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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무 화백, “용마루 막새에 세월의 희로애락이 담겨있죠”
        도깨비 문양은 ‘행복과 희망’…인천시와 관내 168개 섬 화폭에 담아 전통의 소재인 용마루 막새와 지역 풍광을 추상 및 구상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이종무 화백. 이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회화에 재능을 보여 홍익대 진학 후 도상봉·김환기 교수를 사사(師事)했다. 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회화스타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 화백의 30여년 추상 작업은 한국적 소재인 용마루 막새(기와)의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이뤄진다. 막새기와의 귀면(도깨비) 문양은 재액을 물리치고 부를 가져다준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이 화백은 이러한 인간의 잘살고자 하는 내면을 작가적 고찰을 통해 재구성, 추상 화폭에 표출하고 있다. 이종무 화백의 ‘용두이미지’시리즈를 보면 그에게 있어 필획이나 이미지는 자연이 환원된 것이며, 그로 인한 화면은 의식의 구체화이자 사고(思考)의 여백이다. 붓질을 반복하는 행위의 무수한 중첩에서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겹침과 스며듦은 동양적 관념의 세계와 내적 명상의 세계를 포괄하고 있다. 이 화백은 “지구상에서 문화를 발전시키는 인간들 중 세상의 눈을 변화시킨다고 하는 것은 예술가들이다. 저는 한 사람의 미술가로서 어떻게 하면 저의 내면세계가 심적으로 대중들과 공감대를 이뤄 생명력(기운생동)을 전달할지를 고심하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무 화백은 자신이 평생 보아온 서해바다의 모습, 인천 연안부두와 소래포구, 청관거리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생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특징과 생동감을 그대로 살려 구상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단법인 인천광역시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인천 미술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세계 각국 도시 미술가 100여명을 매년 초청해 교류전을 갖고 있다. 또한 협회는 인천시의 문화도시 이미지 홍보작업을 맡아 관내 168개 섬을 돌며 회화를 그려, 도록으로 제작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83세 고령에도 붓을 놓지 않고 있는 이 화백은 지난해 조선일보미술관에서 팔순 개인전을 가졌고, 이달 중에는 서울역 전광판에 영상전시회를 통해 1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 10월 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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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8
  • 박성현 화백, 자연속에서 예술적 감성 꽃피우다
        어반스케치 국내 원조…선후배·제자 함께한 ‘동행백선’ 출간 서양화가 박성현 화백은 사생을 통한 현장 스케치로 자연과의 교감을 화폭에 담아내는 인상주의 구상화가다. 어려서부터 사생을 일상화했던 박 화백은 고3 때 최쌍중 화백 화실에서 서양화에 입문했다. 이후 홍익대 졸업 후 경기대 예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김원 선생(故)과 야외사생을 즐겨다니며 풍광을 스케치에 담았다. 박성현 화백은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행복하다. 이전에는 풍경, 정물, 누드를 그렸는데 사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라며 “지난 1987년 첫 해외여행 이후 페루나 멕시코, 이집트, 인도 등 80여개국을 여행하며 느낀 즉흥적 감흥을 스케치하고 화폭에 담아 책으로 엮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그림을 보면 현지인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풍습, 자연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단순히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작가적 상상력으로 고대문명의 경이로움과 문명의 진 맛을 찾아내 특유의 형상과 색채로 화폭에 재현해 냈다. 박성현 화백은 “근래에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풍경을 스케치하는 어반스케치를 자주하는데 이를 시작한 것은 30년이 더 된다. 도시를 펜으로 그린 것은 제가 국내 최초가 아닌가 싶다. 도시를 어떻게 하면 더 부드러운 선으로 만들까 하는 것이 과제다. 그리고 예전에는 화면을 채워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빈자리가 숨 쉬는 공간으로 느껴져 여백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1년전부터 중국 백거이의 시 ‘花非花’에 감명을 받아 이를 테마로 한 ‘오월의 바람’이나 ‘花非花-꽃이면서 꽃이 아니어라’시리즈를 그리고 있으며 최근 수원시 ‘아트갤러리 라포에’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대상을 꾸임 없이 스케치북에 그대로 옮겨 넣으며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대상을 어떻게 소화하는가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박 화백은 진정한 예술가라 할 수 있다. 박성현 화백은 2년전 경기대 예술대학원장으로 정년퇴임을 하며 선배·동료·후배·제자화가 110명의 작품을 담은 ‘동행백선’이라는 스케치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 책의 판매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미술계 발전과 특히 후학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화백은 후학들에게 “예술가는 돈이나 출세욕에 얽매여선 안 된다”며 “그림에 영혼을 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년 9월 1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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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최성규 화백, 전통수묵에 현대성 가미한 붓놀림
        Mountain Light시리즈 ··· 수묵에 색을 입힌 현대적 생명 독자적 화풍을 일구며 한국화의 거목으로 우뚝 선 이성 최성규 화백.  그는 어릴 때 우연히 산수화를 접하고 자연의 매력에 빠져 산수, 유화, 수채화 등 풍경그림을 즐겨 그렸다. 이후 경북대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에 진학하며 화업에 첫 발을 디뎠다. 최성규 화백은 “순수미술에서는 시대성을 어떻게 화폭에 담아내는가가 관건이다. 그래서 저는 산수화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여백의 활용에 주목해 Mountain Light(산빛) 시리즈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산빛 시리즈는 화면을 꽉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먹의 농담 변화와 형상을 통해 여백의 미감이 표출되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기존의 전통의 진경산수가 안개와 물, 수목, 계곡, 바위 등 배치와 정밀한 묘사나 진채를 통해 웅장한 산세나 풍경을 현장감 있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최 화백의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을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에 중점을 둠에 따라 구도나 선의 단순화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최 화백은 올해부터 극도로 절제된 채색을 사용함으로써 화면에 내면적 강함을 담아 기운생동을 표출하는데 힘 쏟고 있다.  최성규 화백은 “동양철학에서 검은색은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는 색인데, 색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선인들의 예술적 성취를 우리 시대에 맞게 내놔야 한다는 작가정신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처음에는 여백에만 매달리다보니 네가티브적 표현이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색감과 조형성이 들어가 변화를 주게 됐다. 저는 제 그림을 보고 끊임없이 점검하고 스스로를 반추해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를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화백은 동국대 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및 위덕대 철학박사(도상학) 학위를 취득해 교육·논문·평론 등 활동에 힘써왔다. 그리고 미협 부이사장 역임 등 다양한 현장에서 투명한 행정으로 미술계 발전에 힘써왔다. 이에 25대 한국미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저는 미협과 각 지부가 하나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미협을 만들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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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6
  • 필영희 화백, 캔버스 속 ‘가족사랑’ 노래에 취하다
        가족愛 상징 ‘물고기’…풍부한 색의 감성 돋보여 광목에 서양화 기법을 차용, 특유의 질감과 색채감을 연출하는 한국화 필영희 화백. 그는 서예에 입문해 십수년을 익히다가 한국화(문인화)와 서양화까지 섭렵, 40여년이 넘게 화업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필영희 화백은 “한국화에 새로운 변신을 모색, 15년전부터 광목을 캔버스 위에 덧씌운 후 색을 입히고 있다. 서예 입문 이전 염색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그래서 제 그림은 한국화이지만 언뜻 보기에 서양화처럼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필영희 화백은 서양화 기법을 접목해 그림을 그리지만, 한국화에 걸맞은 향토적인 소재를 주로 다뤘다. 그래서 그의 초기 작품을 보면 탈과 탑, 항아리 등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탈에 대한 집착은 전세계 탈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되어 아프리카 등 곳곳을 누비며 자료를 모아 작품 속에 녹여내기도 했다. 이러한 옛 것에 대한 관심은 고분 벽화로 옮겨갔고, 벽화의 매력에 빠져 한 동안 벽화작업이 이뤄졌다. 나이가 들면서 필 화백은 꽃과 산, 나무 등 자연으로 옮겨갔고, 2~3년 전부터는 그는 가족애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테마로 전개하고 있다. 필 화백은 “작품 소재는 시기에 따라 변화했지만 어떤 그림이든 스토리가 담겨있다. 최근 물고기를 테마로 그리게 된 이유는 아들이 결혼한 지 12년만에 쌍둥이를 낳았고, 물고기는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기에 좋은 소재였다”고 말했다. 필영희 화백의 최근 개인전에서 선보인 ‘사랑이어라’ 작품을 보면 쌍둥이(물고기)가 잉태되면서 탯줄로 가족 간 인연이 서로 얽혀진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무채색 계통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면 나이가 들며 화려하고 밝은 색으로 변화되고 있고, 화면 한 부분에 색의 포인트를 줌으로써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한편, 필영희 화백은 지난 1994년부터 한국여성미술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미술계에서 여성작가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8월 1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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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1
  • 이강술 화백,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한국화 꽃피우다
        남종화 전통에 현대적 표현 접목한 독창적 ‘수묵산수’ 돋보여 화정 이강술 화백은 전통적인 남종화의 필법에 현대적인 시각과 표현 방법을 접목, 독창적인 수묵산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화가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의재 허백련 선생의 문하에 입문해 5년간 서(書)·화(畵)를 수학했다. 화이정인(和而亭人)이라는 아호를 받은 것도 이 때다. 이후 서울에 상경, 동문인 옥산 김옥진 선생을 찾아가 산수화를 깊이 익혀 당시 최고 권위의 국전을 비롯 다수 공모전에서 입·특선으로 재능을 발휘했다. 이강술 화백은 “묵화는 화가로 가는 기초단계로 최소 화조화, 산수화를 그릴 줄 알아야 한국화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저는 남종화를 기초로 붓을 쓰기 때문에 붓의 누름에 차이가 있다. 산수화 스승인 옥산 선생의 산수는 의재 선생에 비해 선이 뚜렷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먹은 모든 색채의 으뜸’이라며 ‘먹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때 그 진수를 깨우칠 수 있다’는 이 화백은 국내 산야 명소 등을 답사, 세련되고 거친 발묵으로 산수화 역작들을 선보였다. 다만, 세월이 지나며 먹에 실증을 느낀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작품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실경을 바탕으로 해서 반추상적으로 소화하면 멋진 작품이 되지 않겠는가” 이 화백의 그림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남종화의 전통을 승계한 탓인지 그의 성격처럼 올곧고, 섬세하며 강건하다. 그러면서도 먹과 여백을 중시하는 한국화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아크릴·모래 등을 채색에 사용하고 화면을 꽉 채우는 등 변화를 주며 독창적인 수묵산수의 세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실경 산수에 추상이 도입된 그의 작품들은 자연의 신비감과 기운생동을 담아내 작가의 창작 역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 화백은 “전통을 지키려 먹을 사용하면 어둡고, 무겁고 한 건 감출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같은 색감이라도 밝은 쪽으로 그려 관객들에게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적 정신을 갖고 그리면 한국화인데, 재료로 동서양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전통산수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주산(임금을 상징) 밑에 나무·돌 등을 배치하는데, 저는 제가 나타내고자 하는 핵심을 중심으로 한국화를 그린다”고 덧붙였다. 한국화와 한국 화가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갈망한다는 이강술 화백. 그는 오는 2026년 화업인생 60년을 정리하는 서적(화집)출간과 전시회를 목표로 오늘도 그림에 열정을 쏟고 있다.    /2020년 7월 2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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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우정 정응균 화백, 독창적인 조형성 먹물로 물들이다
        전통적 문인화관 탈피…시대성 담은 문인화 눈길 정응균 화백은 전통 문인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정신과 시대상을 독창적 조형성과 색감으로 화폭에 담아내 주목받는 문인화가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서예에 재능을 보였다. 1971년 서예에 입문하면서 벽강 김호 선생을 만나 서예를 사사(師事)한 그는 1983년 서울에 상경, 무산 허회태 선생과 계정 민이식 선생으로부터 서화(書畵)를 익혔다. 정응균 화백은 서예, 인물화, 사군자 등 전통 기법을 섭렵, 대담한 운필과 선, 그리고 수묵의 운용으로 생동감 있는 구도와 형태, 그리고 색채를 화폭에 담아낸다. 또한 그는 전통의 답습보다 문인화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한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현재의 시대상을 독특한 자신만의 화법을 구사,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지난 2001년 전봇대 그림(동아미술제 입상작)을 비롯, 지난 2018년 개인전에서 공개한 한반도 비핵화 희망을 담은 ‘평화맞이’, 이세돌 9단(인간)과 알파고(인공지능)의 대결을 소재로 한 ‘미래가 머무는 곳’, 에어컨을 중심으로 폭염을 그린 ‘지독한 여름’, 북핵과 SL BM을 소재로한 ‘망령된 꿈’ 등 시대현상의 기록 및 시사성이 넘쳐난다. 정 화백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전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오늘날의 시대성을 반영, 사회현상을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다보니 소재가 다양해졌다. 그리고 기존의 화풍을 바탕으로 나만의 창의적 기법을 개발하고, 현대의 미감을 반영해 창조적”이라고 말했다. 정 화백이 지난 2015년 개인전에서 자연의 형상을 인체와 비유한 기존 문인화 양식에 에로티시즘으로 충격을 던졌다면, 최근의 작품은 작가의식의 반영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절제와 압축, 그리고 여백의 미를 통해 한층 깊은 경지의 기운생동을 표출하고 있다. 그의 최근작 ‘노송의 위엄’, ‘매화향에 희롱받다’ 등을 보면 문인화 전통의 소재를 차용하고 있으나, 파격적인 구도와 조형으로 넘실대는 역동성이 돋보인다.    /2020년 7월 23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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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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