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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찬 화백, 구상회화의 전통성을 잇는 거목
      부드러운 카리스마…‘아름다운 풍경’ 색채·조형美 돋보여 서양화가 이남찬 화백은 세계 각지의 인물, 문화, 풍속을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과 화면구성을 통해 담아내는 풍경화의 대가다. 이 화백은 중학교 2학년 때 붓을 잡아 3학년 때 실기대회 특선을 하며 재능을 보였다. 이후 고교 시절 국전 입선과 목우회 특선 등으로 화단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남찬 화백은 “(서라벌)예대 시절과 졸업 후 잠시 추상도 그려봤지만 적성에 안 맞고 깊이를 담아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전국을 다니며 풍경, 정물, 인물 등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고 모두 화폭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40대 때부터 해외를 나가 그 나라의 문화·의상·생활상 등 아름다운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질감의 작가’, ‘군더더기 없는 풍경화’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한-중 수교기념 북경중앙미술대 초청으로 중국각지와 백두산 천지 등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처럼 이남찬 화백은 50여 개국 여행을 통해 네팔 카투만두의 고산지대 산악인들의 모습, 베네치아의 풍경, 러시아 풍경 등을 생동감 넘치는 사실적 화면으로 담아내 왔다. 이 화백은 “일각에서는 제 그림을 사진 같다고 하는데, 사진은 질감과 깊이가 없다. 회화는 캔버스에 볼륨, 붓터치, 색채, 마티에르 등 화가의 감정을 담아내 사진과 차이가 있다”며 “회화에는 영적인 것이 화폭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찬 화백은 탄탄한 데생 실력을 기반으로 수채화, 아크릴, 유화 등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 그림의 테마에 맞춰 자신만의 시각과 감성, 의도 및 기법을 적용, 육십 평생 구상회화의 길을 고집해 왔다. 여력이 다해 붓을 놓는 그날까지 회화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 이 화백의 소망이다. 2~3년 전부터 다시 한국적 소재와 테마로 회귀하게 됐다는 이남찬 화백. 그는 신작 ‘2021 이남찬 북소리’에서 보듯 호랑이(대호) 콧등에 벌이 앉아있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한편, 자신의 모습(북을 치는 노인)을 투영시켜 해학적 현상미학을 구현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2022년 1월 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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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5
  • 김경미 화백, “바다는 어머니의 품속 같아요”
        아버지=강, 어머니=바다에 비유한 생명의 시원 서양화가 김경미 화가는 생명의 시원인 바다를 깊이 있는 색감과 파도의 생동감으로 그려내 주목되는 화가다. 그는 붓을 잡은 초기에 실내외 풍경을 아카데믹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물고기에 자신의 처지를 대입해, 인간의 결핍과 괴리를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깊이를 갖기 시작했다. 김경미 화가는 “물고기의 형상을 그리며 물에 많이 접근했다. 그러던 중 이강숙(故) 한국예술대학교 초대총장님의 아카이브에 넣을 작품을 제안 받았다. 총장님께서는 제자들을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셨고, 이러한 그분의 삶을 강물에 비유, 형상화한 작품을 그리게 됐다. 이것이 재작년 2월 미술세계 기획초대전에서 선보인 ‘아버지의 강’과 ‘어머니의 바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뭍의 물들은 강에 모여 바다로 향한다. 이처럼 아버지의 역할이 자식을 길러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는 강물과 같다면 어머니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 품어주는 넓은 바다와 같다.  그가 작품속에서 그려낸 바다가 때로는 추상처럼, 때로는 정교한 구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모든 것을 담아내는 바다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김 화가는 ‘어머니의 바다’ 연작 초기,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물의 윤슬에 비유해 형상화하는데 몰입했다.  하지만, 작가는 시대성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다가 결국 생명의 시원과 연결됨을 깨달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바다의 염도·미네랄이 어머니의 양수와 일치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는 공간이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오염된 지구로 인해 기후위기를 겪는 현시대에 바다가 갖는 모성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김경미 화가. 그는 올 하반기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2022년 1월 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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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5
  • 임무상 화백, “자연은 곡선미와 색채의 율동이죠”
    심상을 담아낸 산세·心月 ‘기운생동’ 한국화가 임무상 화백은 아름다운 산수와 풍광을 심상에서 재해석해 특유의 곡선화법과 채색으로 한지 위에 펼쳐내고 있다. 경북 문경 산골마을 태생인 임무상 화백은 7살 때부터 붓을 잡아 산과 논둑, 벚나무 등 주변 풍광을 그렸다. 이러한 유년시절의 경험은 그의 작품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임 화백은 초기에는 풍광을 그대로 담아내는 구상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 법고창신 정신으로 수묵의 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린(隣)시리즈를 선보였다. 초가집을 소재로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정신과 곡선미학을 접목, 20년 이상 비구상·반구상 작품에 담아내며 독창적 세계를 형성해 갔다. 그리고 지난 2005년 금강산 산행을 계기로 3년간의 연구 끝에 곡선화법을 금강산에 접목, 새로운 형상을 구현하기에 이른다. 산세의 새로운 운필의 창출과 흙과 석채, 도자안료 등을 재료로 개발한 천연물감을 사용, 빛깔과 질감을 발현한 것이다. 이에 조선일보미술관·밀알 미술관 초대전과 파리 그랑팔레 전시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임무상 화백의 최신작 ‘산운’을 보면 산수풍경을 바라본 작가적 영혼이 느낀대로 산의 골격과 물의 흐름에 중점을 둔 운필이 화면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하늘 한 편에 떠있는 달은 심상의 달(心月)이다. 임무상 화백의 심월은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작가적 이상이 담겨있다. 임 화백은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매일 일기를 쓰듯 하루 12시간 이상, 때로는 밤샘하며 회화에 청춘을 바쳤다. 만 80세에 달한 현재도 임 화백은 곡선의 미학을 추구하며 하루 7시간 이상을 붓과 씨름하고 있다. 중학시절부터 시작된 그의 그림일기는 이러한 64년 화업 인생과 사회를 비추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고희에 이르러서야 자연이 곡선임을 깨달아 자연과 합일해 심상을 산수화에 담아낼 수 있게 됐다는 임무성 화백. 그는 작년말 고향인 문경에 새롭게 개관한 ‘소창다명(小窓多明)’ 개관기념 초대 개인전과 올해 겸재정선미술관에서 5~7월 개최된 한국·대만·중국 국제수묵교류전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향후 작품과 자서전 수익을 전부 사회 환원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췄다.  /2021년 12월 1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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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7
  • 박미자 화백, 문인화에 현대적 색채를 입히다
    박미자 화백이 묵향회원전 개막일 송전 이흥남(사진 좌)·아천 김영철(사진 우) 선생과  함께 본인 출품작(한국의 사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패턴과 색감 발굴 한국화가 박미자 화백은 실경산수와 문인화를 그리되, 현대적 감성을 살려 시대의 흐름에 맞는 패턴과 색감을 발굴해 왔다. 박 화백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옛 것만을 고수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묵화가 연하게 색을 입힌다면, 저는 실제 나무·꽃에 가까운 색채를 내기위해 관찰하고 톤을 입히고 있다. 문인화도 화려하고 격조를 높인 채색을 통해 차별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자 화백의 관우화미, 봄의 전령, 서귀포의 춤사위, 소나무와 두루미 등 일련의 묵화와 문인화 작품을 보면 그는 현대적인 미감을 접목시켜 세련미와 조형미를 갖춘 작품들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다. 실제 그의 작품 소재를 보면 전통 묵화·문인화와 같이 사군자를 비롯, 학, 꽃, 산, 바다 등 한국적 정신성이 담긴 소재들이 사용된다. 하지만, 먹의 농담에만 의존하는 종래의 묵화나 문인화와는 달리 다양한 색상의 안료를 사용해 실경에 가까운 색채와 화려한 색상으로 작품의 관조자를 서정 속에 몰입시키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박미자 화백은 한국미협이사장상을 시상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외 다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방송예술대학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인사동비엔날레 부총재을 맡고 있으며, 한국여성작가회, 21세기한국화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 12월 17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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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7
  • 한국화가 홍형표 화백, “고봉밥을 통해 희망 온기를 전하죠”
      어머니 마음처럼 따뜻한 ‘미생예찬’ 고봉밥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홍형표 화백. 그는 사실 사군자와 서예 등 전통 문인화에 30년 이상 매진해온 한국화가다. 홍 화백은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엄격한 교육 속 중2 때 붓을 놔야 했다. 하지만 회화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고, 부산 공전 진학과 부마항쟁에 따른 중퇴, 그리고 전주대(예술대) 진학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한시도 붓을 놓지 않았다. 홍형표 화백은 “예술가에게는 가난도 재산이라 생각한다. 유년시절 외갓집 할머니의 애정이 담긴 고봉밥은 행복이었고, 넉넉한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며 “수원미술전시관 관장 시절 많은 작가들을 만나면서 작품 변화에 고뇌,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미생예찬 시리즈를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화백의 ‘미생예찬’시리즈를 보면 ‘고봉밥’과 그 주위에 오방새가 자리잡고 있다. 밥그릇 가득 담긴 쌀밥은 행복을 상징하며, 옛날 어머니들이 밥그릇에 정화수를 떠놓고 안녕을 기원하듯 밥그릇은 행복한 삶에 대한 기원의 도구다. 오방새는 조상의 영혼에 기원을 전달하는 ‘새’로 화가가 유세차(축문의 발어사)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도상적 새다. 이처럼 홍 화백은 전통의 이미지로 문인화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도 캔버스에 아크릴로 테라코타를 사용하는 등 현대미술에 접근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그는 사군자·서예 등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전통적 필선을 사용하고, 밥처럼 쌓은 긍정적 단어들을 전각기법의 서예(오체)로 표현, 독창적 회화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또한 ‘미생예찬’시리즈에는 고봉밥이 아닌 호박과 매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호박은 순탄치 못했던 굴곡진 화가인생을 상징하기 위해 입체적 형상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위에 고난을 뚫고 피어난 매화는 홍 화백이 지향하는 삶의 방향, 즉 자신의 자화상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홍형표 화백은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운 시기에 제 작품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인근 산에 올라 스케치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매일 13시간 붓을 잡는 등 독창적 회화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홍 화백의 작품은 오는 12월 압구정 연세갤러리 초대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21년 11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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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6
  • 권영범 화백, 인간여정의 소중함을 화폭에 담아
      시공의 기록부터 추상표현까지…따뜻함과 아련함 묻어나 서양화가 권영범 화백은 지난 23년 ‘어떤 여행’의 테마로 추상적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널리 알려진 화가다. 그는 지난 199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랭스국립미술학교를 졸업, 살롱협회에서 활동하며 각종 살롱전·공모전 수상으로 입지를 다졌다.  초기에는 인물화와 사실적인 그림에 비중을 뒀다면, 8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어떤 여행’을 테마로 한 추상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권영범 화백은 “맨 밑에 색을 엷게 깔아 놓고 나이프를 이용해 유화 물감을 개서 한 땀 한 땀 올려놓는다. 저에게 물감을 개서 올리는 행위가 곧 일상을 의미하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밑의 색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잊혀 가는 기억, 혹은 삶의 흔적을 의미한다. 그리고 화면 안에 하나의 덩어리는 삶의 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삶의 터에 존재하는 표지판은 사회적 약속(의무, 규약)이라 할 수 있고 종착지를 향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끝에 자리한 벤치는 휴식의 공간으로 만남·기다림·그리움 혹은 부재(죽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여행’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권영범 화백에게 회화작업은 곧 ‘어떤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에게는 ‘일상이 곧 여행이고, 여행이 곧 일상’이다.  만남과 이별, 생과 사, 인생의 희로애락 등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감정들이 마치 4계절 자연 하늘(대기)을 연상시키는 추상화된 형상과 독특한 색감으로 화폭에 펼쳐진다. 끊임없이 작품과 교감하며 어려울 때도 붓을 놓지 않으며 작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펼치고 있는 권영범 화백. 그는 “제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창조의 기쁨이 우선이고, 그 다음으로 제 작품이 널리 전파돼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저의 작품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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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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