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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민 화백, 물아일여의 경지로 담아낸 ‘산의 메아리’
      사포 위 붉은색에 음양오행…행복 바이러스 전파 유재민 화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포 위에 산(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기운을 화폭에 담고 있는 서양화가다. 유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재능을 보여 서라벌예대에 진학, 졸업후 인천 선인중·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당시 그는 수업에서 착안, 사포 위에 그림을 그려 국전에 입선(1969년)했으나 부족함을 느껴 교편을 던지고 1982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5~6년을 보냈다. 유재민 화백은 “유학 후 사업을 하게 됐으나 한시도 붓을 놓지 않았다. 이후 건강을 잃으며 사업이 기울었는데, 당시 저를 지탱해준 아내와 그림만이 위안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굴곡진 삶의 현장을 닮은 거친 사포 위에 잿소를 3번이상 발라 캔버스를 대체한다. 붓이 닳아 부서질 정도의 열정으로 사포 표면의 물성과 질감을 활용하여 인생을 관조하며 터득한 삶을 본질을 산(자연)에 투영하기에 전해지는 기운이 남다르다. 특히 그는 동양사상인 음양오행에 기반한 산, 물, 돌, 흙, 나무 등 소재와 강렬한 양의 기운이 담긴 붉은색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유 화백은 “북한산을 비롯, 전국 명산은 모두 돌아다니며 자연과의 대화를 ‘산의 메아리’라는 테마로 작업해 왔다. 산에 가서 산과 대화하면 산은 대답을 한다. 산은 어머니와 같은 그런 푸근함이 있다. 저는 사실적 그림보다는 사물을 재해석한 심상화를 그린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작품에 정성을 담는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그 집안의 액운을 막아주고 좋은 기운을 전달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미술관을 설립,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희가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신사회 회장, 청관회 초대회장, 인천 미협 고문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재민 화백은 오는 9월 3일 하인천 도담에 있는 갤러리에서 22회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2021년 4월 2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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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21
  • 한용국 화백, 심상에 투영된 제주의 자연 풍광을 담다
        원근법 따른 채색의 변화 ‘독창적’…과거·현재·미래 상징 서정성 짙은 제주의 풍광을 심상으로 재구성해 수채화 화폭에 담고 있는 한용국 화백. 그는 제주 출신으로 초기에는 들꽃이야기, 그리고 바다 시리즈 등 자연을 그렸다. 이후 30대 초반 대학원(경기대 서양학과)에 입학하며 서울에 상경, 인사동을 다니면서 옛 가구와 고사성어(전각, 족자) 등을 한국의 자연과 접목한 작품들에 5~6년 매진했다.  이에 지난 2006년 7번째 개인전인 ‘옛 이야기’展을 고향에서 개최, 고유의 서정과 향수가 농축된 현대적 미감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한용국 화백은 “오랜만에 제주로 돌아갔더니 예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해송(海松)을 누가 잘라 사라져 버렸더라. 그래서 개발로 변화되는 제주의 옛 풍광을 현재의 풍광(인간과의 조화)과 융합시키고 싶어 ‘삶의 자리’를 테마로 삼았다”며 “눈앞에 비친 아름다운 일출 풍광에 실제 자연에는 없는 소나무가 배치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 화백은 매주 토요일이면 개발이 덜 된 곳을 찾아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고 있다. 다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아닌 그가 바라보는 자연과 물아일체 되어 순간의 심상에 동화된 자연을 담아내는 점이 일반적인 풍경화와 차이가 있다. 특히 그가 지난 시간 그려온 들꽃, 바다, 배 등 그간의 작업들, 즉 작가의 삶이 ‘삶의 자리’에 응축되어 있다. 한 화백은 유화로 그림을 그리지만, 채색에 있어 수채화와 유화의 두 가지 묘미를 수렴해 한 화폭에 펼쳐낸다. 수채화의 번지는 맛과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유화만의 색상을 캔버스에 표출, 한국화적 느낌을 준다. 한용국 화백은 “3~40대에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그림을 그리고픈 욕구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좋아서 하는 그림이 진실 되고 현실적이라면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단 몇 명만이라도 소통이 된다면 작가로서의 존재감이 대중들에게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화백은 내년 개인전에서 300호, 500호 대작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년 4월 1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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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6
  • 신경미 화백, 캔버스에 봉황을 품다
        서양화 기법과 동양 정서의 조화 봉황 화가로 알려진 신경미 화백. 그는 봉황, 물고기, 여인 등을 소재로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을 화려한 채색과 구도로 화폭에 녹여내고 있다. 신경미 화백은 천경자 화백(故)의 고향(전남 고흥)에서 성장하며 그녀를 롤 모델로 삼았다. 이후 결혼후 대구 팔공산 끝자락 작업실에서 무명화가로 녹록치 않은 삶을 꾸리면서도 봉황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저는 원래 새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반쪽끼리 만나 온전한 한 쌍을 이룬다는 ‘비익조’에 감응해 소재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저의 뜻을 온전히 담기위해 더 큰 의미를 품고 있는 봉황을 선택했다”며 “제가 그리는 봉황은 머리, 몸통, 어깨, 날개 등 부위마다 다른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봉황은 상서롭고 아름다운 전설의 새다. 수컷인 ‘봉’과 암컷인 ‘황’이 합쳐진 단어로 봉황을 곁에 두면 부부 금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손 번창과 복이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신 화백의 작품에는 가끔 물고기와 여인이 등장하는데 물고기는 부귀와 자손번창을 상징, 봉황과 공통점이 있다. 비상하는 봉황이 신 화백이 추구하는 이상적 표현이라면, 물고기와 여인은 우리 어머니 삶을 상징한다. 신경미 화백의 작품을 보면 동양의 정서가 서양화 기법과 융합되어 신선한 충격을 더한다. 특히 봉황은 전통 오방색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채색되어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강렬한 선과 색채, 대담한 형태 그리고 거친 붓질 등 그의 그림을 접한 일부 사람들은 남성 작가로 착각할 만큼 힘 있고 호방하다.  해외 전시 때면 작품과 함께 한복을 입고 봉황을 그리는 퍼포먼스로 집중조명을 받기에 한복을 몇 벌씩 준비한다는 신경미 화백. 그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화백은 “봉황을 그리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외국 자료까지 찾아가며 연구했다. 아직도 봉황을 품기에는 의미가 너무나 거대해 평생의 테마로 삼으려 한다. 올해는 한 화폭에 봉황 2021마리를 그리는 도전해보려 한다”며 자신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는 아니지만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 집중하며 다작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올 하반기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라는 신경미 화백은 최근 대구 금호동에 20년만에 ‘봉황이 날다‘ 화실을 마련해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4월 12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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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2
  • 박용운 화백, “‘숲과 바람’은 살아있는 에너지 저장고죠”
        작가의 내면적 풍경 압축 ‘시각화’…‘物我一體’의 이상적 세계 “그림은 숨쉬고 호흡하는 것처럼 살아있어야 사람들이 기운생동을 느낄 수 있다.” 박용운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 붓을 잡아 각종 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으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중앙대(동 대학원) 졸업 후 2017년 정년퇴임(교직) 때까지 개인전 25회를 가질 정도로 붓을 놓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인류문화의 발상지와 자연을 직접 찾아가 느낌을 기록해 귀국 후 교육과 작품에 반영했다. 박 화백은 그림에 대한 지나친 열정으로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생사의 고비를 넘긴 후 자연이 담아내는 생성과 소멸 등 더 깊은 이해와 성찰로 2012년 ‘뿌리 깊은 나무’를 그려 개인전에서 선보였다. 이 작품에는 피상적 표현이 아닌 심상적으로 풀어낸 자연의 모습이 담겼다. 배경을 확산하는 크랙은 세월-연륜-시간성을 상징하는 등 박 화백만의 독창적 형식과 표현으로 뿌리와 생명의 근원적 탐구를 함축적으로 밀도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박용운 화백은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나를 치유하는데 있다. 제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기운생동을 느끼고 에너지를 받으면 내가 행복하다”며 “매일같이 숲, 바람과 동행을 하는 것이 내 생활이다. 예술가로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가 ‘숲과 바람’이기에 수년전부터 테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2020년作 ‘숲,바람’을 보면 동서양 장르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의 대화, 즉 물아일체의 경지가 화폭에 담겨있다.  화면을 장악하고 있는 녹색(푸르름)으로 숲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우리고유의 (색)한지에 핀셋을 이용해 웨이브와 요철로 바람의 길을 내 입체감을 더한다. 특히, 전체를 아우른 조형적 느낌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자연의 본질, 넘실대는 에너지(氣)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박 화백은 “‘숲과 바람’은 정교한 작업과 집중력, 끈기를 통해 완성된다. 작가는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연구·실험을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을 이끌어내야지 시류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아트에도 관심을 갖고 회화와 병행해 작업하고 있다. 박용운 화백의 작품은 오는 5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와 오는 9월 수원 해움미술관 초대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21년 3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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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5
  • 김무호 화백, 부엉이로 상징된 ‘가족의 행복’ 화폭에 담아내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3대 이사장호 출범…유튜브 등 홍보지원 “화가는 자신 앞에 보이는 것들만 그릴 것이 아니라 내면에 보이는 것들을 그려야 한다.” 문인화가 화정 김무호 화백의 첫 일성이다. 그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유년시절부터 공부보다 그림을 즐겼다. 세 분의 스승(구당 이범재, 옥산 김옥진, 계정 민이식)으로부터 시·서·화를 사사해 남종화의 정수를 이어받았다. 김무호 화백은 “‘전통-현대’ 문인화의 기초는 사군자에 있다. 전통문인화의 기법이나 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숙련을 통해 마음에서 손으로 전달될 때 붓놀림과 역동적인 제스처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먹은 농담에 따라 많은 색과 신비스러운 형태를 나타낸다. 저 또한 먹으로 그린 후 색을 입힐 때 우러나는 질감과 무게감은 남다르다. 또한 원하는 채색이 나올 때까지 종이를 말리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무한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물서정(借物抒情)’을 중시하는 김 화백의 문인화에는 소재에 따라 사의(寫意)가 부여돼 있다. 그의 2020년作 ‘봄이 오는 소리’를 보면 예로부터 액운을 내쫓고 부귀를 가져다준다는 ‘부엉이’를 소재로 삼고 있다. ‘어락도’시리즈의 경우 물길을 헤쳐 나가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군집을 통해 ‘화합’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살아있는 예술은 죽어서도 숨쉰다’가 소신인 김무호 화백은 최고의 역작을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활발한 후진양성과 대외활동으로 한국화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올 초에는 문화재청 산하의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제 3대 이사장직에 선출되어 코로나19로 수렁에 빠진 예술인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김무호 화백은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오는 4월경 후원금 마련을 위한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 화가, 연주자, 소리꾼 등을 위해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지원도 구상 중이다”며 “또한 오는 8월에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동시에 정기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2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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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2
  • 이금희 화백, 행복한 꿈의 보금자리 화폭에 담아
        구상과 비구상 넘나들어…동화적 시각으로 심미세계 표출 자연과 교감하는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이금희 화백. 이 화백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으나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대한 재능과 끼가 넘치는 그는 결혼 후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중년에 접어들며 청계 양태석 선생을 사사(師事),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화백이 2017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주택을 테마로 하는 작품들을 보면 가식없고 맑은 영혼에서 나오는 순수한 감성에 의해 미적 요소를 선발하고 화면에 배치하기에 동화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이러한 기조는 최근작에서 더욱 발전된 양상으로 표출된다.   그의 최근작인 ‘동화마을’을 보면 화폭안에 담긴 집들의 지붕을 보면 타원이나 삼각형 등 다양한 형태와 특색을 지니고 있다. 색상 역시 얼핏 보기에는 단색으로 보이지만, 뜯어보면 다양한 색을 융합시킴으로써 빛의 구도와 명암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내 다채로움을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모래로 밑작업 후 형태와 색을 칠함으로써 독특한 질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금희 화백은 “세상에는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저도 시부모를 모시고 32년을 살며 이사를 많이 다녔다”라며 “모두가 행복하고 안락한 꿈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그 날까지 작품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금희 화백은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작품활동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축복의 잔치’, ‘우리 동네’ 등으로 비구상 및 구상 부문에서 특선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행사에서 정예작가상을 수상함으로써 재능을 인정받았다. 양태석 선생은 이 화백에 대해 “그림 재주가 출중하고 작품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리고 창작성이 강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붓을 잡으면 현기증이 날정도로 작업에 몰두한다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인 이금희 화백. 그는 데뷔 후 2년마다 개인전을 개최해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해와 내년까지도 개인전이 어려울 것같다며 아쉬워했다.   /2020년 9월 18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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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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