목은 지정되지 않았다. 한국의 국목은 바로 소나무”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새로운 소나무와 빛의 콜라보를 이룬 먹 작업에 정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은섭 화백은 올해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내년에도 한 단계 변화된 그의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2022년 12월 16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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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6
  • 오진국 화백, ‘디지털 아트’ 창시자 오진국 화백의 무한 열정
        “미술품 렌탈로 일반인도 즐겨야죠”   우리나라 ‘디지털 아트’의 창시자인 오진국 화백은 70세를 훌쩍넘긴 나이에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국내 100인의 대한민국선정작가 중 1인으로 제30회 현대미술대상 수상은 물론, 동 위원회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현대회화의 거장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컴퓨터 회화 선구자로 작품 활동을 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혼합한 ‘디지로그’ 작품으로 우리나라 화단의 역사를 최초 장식했다.   오 화백의 정신적 멘토는 바로 前 문화부 장관인 故이어령 박사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고등학생 시절엔 전국 13개 미술대회에서 11개의 최고상을 휩쓸었다. 불가피하게 붓을 놓고 대기업 임원을 거쳐 건설업을 창업했지만 외환위기때 사업을 접으면서 30여년간 눌렀던 예술 혼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서양화를 공부했던 그가 미술계에 다시 자리잡기란 현실적으로 만만치가 않았다. 이어령 박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세계 예술과도 대적할 수 있는 다른 화가들이 하지 않은 ‘디지로그’라는 무기를 일러줬다.   그때부터 오 화백은 고시생처럼 컴퓨터아트에 매진했다. 오 화백은 “그림은 대충 그려서 될 일이 아니다. 목숨을 걸고 죽기 살기로 해도 1000/1로 진입하기가 어렵다. 30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배 노력하며 나만의 싸움을 했다”고 회고했다.   10여 년간 수입 한푼 없이 컴퓨터 공부에 매진한 그결과 한국화단 최초로 디지털로 컴퓨터 아트를 선보였다.   이어령 전 장관은 일찍이 오진국 화백을 이 시대에 보기드문 선구자 중에 한 사람이라고 명하였다.   디지로그 아트 하나만을 위해 무한질주 해온 오 화백은 디지털의 차가운 감성과 예리하고도 섬세한 인간애가 넘치는 아날로그의 훈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특수 제작된 한지재료로 국한하고 금속재료·목재·화장품 파우더 등 100여 종이 넘는 오브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오진국 화백은 소장의 가치보다 감상의 가치가 우선 한다고 역설한다. ‘오진국컬쳐TV’를 개설해 그림을 해설하고 읽어주는 독자적인 채널을 구축해 미술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미술품 렌탈 사업은 관공서나 병원 등에서 저렴한 렌탈을 통해 미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화백은 최근 평면 작품도 새롭게 시도했다. 그의 다음 작품은 2023년 아트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2022년 11월 29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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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9
  • 김종원 화백, ‘자작나무 숲’에 바람도 잠시 쉬어간다
      사물을 극사실화보다 색채·조형으로 단순화 ‘자작나무’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종원 화백이 자작나무의 사계를 선보이면서 미술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자작나무는 회화적인 공간에서 존재함에도 생동감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형상을 뛰어넘는 조형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근한 빛과 음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우아함과 세련미를 장착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이고 감탄을 자아낸다.   김 화백과 자작나무와의 인연은 15년여 전 새말나들목에 위치한 미술관 자작나무 단지에서부터이다. 김 화백은 “이 곳의 자작나무는 웨이브가 있어 정겹고 자유로워 보였다”며 “자작나무의 매력을 느꼈고 주변 환경을 극사실(하이퍼리얼리즘)적으로 그리기보다 색채·조형 등을 단순화시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을 접하는 깊이, 그 위에 색과 조형미 그리고 단순화시키는 독특한 표현법이 담겨있다”는 설명했다.   김 화백이 자작나무 형상을 구체화 하는데 14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가 최근에 선보인 자작나무의 사계는 전통적인 묘사 기법과는 다른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중심적인 색체이미지로 주변 환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그는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 후 색채를 통해 조형적 미를 완성하고 있다.   그가 그린 자작나무를 보노라면 어느새 나무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의인화된 초상화를 마주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자연의 이미지를 벗고 심미적 관점 및 미적 감각으로 세련된 형태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김 화백은 “바람이 바다에 물결을, 바위에 포말을 만들어 내듯이 자작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평면에 표현하기 쉽지 않다”며 “찬 바람, 따뜻한 바람의 느낌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40평생 한 눈팔지 않고 오직 그림에만 집중했다.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 화법과 풍부한 색감을 구사하고 있다.   김 화백은 “그림은 나를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그를 진정한 상상력, 겸손한 창의성을 가진 보석이라고 평한다.   김종원 화백은 최근 수채화의 매력을 담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내년 3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수채화 3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11월 11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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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김경용 화백, “그림은 관람객을 위한 운동장이죠”
      여백은 ‘비움과 채움’의 미학…삶의 휴식 화폭에 담아   서양화가 김경용 화백이 지난 9월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와 (사)한국국제문화포럼 공동 주최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2022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여백과 비움’의 미학이 담겨져있다. 김 화백은 “작품의 완성은 ‘빙점’”이라며 “생성과 소멸, 탄생과 죽음, 실체와 허상의 변곡점이 빙점이다. 함축된 조형언어와 여백을 통해 관객들이 회화의 본질을 접하고 다양한 사고를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작품 속 여백은 관객과 소통하는 행위다. 이에 대해 “캠퍼스를 가득 메운 화면은 내 이야기 일뿐”이라며 “관객이 스스로 누릴 수 있는 운동장과 휴식처를 여백을 통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용 화백은 작품에서 관람객에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템포로 돌아가는 이 시대에 살면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꿈과 사랑, 가치 등을 잃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잠시 멈춰 잊고 있던 그리움을 반추해 보자는 게 그림을 그린 이유다.   그의 작품 소재는 모두 자연물이다. 김 화백은 “나무와 잡풀, 산과 물 등 자연은 우리 일상에 가장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코 값이 적은게 아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김 화백의 작품 속 자연과 사람의 농담은 석채로 풍부하게 표현한다. 붓을 통해 한번에 그릴 수도 있지만 손끝으로 석채를 뿌릴 정도로 집념과 혼을 불어넣고 있다.   그림의 흰 여백도 묽은 잿소를 수십 번 얇게 펴 바르면서 완성한다. 김 화백은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나의 체온을 직접 담아서 정성을 들인다. 그래야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전시회는 내년에 서울 아산병원 1층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환자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통해 삶의 새희망을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2022년 10월 28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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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8
  • 성순희 화백, ‘융합과 순환’ 화폭에 생명에너지 ‘꿈틀’
    성순희TV 운영…표현성·독창성 돋보여   성순희 화백은 융합과 순환의 의미를 화폭에 담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사주신 크레파스를 끌어안고 잠을 설치다가 집 앞 기와집과 풍경을 그리면서 희열을 느꼈다.  성 화백은 “틀에 박힌 회화를 싫어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의 모습이 다 다른 걸 보면서 순환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그림 ‘The Changing Seasons’에는 사계를 지나 새봄이 가져다주는 순환과 융합의 에너지가 관람객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성순희 화백은 “그림은 진실된 내 삶의 스토리”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사물 등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재해석해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예술의 전당서 열린 개인전 ‘The Golden Circle’에서 선보인 그림 ‘운의 순환 고리’는 융합의 공존을 보여준다.  성 화백은 “운의 순환 고리는 운의 확산을 의미한다”며 “하늘에서 쭉 내려오는 운의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빨간 바탕을 선택했고 운을 당기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황금색으로 강하게 고리를 그려냈다”며 운의 순환·흐름·흔적 등을 시리즈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2020년부터 유튜브 ‘성순희TV’를 운영하면서 독창적인 미술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을 방문하면서 지역 특색은 물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과 소재들을 챙기고 있다. 현재 2만 명의 구독자와 80만이 훌쩍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   성 화백은 “작가는 조금 더 멀리 내다보는 정신세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깊은 사유를 담은 철학적 정립을 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치지 않는 예술 열정이 읽어지는 대목이다.   그는 뉴욕에서도 개인전을 열고 LA컨벤션센터 아트쇼, 독일 쾰른전, 아시아아트페어 등 국내외에서 철학과 과학, 역사와 문학, 음악을 아우르는 융합예술을 화폭안에 표현해왔다. 성순희 화백의 다음 전시회는 올 연말에 열릴 계획이다.   /2022년 10월 13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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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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