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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작가 임효(林涍)의 에술세계를 통하여 무한하고 심호한 장자의 이론과 만날 수 있다. 임효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우리시대의 인간들의 자화상이요, 인간이 추구하고 완성코자 하는 기도요, 염원이 그의 작품속에 투영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사는 것에 대한 지혜화 가치’설화 속에 나오는 풍자와 해학’ ‘단순한 것 하나만으로도 우주와 접목하고, 통합하고, 공존하는 행위가 그의 예술을 통하여 비쳐지고 설명되고 있다. 이른바 인간의 삶과 함축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는 예술가가 바로 작가 임효다. 말은 많을 수록 쓸모가 없고 말은 적을 수록 꼭 필요한 말만 쓰게 된다. 그의 회화양식에 입체회화가 등장한 것도 이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근작들에서 보여지고 있는 ‘흙과 한지의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따져 볼 때 임효의 작품세계는 하나의 축쇄된 미술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작가 안에서 그만의 소우주가 형성되어 있음을 감득할 수 있다. 그가 새로 개발한 ‘종이판’ 작업에서 나타나는 조형행위는 현대적 개념의 신 자연산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는 ‘채워진 산수’가 아니라 ‘비워진 산수’를 화폭에 실현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 보다 자유롭고 파격적이고 재료가 자유롭게 씌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해 개인전에서 선보인 닥지를 재질로 한 종이 작업들은 표면으로부터 불록 돌출한 사물의 윤곽선을 다시 먹으로 칠한다던가, 닥지를 꼬아 만든 끈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도록 배치하고 그 위에 한지를 씌우는 기법 등은 임효의 최근작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적인 현상들이다. 그이 작품은 ‘그린다기’보다는 차라리 ‘만든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상에서 작가 임효의 예술세계를 상술해 해보았다. 그가 한국미술의 창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기대주인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으리라. 앞으로의 많은 기대를 걸어 본다. 약 력 <임효 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다수 ·단체전 및 초대전 다수 ·제5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 ·제1회 미술세계작가상 수상 ·제13회 선미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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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26
  • 생(生)은 무엇인가?
    “피부로 느껴지는 삶의 가치와 상처, 과거에 대한 향수를 창작활동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서양화가 이석기(李錫基) 화백의 표현기법은 다양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희·노·애·락 등 다양한 인생 굴곡을 모래, 돌가루 등 갖가지 소재를 사용해 사실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부침(浮沈) 많은 인생사를 매끄러운 캔버스에 부드러운 안료로 표현한다는 작업 자체를 그는 삶과 예술에 대한 ‘배신행위’로 여길지도 모른다. 인간은 고통을 양식으로 삼아 자아를 실현해 간다. 기쁨, 환희, 행복보다는 시련, 절망, 좌절을 통해 인생을 맛본다. 최근 작가의 창작활동에 뜻하지 않은 분수령이 찾아 왔다. 작가는 다른 두 가지의 생을 사랑이라는 끈으로 엮어, 한올한올 풀어쓰던 아내를 앞세워 보내야만 했다. 아내가 병마와의 치열한 싸움으로 사경을 헤맬 때 작가는 곁에서 쾌유를 서원(誓願)하며, 투병기를 절절(切切)히 캔버스에 옮겼다. 「생(生)은 무엇인가?」암갈색 바탕에 붕대(노란색)와 링거(흰색)를, 그리고 회색은 암울함을 담은 작품은 작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다. 강렬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회한을 표현한 작품이다. 고통은 정신의 양식이다. 이 작품은 지인들로부터 한층 성숙된 작가의 예술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내는 죽지 않았습니다. 생전 모습 그대로 사랑과 신뢰로 제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어요. 아내의 향수를 불러내 작품으로 승화시킬 것입니다.” 그의 말처럼 빛깔이나 형태가 없어 오히려 신비로움으로 상대방에게 짙게 호소하는 향수처럼, 죽은 아내를 피부로 느낄 수 없어 작가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작가는 붓끝으로 아내의 부활(復活)을 꿈꾸며, 회상적인 연작(連作)을 계속할 것이라는 다짐을 마음 깊이 아로새기고 있다. 이석기 화백은 내년 상반기에 개인전을 열어 아내를 대중들에게 인사시킬 예정이다. 약 력 <이석기 화백> ·87∼89 한국수채화 기수전 ·87∼01 아시아 수채화연맹전 ·88∼89 롯데미술관 소품초대전, 추계학원 창립기념초대전 ·97∼98 아시아 대표작가초대전 ·99∼01 질료의 모색전, 청색회전, 광진미술협전 ·2001 강원 국제관광엑스포 현대미술초대전, LA내셔날미술관 초대전 종로아트개관기념초대전, 길꽃전, 나화랑 초대전 ·現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1분과 운영위원 <정연진 기자 pressj@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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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12
  • 일체의 형식을 파기한 문인화
    문인화의 특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형식의 자유로움일 것이다. 길산 장민환은 문인화 작가이다. 그림은 재료 및 조형적인 형식, 그리고 소재에서 볼 때 문인화적인 요건을 충족시킨다. 수묵고 담채에 한자를 사용하고 있을 뿐더러 문인화의 중요한 화목인 사군자를 비롯하여 화조 인물 화훼 절지 기명 등 다양한 소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의 그림은 일반적인 문인화와는 어딘가 다르게 보인다. 우선 물상의 형태해석에서 파격미가 강조되고 있다. 그리기에 선의 아름다움 및 격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태도이다. 달리 표현하면 아름답고 고상한 인격미가 실린 선을 깨뜨림으로써 예상치 못한 시각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소재에서도 사군자류나 화훼 등 정적인 소재보다는 인물 동물의 동적인 소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그의 그림에서 소재에 따른 분류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소재가 가지고 있는 형태적인 특징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에게 형태는 어쩌면 표현충동 또는 미적 감흥을 일으키는 동기부여 정도의 의미에 머물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 문인화에서 형태는 언제나 부차적인 것이다 그 형태에서 우선하는 것은 심기이다. 마음의 움직임이라고 할까 아니면 정신의 소요라고 할까 형태 자체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 형태를 통해 나타나는 심적인 세계,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일단 고매한 형태적인 가치보다는 인격의 표현을 우선하는 문인화 정신에 합당하다.그의 그림에서 어떤 소재든지 간에 형태를 온전히 갖추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적지 않은 숫자의 그림은 그 소재가 무엇인지 간신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작품에 따라서는 형태를 읽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그는 문인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말해준다. 실절적인 상을 의식하지 않음으로써 화의는 마냥 자유롭다. 걸림이 없으니 기세가 당당하고 활달하여 화면에는 묵필의 기운이 넘친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그 자유, 담대함이야말로 그의 그림이 지닌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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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04
  • ‘한국산하를 진경화폭에 담아’
    전통을 법 삼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은 모든 예술인들의 근간이자 염원이다. 반대로 변화와 실험성에만 치우친 창조로 인한 교감 없는 예술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한다. 한국화의 본령인 산수화 또한 현대적 조형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며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그 가운데 고집스레 우리의 전통 산수화 기법을 지켜 가는 소원(素園) 박명수 화백이 있다. 박 화백은 금봉(金峰) 박신보 선생에게서 사사 받은 후 산수화와 문인화, 비구상 등을 두루 섭렵하며 산수화의 중진으로 활동중이다. “한국적인 그림이 한국화” 라고 강조하는 박 화백은 “요즘 변화와 실험을 중시한 감성에 치우쳐 순수 한국을 대표할 작품이 없다”며 “자신만이라도 전통 산수화를 지켜야겠다”고 말한다. 전통 산수화를 한국화의 뿌리라 여겨온 그는, 한때 발전 없는 전승만을 고집하는 작가로 혹평 받은 적 있다. 그러나 산수화를 전통기법으로 고집하면서 동시에 추상적 요소의 회화를 작품에 등장시킨 그의 암묵적 저항은 전통과 현대를 모두 섭렵한 작품역량을 그대로 드러낸다. 정겨운 솔바람 소리와 담박하면서도 질박한 남도의 자연이 근간을 이루는 전통기법의 산수화. 갑골문자(甲骨文字)나 일월성진(日月星辰)의 형상을 상기법(象技法)으로 이미지화 한 비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묵을 위주로 약한 담채와 대담한 먹 선이 특징인 박 화백의 작품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으며 다양한 초대전에 출품됐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 개인전 10여회 일본전 2회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시대별로 극명한 주제와 정신을 담아왔다. 20여년 동안 계속해서 나라꽃 무궁화를 그리며 화단에서 무궁화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 화백. 전통 산수화에 대한 그의 끝없는 열정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더욱 은은하게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약 력 <박명수 화백> -금봉 박신보선생 사사 - 동경 아세아미술 대상전 특선 -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 2002년 월드컵 축전출품 - 서울 미술협회 분과위원 - 개인전·초대선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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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04
  •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서예가’
    한자문화권에서의 글씨 쓰기는 ‘서예’라는 이름의 예술행위이다. 서예는 한획, 한점에 무심히 먹을 흘려 버리는 것이 아닌 먹의 조화와 붓의 리듬으로 여백과 선에 작가의 혼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한 작품 안에는 큰 것과 작은 것 긴 것과 짧은 것 뚱뚱한 것과 날씬한 것 둥근 것과 각진 것 건한 것과 번진 것 다시 말해 대·소·장·단·비·수·원·방·건·습이 모두 들어가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34년째 붓과 동락해 온 효정(曉丁) 권인호 선생의 서예에 대한 남다른 지론이다. 그는 모든 글씨에는 각자 나름의 생김이 있다고 말한다. 못생긴 것은 못생긴 대로 잘생긴 것은 잘생긴 대로 본디 모양대로 쓰는 것이 서예의 규율이고, 그 규율을 준수한 후에 새롭고 풍부한 예술미를 가해 창작해 내는 것이 서예가의 길이란다. 그가 서예의 길에 들어선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우연히 친구를 따라갔던 대회에서 특선을 하며 처음 잡아본 붓은 지금까지도 그의 손에 들려있다. “글씨 쓰는 사람은 가난하게 산다하여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는 권 선생은 당시 월파 김은섭 선생 밑에서 먹을 갈며 본격적으로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서법 없이 그저 멋스럽게만 쓰면 잘 쓰는 줄 알았다”며 학창시절을 회고하는 권 선생.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의 특선을 계기로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후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숱한 서예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서예강사로 활동중이다. 행서, 초서가 근간을 이루는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는 한번도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적 없다. “예술은 노동의 시간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림도 문학도 서예도 모두 보는 이와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진정한 작품”이라는 그는 “설명이 필요한 글씨가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작품을 위해 공부할 것”이라 말한다. ‘서예는 곰이 잘 쓴다’는 옛 스승의 가르침대로 우직하게 향후 10년간 서예공부에만 매진할 계획이라는 효정(曉丁) 권인호는 시대적 흐름을 초월한 틀림없는 ‘서예가’이다. 권인호서예가 약력 -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 -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 새 천년 한국 서예미술대전 심사위원 - 서예대전(월간서예) 심사위원 - 서울미술협회 이사 - 중앙일보 문화센터 서예강사 - 연세대학교 서예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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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04
  • ‘금강산 삼선암’
    “자연과의 교감대를 형성해 가슴으로 자연을 느낍니다. 바위의 마음으로 바위를 그리고, 고목의 마음이 돼 고목을 스케치합니다. 흐르는 물을 만져보고 여름의 시원함과 겨울의 차거움을 느끼고 표현하려고 자연 속에서 삽니다.” 산수화와 그 작가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화구를 챙겨 우리 산수(山水)의 진경(眞景)을 찾아 헤매고 있을 우계 박충호(愚溪 朴忠浩) 화백의 ‘현장 작업론’이다. 직장인들이 매일같이 출퇴근하듯 연중 365일을 자연을 벗삼는다. 비오는 날에 비오는 풍경을 눈보라가 치는 날에 작업을 해야 한다는 그는 철저한 현장 중심주의 작업을 고집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대작(大作)이 흔치 않다. 그러나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이 사물과 가장 호흡을 같이 한다는 점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우리의 산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선(線)을 중시하는데, 이는 서(書)와 기본을 같이하고 있다. 선으로 그리는 이유의 하나는 대상과 닮지 않게 하기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의 재현으로 끝나면 작가의 정신은 깃들곳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선형체(線形體)야말로 간극(間隙)이 많아서 공간과 교유하기에 적당하다는 것이며, 이 길이 성공한다면 무한대의 공간에 작용해 기운의 생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화백의 그림은 철저한 중봉에서 시작된다. 맑고 투명한 그의 작품은 적묵을 하지 않는데서 나온다. 모든 예술행위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유발시켜야 하는데 우리의 산하를 우리 정서로 재해석한 박 화백의 작품세계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물질적 선진성이 판을 치는 현대지만 정신적 선진성 소재(所在)를 분명히 판별, 재고해 반드시 우리의 바탕에서 새것을 이루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제작에 혼신을 기울여 산수화 작가들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대한민국미술축전에 참가했으며, 오는 4월24일에 있을 제1회 ‘한국 구상작가전(가칭)’에 출품할 계획이다. 박충호 화백 약력 - 개인전(덕원미술관, 아주갤러리)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국립현대미술관) - 그랑께전 - 한국100인의 자연전 - 금강산에서 해금강까지 - 전남도전 초대출품 - 한국화구상전 - 2002월드컵기념 연·부채그림전 - 한국문인화 특별초대전 - 現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구상, 그랑께, 현대한국화협회 , 강서미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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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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