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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조 화백, 예술은 창조성과 생명력이 담겨 있어야
      동서양 기법·양식 경계 넘어…색채의 향연 ‘물씬’  한국화가 운원(雲園) 신현조 화백은 전통 한국화에 현대적 구성과 채색을 통해 생명의 내재적 가치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운원은 어린시절부터 회화에 재능을 보여 일본유학파인 소송 김정현, 양수아 선생에게 사군자와 화조, 데생과 소묘 등 동·서양화를 사사했다. 스승의 권유에 일본 유학을 나섰으나 당시 시대상황과 부친의 반대 속 도일(渡日), 도쿄의 요도바시미술학교에서 회화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신현조 화백의 작품세계는 수(守: 사실의 재현·묘사의 단계), 파(破: 독창적 조형언어 구사의 단계), 리(離: 속박에서 벗어나 경지에 이름)의 과정으로 정립된다. 그는 1950년대 서양화의 음양법, 데생의 정확성 등을 연마, 병풍산수, 화조, 기명화를 수묵담채 또는 진채로 작업했다.  그리고 197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산야 및 전원묘사, 고향(전남 영암)의 명승지 등 사실화를 진경화 시킨 작품들을 선보였고, 인물, 풍속, 미인경에 이르기까지 대작의 시도도 이뤄졌다. 이 시기는 부인 현은영 씨의 내조로 당시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백양회전 최고상(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이 이뤄졌으며, 이후 국전과 백양회전을 휩쓸며 한국화단의 중진반열에 올랐다. 모정·고부·만추 등 작품이 호암미술관에, 칠준약진도(1000호)가 국방부 청사에 각각 소장된 것도 그의 작품성을 당대에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 화백은 “예술은 생명력과 예술성이 담겨있어야 작품이라 할 수 있다”며 “저는 전래의 십장생도의 민화 화풍을 현대적 감각의 구성과 채색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현조 화백이 지난 20년 선보인 장생도 시리즈나 장생무극도 등 작품을 보면 동·서양화의 재료·기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고 있다. 예도의 길을 걸으며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만물의 섭리의 호응, 창조세계를 재구성하고, 조형화시켜 격조 높은 철학이념을 담아내는 ‘리(離)’의 단계를 밟고 잇는 것이다. 이에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인 예리한 선과 힘찬 운필, 그리고 석채를 비롯 진채·동분·금분 등 사용으로 자신만의 행복한 삶의 낙원을 느끼게 한다. 신현조 화백은 “십장생 10가지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한 십장구성화를 그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모티브”라며 “선으로 형태를 이루는 단계를 넘어 색으로 경지를 개척하려다보니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색상을 다듬기 위해 정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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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2
  • 임흥빈 화백, 동서양 기법 융합…생동감 넘실
      아름다운 山河에서 자연의 기운 담아 기(氣)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임홍빈 화백. 그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하의 ‘기운생동’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담아내고 있는 수채화가다. 임 화백은 “예술가는 기술자가 아닌 예도가가 되어야 한다. 저는 자연과의 합일로 명상한 상황을 화폭으로 전달하는 것이 그림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임홍빈 화백은 다섯살 때부터 화업에 뜻을 두고 그림에 매진했다. 당시 국내에 수채화 작가가 없던 시절 그는 외국 서적(사전)과 씨름하며 재료학과 여러 표현 방법을 독학했다. 그런데 그는 서양의 작화사상(비례·원근·명암·색채)으로 우리나라의 산하를 표현하는데 어색함을 느껴 동양의 화론과 미학을 폭넓게 공부하며 그림을 병행했다고 한다. 임 화백은 “중학시절부터 동양철학과 기공을 익혔던 것이 도움이 됐다. 백두대간을 찾아다니며 계곡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붓끝에서 기(氣)가 뿜어져 작품에 스며들면서 1994년 1회 개인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는 수련으로 예도의 길을 걸어 우주의 에너지가 발사, 삼매지경에 빠지게 됐고, 이에 ‘무릉도원’을 테마로 오랜 기간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임 화백은 색채와 자연풍광에 대한 내재적 명상을 편안한 파동을 화폭에 담아내왔다. 이에 그는 지난 2002년 프랑스 파리 한국대사관 초청 수채화 개인전에서 현지의 식자들로부터 도가정신과 선비정신을 함축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임홍빈 화백은 수채화 전문화가의 불모지였던 시절, 영문판 수채화 기법서 8권을 번역 출간했고, 자신이 직접 저서 3권(와! 행복한 수채화. 와! 즐거운 수채화, 수채화재료학)을 집필, 출간해 국내 수채화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한 그는 인터넷 전시관을 개설, 400여점의 작품을 올리고, 유튜브에 교육 동영상을 공개하고,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등 수채화 전파에 힘 쏟고 있다. 임 화백의 새로운 테마 ‘텅 빈 충만(empty fullness)’시리즈는 오는 6월 8일~14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되는 한국수채화협회회원전(개인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2022년 6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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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9
  • 서정자 화백, ‘색과 구도’ 힐링 에너지 ‘넘친다’
      오는 6월 8~13일 인사아트센터에서 13번째 개인전 개최 서양화가 서정자 화백은 오랜기간 ‘힐링’을 테마로 추상작업을 이어왔다. 그러던 그가 4년간의 침묵을 뚫고 오는 6월 8일 인사아트센터에서 13번째 개인전 ‘A Healing Chapter’를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조화되지 않을 듯한 색의 배합으로 악센트와 대조를 이루면서도 하나의 화음을 이룬 구도와 색채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색의 연금술사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써 사각 프레임을 사용, 추상 화폭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신작들에서는 사각이 일부 허물어지고 그 대신 곡선과 더욱 풍부해진 칼라 사용으로 부드러워진 것이 눈에 띈다. 서정자 화백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이 이전과 바뀌었듯이 저 역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 변화가 왔다”며 “작년 3월 갑작스런 강제격리를 겪고 서울숲을 다시 산책하게 되니 주위에 항상 존재해오던 꽃과 수목들이 경이롭게 다가와 힐링의 테마 위에 자연과의 교감을 함께 담아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닌 시간의 중첩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그의 색상은 6~8번의 칼라를 입히고 지워내는 작업의 반복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그 작품은 독특한 색조합과 구도로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서 관객들에게 힐링을 전달한다. 그가 대작(300~500호)을 선호하는 이유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의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작품은 국내 골프장을 비롯 공공장소에 대여되고 있다. 서 화백은 “유명한 화가가 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작가적 일관성으로 매일의 작업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제 작품이 전시되어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어도 단 몇 명이라도 희망과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서정자 화백은 지난 2017년 그가 30년 화업에서 느낀 일상의 메모와 작품들을 함께 실은 에세이집 ‘바람이 달다’ 출간에 이어 올해는 2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시절 꿈인 글쓰는 작가와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룬 셈이다. 서 화백은 “앞으로는 저의 경계를 더욱 허물고 싶다. 또한 미국 뉴욕, 인도 마힌드라, 중국 베이징, 아프리카 등 전시했던 5개 국가에 작업실을 마련, 국가별 환경에 따른 새로운 그림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2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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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7
  • 윤익한 화백, ‘비움’으로 삶의 휴식을 화폭에 담다
      함축된 조형언어·여백을 통한 ‘깊은 울림’ 서양화가 윤익한 화백이 우리 전통의 ‘여백’과 ‘비움’의 미학이 담긴 ‘한국적 포스트미니멀리즘’ 작품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켜 주목된다. 윤익한 화백은 “현대미술은 독창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이 난무하며 어느 순간 나아갈 길을 잊어 버렸다. 그런데 저는 예전의 시각적 미술로는 한계가 있고, 지금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로운 미술세계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자신은 동양철학에서 다루고 있는 근본인 정신적 요소들을 그림과 융합시켜 새로운 철학적 내용을 담아내는 독창적 세계관의 형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윤 화백의 미술 본질에 대한 고민은 국내 미술양상이 서양미술의 방법론적 수용에서 갖는 한계에서 기인한다. 윤 화백에 의하면 과거 70~80년대 미니멀리즘이 전 세계를 풍미할 때 국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도 한국적 수용없이 서양기법의 모방에만 충실했던 탓이다. 윤 화백도 30여년전 붓을 본격적으로 잡을 무렵에는 알맹이 없이 겉보기만 화려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직관’과 ‘명상’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본질적인 것들만 화면에 남겨 비우고 덜 보여주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회화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그는 극도로 함축된 조형언어와 여백을 통해 관객들이 회화의 본질을 접하고 다양한 사고를 담아낼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가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감과 질감을 위해 원초적 재료인 돌로 석채(石彩)를 만들고, 캔버스도 직접 제작해 쓴다. 또한 밑바탕에 백색을 내기위한 덧칠의 반복 등 베이스 작업에만 한 두 달이 소요될 정도로 집념과 혼(魂)을 불어넣고 있다. 윤익한 화백은 “한국화는 재료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 아닌 우리 고유의 정신과 독창성이 담겨있어야 진정한 한국화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서구 사조를 모방·답습한 그림은 화가의 의도와 기운, 그리고 정신이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군더더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거듭 그는 “저는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한국적 수용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깊이 있는, 우리 고유의 독창적 정신세계가 담긴 한국적 ‘포스트 미니멀리즘’으로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22년 4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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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6
  • 문인상 화백, 대나무 잎의 사의화…생명력 ‘넘실’
      동양 미학에 서양 재료·기법 융합 ‘독창적’ 야생초 화가로 알려진 한국화가 문인상 화백. 문 화백은 선친의 영향을 받아 목포에서 중학시절까지 산수화, 사군자, 화조화 등 한국화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전남 광주(光州)에서 고교, 대학시절을 보내며 동서양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정물화, 인물화, 산수화까지 다양하게 섭렵했다. 그래서인지 문 화백의 작품은 서양화의 색채감, 입체감 등이 느껴지나 한국적 동양미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문인상 화백은 “제 작품의 뿌리는 일상에서의 표출에서 찾을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5.18 등 인간과 인물, 세상 이야기 등 시대성을 화폭에 담아냈다면, 이후 ‘생성-율’연작에서는 야생화나 자연물을 소재로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의 법칙을 그렸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작가가 한 가지만 고집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저의 경우 5년마다 주기적으로 작품이 바뀐다. 그래서 5년 전부터는 대나무를 소재로 ‘자율-변주’시리즈를 화폭에 담고 있다. 저는 작품의 형식보다는 내용, 즉 작가의 철학과 미학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작 ‘자율-변주’를 보면 대나무 잎이 마치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그려져 생동감을 전달하며, 파란색의 바탕에 화면전반에 걸친 색의 잔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갈등과 환희에 찬 감성을 여러색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한 것이다. 문 화백은 “제 그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관조자의 몫이다. 다만, 관조자들이 내 그림을 통해 힐링하고, 문화적, 사회적으로 서로 소통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인상 화백은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 쏟고 있다. 그는 “지금 청년미술인들은 출세에 조급해 기교에 치우치고 정신적으로 미약하다. 하지만 예술가의 길은 멀고 험하다. 특히 소묘력 등 기본기에 충실하고,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화백은 오는 6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인체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3월 2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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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 권대하 화백, “빛은 생명의 원천이며 희망이죠”
        도심속 불빛과 태양…코로나 등 어두운 시대에 희망의 에너지 전파 서양화가 권대하 화백은 어두운 도시를 밝히는 빛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 희망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권 화백은 “도시에 정착하면서 도시도 자연으로 인식하고 비오는 날과 밤에 보석처럼 빛나는 불빛에 매료돼 도시 풍광을 담아내게 됐다”며 “이후 비온 후 바닥에 반사된 빛이 하늘의 별들처럼 느껴져 우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속 어둠에 둘러싸인 도시가 물질문명 속 인간소외를 상징한다면 도심을 밝히는 빛은 희망과 역동적인 생명력을 나타낸다. 또한 비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자연의 선물이며, 물에 반사된 풍경은 눈에 보이는 현상과 그 이면의 세상이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도구다. 그는 구상과 비구상을 섭렵, 도시의 불빛을 빛·점으로 표현한 중기작을 거쳐 근래에는 빛과 공간의 추상으로 진화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권대하 화백은 “빛은 곧 에너지라는 인식으로 2020년 뉴욕을 다녀온 이후 태양을 그리고 있다. 붉은 태양의 색상은 원래 흰색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제가 그린 태양이 코로나 등으로 어두운 현시대에 사람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양은 생명의 기운을 전달하는 원천으로 우주로 향하는 그의 작품세계의 통과점이기도 하다. 가수 장사익은 그의 도록에 실린 서울 야경을 보고 ‘도시의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구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권 화백은 지난 2001년부터 ‘그림을 배우자’라는 미술 동호회 카페 운영을 통해 국내 미술인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아울러 중구 미술협회장 역임 및 명동갤러리 관장으로서 아홉 번의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MIAF)’ 개최를 주도, 상업 중심지 명동을 문화·예술의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권 화백은 지난 17~20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2블루아트페어에 참가했고, 오는 9월 예정된 KIAF 개최에 발맞춰 K호텔아트페어와 오는 12월 뉴욕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다. /2022년 2월 2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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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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