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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의 오케스트라” 새봄 첫 공연
    '색의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서양화가 안호범이 계절이 들려주는 봄의 소리를 담아 올해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몸과 마음은 푸르디 푸른 오월과 같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그는 "계절은 우주의 섭리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가며 저마다의 소리를 간직하고 있다"며 "그 자연 특유의 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색의 오케스트라'라는 말은 그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자연에서 느낀 모든 것들의 총체적 표현이다. 음악에서만 소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즉 파랑, 빨강, 초록 등도 하나의 음률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17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제 고희(古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왕성한 활동만은 젊은 시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추상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한국 사생(寫生)의 중요함을 깨닫고 사람들을 모아 한국사생회를 결성,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추상이든 구상이든 그림의 요소가 갖춰지고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면 유형을 떠나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아직 내게는 자연이 들려는 주는 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그림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야말로 순박한 정신과 감정이 느껴지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화가는 '꽃장사'와 같다고 말한다. 꽃을 파는 사람이 꽃을 아름답게 길러내면 누구나 그 꽃을 사가는 것처럼 화가도 누가 봐도 좋은 그림을 그린다면 보는 이들이 사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작으로 유명하기도 한 그는 길을 걸으면서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곧바로 그림으로 옮기는 습관을 지녔다. 세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하나라도 빼 놓고 싶지 않는 그의 욕심이며 생활의 일부인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생동감 있고 향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안 화백은 그만의 독특한 화면분할로 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평면성, 단순성, 조형성 등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조금이나마 어둡던 면을 많은 여행을 통해 극복해 내고 변화시켰다는 안호범 화백은 이렇게 변화된 모습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신선한 봄의 소리를 담아 오는 3월3일부터 15일까지 세종호텔 세종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지칠줄 모르는 그의 열정과 그림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이 봄에 권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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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2
  • 한평생 예술혼 불태운 거장
    한평생 예술혼 불태운 거장 탄생 100주년 회고전 열려 올해는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04년 충남 홍성군에서 태어나 해강 김규진 문하에서 문인화를 습득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에 '청죽(晴竹)'으로 입선하면서 미술계에 등단했다. 고암은 1958년 그의 작품에 주목한 프랑스 평론가 쟈크 라센느(Jacque Lassaigne)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로 떠난다. 1963년 살롱도톤 전에 출품하면서 유럽 화단에 알려지게 됐으며 1968년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대상을 받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불 당시 그의 작품경향은 대상의 사실적인 재현에서 벗어나, 스스로 언급했듯이 '반추상적 표현이라고도 할 자연사실에 대한 사의적(寫意的) 표현'에 이르고 있었다.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국내에서 옥살이를 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한 그는 이후 파리로 돌아가 동양의 서예와 문인화 정신을 기반으로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혼용한 환상적 기호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런 그에게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새로운 화제(畵題)를 던졌다. 고암이 마지막 예술 혼을 불사른 군상(群像) 그림이 시작된 것이다. 한지에 먹으로 그려진 수십, 수백, 수천의 인간들. 한번의 붓놀림이 곧 한 사람이 되는 일격의 운필이 무한히 반복되어 나타난 군상 연작은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고암은 생전에 "그동안 나의 그림은 추상이었으나 1980년 5월의 광주민중항쟁이 있고 나서부터 사람들에게 더 호소력이 있는 구상적 요소를 그림 속에 가져왔다“며 ”군상 연작은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민중 그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이 고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갖는 기획전은 군상 그림들 50여점을 모아 이뤄지는 특별전. 고암이 태어난 지난 2월2일(음력 1월12일) 시작돼 6월27일까지 계속된다. 한, 두 사람을 그린 작은 그림들부터 군상이 빽빽한 100호짜리 그림까지 모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다. 고암의 부인인 박인경(朴仁景· 79) 관장은 “고암은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만지는 것은 물론 꿈꾸는 것까지 놓치지 않았던 그림 욕심쟁이였다”며 “남녀노소, 동 서양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고암의 그림이 분열의 이 시대에 작은 구원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11월 대규모 고암 회고전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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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3
  • 노인-소외 그리고 역사
    노인-소외 그리고 역사 화폭에 담긴 아픈 역사의 상흔 김복동 화백은 작은 화폭위에 인간과 자연, 역사를 조화롭고 아름답게 그리는 서양화가이 다. 그는 노인, 역사의 슬픔, 풍경 등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 그가 처음 노인들의 인물 화를 그리기 시작한 배경에는 어려서 일찍 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한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김화백의 작품세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그가 노인들의 삶 속에서 느낀 아픈 역사의 상흔은 곧 역사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후 로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그들이 겪었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작품에 옮겨 그렸다. “한국 전쟁에서 일제치하로 그리고 마지막엔 갑오농민운동까지. 우 리나라 근현대사를 그림에 담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하는 화가 김복동의 작품에는 투철 한 역사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김 화백의 작품은 크게 인물화와 풍경화로 나뉜다. 그는 노인의 일상과 역사적 단편들을 엮 어 실존과 올바른 역사의식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채와 시원한 구도로 자연의 미감을 노래한다. 그의 작품에는 낭만과 고뇌가 함께 병존한다. 김복동 화백은 4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향기로운 기지개’라는 타이틀로 조혜경, 서영 원, 전태영 3명의 작가와 함께 신설동 진흥문화관에서 4인 4색의 초대전을 연다. 또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종로 백송화랑에서 풍경화 위주의 개인전을 갖는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인과 인간소외, 한국 근현대사 조명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 활동을 펼칠 계획인 그는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노인 인물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를 꼭 한번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세상을 서정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보는 그의 손 안에서 그려 질 아름답고 진솔한 삶의 얘기 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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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3
  • 생명지향적인 구상조각
    생명이 있는 듯한 석조는 문화와 국가 간의 우위를 가늠하고 아름다운 전통과 예술의 기준을 가늠케 하는 척도로 우리시대에 신선하게 다가와 있다. 조각가 한진섭, 그는 자기의 심상을 시나 그림 또는 조각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재학시절부터 조각작품의 소재를 화강석 또는 대리석으로 사용해 왔었고 작품의 외곽을 형성하는 형체는 대상물을 단순화된 조형적인 선과 풍만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제작함으로서 세계 속에 우뚝 솟은 예술계의 작은 거인으로 존재한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부드럽고 정적인 볼륨이나 선을 찾아내서 그것을 화강석이나 대리석 같이 차갑고 딱딱한 재료에다 마치 피가 통하는 것 같은 부드러운 효과를 주어 조형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조각가 한진섭은 그의 탁월한 예능적 재질을 세계 조각의 중심지인 로마에서도 찬란하게 꽃을 피웠다. 조각가 한진섭은 80년대를 누빈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이다. 다만 그의 제작 활동이 70년대말의 재학시절부터 여러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이 다채롭고, 졸업 후 81년 곧바로 로마 유학길을 떠나 틈틈히 그곳 현지에서 공모전에 출품한 화려한 수상경력이나, 연이어 개인전을 9회나 가질 만큼 왕성한 제작 열을 보이였던 활동 면에서 보면 그는 80년대에 작가들의 중심에 서 있고 그의 명성은 화려한 경력과 세계화 된 작품이 대변해 준다. 10회 전시의 주제는 ‘휴식’이라고 지칭되지만 작가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는다. . 또한 이 작품들은 관객이 실제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실용적 대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감상하는 돌에서 같이 생활하는 돌로의 이행은 결과적으로 이 작품들이 돌과 조각의 문제뿐만 아니라 돌과 인간 신체성의 문제, 돌과 삶의 문제, 돌과 사회의 문제를 제기하여 이제 사물로서의 작품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공간적 사건으로 남고자 한다. 또한 그는 인간이 거주하는 조각을 이야기한다. 이 말은 그가 동시에 삶일 수도 있고, 조각일 수도 있고, 건축일 수도 있는 예술의 형태를 추구하고자 함일 것이다. 돌과 인간에 대해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계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 하다. 약 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각과 졸업 이탈리아 Carrara 국립아카데미 졸업 목우회 공모전 대상 수상 이탈리아 Pisa 국제미술공모전 조각부문 1등상 수상 일본 하꼬네 야외미술관 주최 로댕 대상전 우수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 한국구상조각회회장(현) 개인전10회 및 초대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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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3
  • 고독한 여정 서민적 향수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단성갤러리에서 “보기에 아름다운 그림 보다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그림이길 바랍니다” 그림인생 40년의 문회실 작가. 그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종로 단성갤러리에서 생에 처음으로 ‘문회실 수채화 전’을 개최한다. 그의 그림은 어린 시절 삶의 터전 이었던 달동네와 판자촌, 초라한 시골농가, 재개발 지역의 풍경이 조형적으로 아름다움을 이루며 서민적인 향수와 정서를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회도 우리가 생활하면서 볼 수 없었던 소외된 곳이나 너무 많이 잊혀져 있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의 고독한 감성이 잘 표현된 작품들에는 화려함 보다는 정적인 고요함과 쓸쓸함, 왠지모를 고독을 느끼게 한다. 그의 회화는 자연과 삶을 존중하는 가운데 생성 되어진 결실로 보인다.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술의 대상과 기운을 찾아 실현시키며 그것을 통해 형성되는 심화되고 함축된 시각으로 우리로 하여금 다시 삶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짧은 순간에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유화에 비해 담백함이 느껴지고 투명하고 깨끗하다는 것이 오랜 시간 수채화를 고집하는 이유이다. 또한 수채화를 그리는 일은 대단히 정직한 작업이며 항상 그림을 그릴 때는 "구도자가 도를 구하 듯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 한점 한점에는 각고의 노력과 경건함이 묻어난다. 또“노력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한계가 있고 화가란 무당들처럼 신기(神技)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 문 작가는 자신의 고독했던 여정과 신앙을 통해 은혜받은 기억을 '그리스도의고난'이라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며 작품세계의 변화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손으로 그리기 보다는 심신을 청결히 하고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여 신앙고백하는 심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보고자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20여개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전화:02-735-5588 <약력> 작가 문회실 개인전 1회 한국수채화협회전(세종문화회관) 아세아 수채화 연맹전(말이이시아)외 다수 현 한국수채화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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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3
  • 수채화표현 한계 극복
    “수채화는 삶의 위안 입니다. 내 앞을 막아서는 끊임없는 문제와 마주칠 때마다 수채를 위한 수채화를 그리는 것이 제가 그림을 그리는 동기입니다” 화가에게 있어 그림은 평면이면서 무한한 공간이다. 여기에는 피안과 차안의 경계도 없고 나아가 세상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만 존재하는 행복의 공간이며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엇도 담아낼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화가 전성기는 이러한 그림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수채화 작가로 널리 알려지기 전 그는 청년 시절부터 다양한 매체에 관한 표현 방법을 연구와 실습을 거듭해 왔다. 빛에 의한 대상의 변화와 대기의 상태에 따른 원근법의 변화 등 풍경화에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직접 체감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거친 그는 특히 수채화가 지니는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성의 효과와 바탕 질감의 심도 있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는 소재를 어떻게 다루어야만 최초의 표현 의지가 계속 전개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알고 이를 화면 속에서 조절해 낸다. 그의 표현법은 일반적인 풍경의 범주를 벗어난 야경이나 비 오는 날 등 화면 속에 기후가 들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색채와 형태를 자연에서 추출하지만 때로는 자연대상을 탈색하거나 순화하여 그 의미를 축소 혹은 부각시키기도 한다. 최근 전 작가는 수채화가 지닌 변화와 깊이, 그리고 개척되지 않은 한국 회화의 본질적인 접근에 자신을 불사르고 있으며 또 한번의 변화를 맞고 있다. 주된 광선에 의한 명암법이 사라지고 여러 각도의 조명에 의한 명암법이 사라지고 여러 각도의 조명에 의한 명암의 처리나 빛의 유기적 특성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는 인상주의 적인 시간과 빛의 효과,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리얼리즘의 명암처리와는 확실하게 구분하여 표현하는 전 작가만의 특별한 빛에 대한 해석과 표현의 시도인 것이다. 그에 따르면 수채화는 우리 전통 회화와 많은 유사성 존재한다고 한다. 동양화는 물론 민화나 문인화 등 우리 회화의 재료가 수채화의 본질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변화와 실험을 통해 작은 공간 속에 수없이 많은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전 작가는 현대 수채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금년에도 아름다운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할 것임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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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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