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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산야와 사계를 고스란히 화폭에
    남기종 화백은 오로지 구상화만을 고집하며 한길을 걸어온 중견화가다. 그의 화폭에는 한국의 정취와 풍경, 그리고 정감이 오롯이 묻어난다. 그는 산촌의 농가를 비롯해 어항의 고깃배와 어부들, 계곡, 농로에서 적요한 자연을 모습 그대로를 표현해 내고 있다. 남 화백의 작품은 뛰어난 구도는 물론이거니와 실상을 압축하고 여백을 살리는 간명한 화면구성과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몇몇 작품에서는 독특한 구도를 통해 화면에 시각적인 긴장감 및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구도가 만들어내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범상치 않은 관찰력과 묘사력으로 뛰어난 구도와 부드러운 색감의 작품을 그려내는 남 화백에게 그림은 일기와 같다. 화폭에 그려진 사물들이 모두 제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남기종 화백은 대자연 속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긴다. 설경을 그릴 때는 눈 위에 앉아서, 바다를 그릴 때는 주변의 바위에 걸터앉아서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혀가며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25년간 여행을 다니며 한국 곳곳의 풍경을 그려온 남 화백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이 망가져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예로 그의 대표작 ‘자귀꽃 피는 날’을 그린 곳은 영종도인데, 그 곳의 풍경은 이제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해버려 삭막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남기종 화백은 오는 5월19일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여전히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숨쉬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쁘고 아름답기만한 풍경을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한국의 산야와 4계절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고싶을 따름입니다.” ▶ 남기종(南基鍾) 화백 추계예술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7회, 개인전 1회 現, 신미술회, 한국풍경화가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 박주연 기자 prin202@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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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11
  • 시공을 초월한 몽환적 세계
    서양화가 강창열 화백이 오는 27일까지 인사아트플라자에서 초대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본질을 탐구한 초현실적 분위기의 회화를 출품했다. 그의 화폭에 깃든 것은 몽환의 그림자일까. 회청빛을 띠는 창공에 태고적부터 존재한 듯이 탈색된 인체와 나비 그리고 물고기, 달, 섬이 부유한다. 사물이라는 기준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없는 환상적인 미망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인간의 생활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고 굴절되고 함몰된 공간, 이 어스름한 회청빛 공간에 연출되는 테마 역시 형이상학적이다. 영겁의 신비를 담고 간직하고 있는 듯한 환상과 현실의 조화, 그것은 다분히 초현실주의적인 발상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단지 연상적 조건이나 환상만이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끊임없이 천착해 온 강 화백의 작품은 추상적이며 동시에 환상적이다. 그의 예술세계에서 언급할 수 있는 예술적 입지는 실용주의적 성격보다는 정신적 구성주의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물의 인지적인 국면과 드러나지 않는 감각적인 쾌락, 심연 깊숙한 곳의 몽환적 환상을 동시에 나타내 있는 것이다.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 김나라 총괄 관장은 “강 화백의 작품은 오랜 세월에 의한 세파의 흔적들을 한폭의 그림안에 부르짖어 보여주는 듯하다”며 그의 표현법에 찬사를 보냈다. 강 화백은 주어져 있는 또 하나의 참된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예술가의 임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과 본질적인 것에 대한 언급은 회피한다. 그에게 있어 정서와 이해를 통해서 일어나는 예술은 인간의 존재방식에 대한 근본적 사유를 요구하는 것이며 결과가 아니라 참된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강창열 화백 약력 -한양대학교 -개인전 18회 -2인전 2회 -국제적 단체전 300여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기도전, 대전시전 등 심사 다수 -‘월간 한국미술’ 지정 올해의 작가상 수상 -녹색미술 대상 수상 -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위원장 / 박주연 기자 prin202@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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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26
  • 삶과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
    예술은 창작을 위한 자율의 공존이다.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조형주의를 통해 현대 미학의 정수를 구현하는 송용 화백은 그 자신만의 빛깔이 살아 숨쉬는 중진화가다. 따뜻한 정감을 투영하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는 생활 속에서 체득되어진 미적체험과 그만이 지닌 작가의식, 예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가을의 빛’, ‘계곡’, ‘4月의 제주’, ‘한계령’ 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산, 계곡, 바다는 뚜렷한 계절만큼이나 다양한 자연의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밝고 화사한 은백색의 입체감이 선명히 드러나는 계곡 풍경, 추정(秋情)을 한국화적 기법으로 완성해 낸 작품. 그의 화폭 하나 하나에는 풍경 속에 드리워진 감정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감동이 담겨있다. 송 화백의 작품이 대상을 충실하게 표현했다고는 하지만 그를 현실주의 작가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의 기법과 표현은 아카데미즘, 인상주의, 리얼리즘을 모두 섭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고 중후한 터치와 밀도감 있는 구성, 그리고 물감을 풀어놓은 듯 유려하고 정감 넘치는 그의 화법은 화력 30년를 거치며 점진적이고 완만한 변화를 추구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의 화면구성, 색채성, 밀도감 있는 묘법은 독보적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폭에 그려진 꽃과 바위 정물들은 정교하리 만큼의 극세필로 표현되어 있지만, 정작 그가 창조해 낸 작품에는 그만의 독특한 정취와 향기가 녹아있다. 그는 순수미의 극치를 이뤄 인간이 추구하는 영원한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좋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3학년 때 조선대학교 오지호 교수로부터 사사를 받았다는 그는 근래 들어 창작적인 측면으로의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송 화백이 우리 시대의 대표적 리얼리즘 작가로 꼽히는 것은 그가 우리 민족의 혼과 마음을 그리는 화가이기 때문이다. 순도 높은 조형성을 지닌 그의 화폭에는 한국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양평 작업장에 입주 예정인 송용 화백은 “그림은 형식적인 것보다 그 속에 담긴 정신이 중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도자기, 처마 한복 등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력 - 현대미술 초대전 - 개인전 13회 외 초대전 다수 - 한국의 자연대전 운영위원 역임 -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현재 : 목우회 감사 , 한국수채화협회 고문, 신작전 회원, 세계미술 교류협회 이사 / 박주연 기자 prin202@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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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12
  • 韓國山河의 眞景, 화폭에 담아
    “그림을 그릴 때 자연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나무나 숲을 그릴 때는 나무가 속삭이는 것을 느끼고, 계곡을 그릴 때는 꼭대기에서 물이 흘러 바위에 부딪치고 내려오는 것을 생각합니다.” 최용덕 화백의 그림에는 우리나라 곳곳의 사계절과 아름다운 자연이 녹아있다. 한 달에 한 두번은 전국 각지를 여행을 하면서 직접 체험하며 느낀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산수화 피는 계절’, ‘주을산 산수유’, ‘성산 일출봉’, ‘주문진 포구’, ‘황간 월류봉 계곡’, ‘주읍산 소나무’, ‘사북 가는 길’ 등 그의 모든 작품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자연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특히 최 화백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 ‘계곡’과 ‘포리 추경’에는 자연의 본위(本位)가 화폭에 잘 묻어나 있다. 이렇듯 최용덕 화백은 자연의 모습을 안정된 구도와 섬세한 형태로 묘사하는 자연주의 화풍의 대가이다. 자연을 대상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는 것은 물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누구나 자연의 절대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색감과 색채 형태도 최 화백만의 색깔이 있다. 한 낮과 저녁, 밝고 어두운 명암을 통해 현장감을 높인다. 또 ‘한탄강 풍경’에서처럼 절벽 아랫부분을 짙은 녹색으로 단순하게 처리하지만 마치 커다란 무거운 바위처럼 보이는 독특한 기법도 눈에 띈다.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 주변의 자연을 관찰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최용덕 화백. 오랜 시간 자연 풍경에 몰입하고, 자신 만의 자연을 발견하려는 그의 노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요즘 그는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화실 문하생들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그의 색깔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주고 싶다”는 최 화백의 작품관에서 풋풋한 산냄새, 물냄새 그리고 이름없는 야생초의 맑고 향기로운 냄사가 그의 화폭에서 배어나오고 있다. <최용덕 작가 약력> - 1931년 평북 신의주 생 - 홍익대학 회화과 서양화 수료 - 대한민국 원로작가 초대전 - 한국 유명작가 150인 초대전 - 한국 갤러리회화 초대전 - 신미술 프랑스 쇼몽 초대전 - 미국한인이민 100주년 초대전 - 현 한국미술협회, 기독교 미술협회, 전업작가미협, 신미술회회원 / 박주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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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6
  • ‘美는 자연스러워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간직한 풍경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서양화가 박용인(朴容仁)은 추상을 고집하다 자신의 ‘스타일’이 구상을 갈구(渴求)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특히 1980년대 초 파리 그랑쇼미에르 수학을 계기로 구상으로 급변한다. 여행을 통해 고풍스러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유럽풍경에 매료돼 일상적인 풍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명암의 대비가 시원함을 주면서도 유럽 고도(古都)가 간직하고 있는 중세적 ‘무게’를 살려내고 있다. 명확한 명암대비로 인한 그림의 단순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산, 호수, 만년설 등 자연물과 인공물인 건축물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유럽의 건축물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한층 멋스럽습니다. 현대 유럽인들은 또한 자연을 개발하는데 있어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죠.” 그렇다고 작가가 유럽을 편애(偏愛)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설악산의 설경, 동강(어라연), 북한산 등 한국의 산하를 소재로 하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한국의 산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인공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10여년 전 만해도 제주도나 내륙 산간오지에서 한국의 투박하면서도 푸근한 풍경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화첩이나 사진 속에나 남아 있죠”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한국의 산야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큰길가를 중심으로 들어선 ‘국적불명’의 가옥들과 시멘트 포장으로 곧게 펴진 시골 농로의 본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작가는 오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상형전을 연다. 17일에는 서울시미술대전에 100호 짜리 대작을 출품할 예정이다. ■ 박용인 화가 약 력 - 홍익대 서양학과 졸(1966) - 일본 니끼까이전에서 고오베 신문사 대상 - 현대미술 초대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 서울국제현대미술제 초대(국립현대미술관) - 초대 개인전 26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대한민국 회화제 대표, 상형전, 서울아카데미회 회장역임 / 정연진 기자 pressj@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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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13
  • ‘구상의 허전함을 추상으로 復活’
    “육안(肉眼)으로 절대자의 피조물인 자연을 관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실(信實)한 자세로 신(神)을 영접(迎接)할 때에야 비로소 심안(心眼)이 열리고 사물의 본령(本領)을 파악할 수 있어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불곡산 기슭. 서양화가 장완(張完)은 육순을 넘긴 나이에도 표정만큼은 미소년(美少年)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장티푸스로 2달간 결석한 뒤 출석한 날 그린 그림을 선생이 교실 미화란에 걸어준 ‘배려’로 붓을 잡게됐다는 대목에서 더욱 해맑다. 여기에 마흔이 되도록 자칭 ‘파락호(破落戶)’ 생활을 전전하던 그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전향(轉向)하면서 얻은 아타락시아(Ataraxia)가 더해져 연유한 것이리라. 하나님에 귀의(歸依)한 이때부터 작가의 작품에서 ‘거품’이 빠진다. 손이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창작을 시작하게 된 것.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소리, 새소리, 폭포수소리까지도 화폭에 담아 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빛깔과 귀로 들리는 소리의 하모니를 마음의 색으로 표현해 내고 있어요” 작가 張完은 19세기말 프랑스의 고갱, 베르나르를 중심으로 한 퐁타벤파(派) 화가들을 닮았다. 구상과 추상이 결합된 종합주의(綜合主義)를 표방하고 있어서다. 피할 수 없는 소재의 구상성의 한계를 관념(觀念)으로 극복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최근작인 「하와의 꿈」에 나체의 여인들 사이에 돌고래가 등장하는가 하면 「선율 속의 여인」에는 벌거벗은 여인 뒤로 첼로와 우산이 놓여있다. 시루에 담긴 콩나물을 그린 작품 「生」은 분명 구상임에도 생활력 강한 어머니의 마음을 연상케 하는 추상성이 배어난다.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작품에 신심(信心)을 체화(體化)하는 작가는 성화(聖畵)를 일생의 노작(勞作)으로 남기고 있다. 절대자께서 영안(靈眼) 주심에 ‘인색’해 작품 하나에 십수년이 걸리기도 한단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을 죽이는 장면인 300호에 달하는 그림은 장장 14년에 걸쳐 빛을 보게된 작품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소년’이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청한다. 오랜 파리 유학생활에서 온 식습관 때문 일터지만, 그의 세계관과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 후라 단순히 식성으로 넘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완 작가 약 력 - 1939년 전북 김제生 - 홍익미대 서양화과(1965년) - 국전 국무총리상 (제28회) - 국전 연4회 특선(제26∼) - 스페인 프레국제전 금상(81년) - 한국기독교미술상(2001년) - 개인전 8회 단체전 15회 - 現 한국신미술회이사 한국기독교미 술인협회부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청아한교회 장로 / 정연진 기자 pressj@daenews.co.kr
    • 문화·레저
    • 지상갤러리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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