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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남 화백, “누드를 통해 사람마음의 향기를 담았죠”
      김호남 화백, “누드를 통해 사람마음의 향기를 담았죠” 해부학 기반 사실적 묘사…색과 음영으로 공감각 표현 “내 회화의 스승이 있다면 르누와르의 색채와 피카소 표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영향으로 일본 회화에 뿌리를 둔 한국 인물·누드화의 맥을 탈피, 독창적 세계를 구축한 김호남 화백의 첫 일성이다. 김호남 화백은 “처음에는 인물을 그렸는데, 인물을 그리려면 인체를 알아야 해 누드를 그리게 됐다. 그런데 누드는 겉모습만 보고 그리는데 해부학을 모르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일찍이 근육, 뼈, 핏줄 등 해부학을 별도로 공부해 인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모나리자를 그릴 때 얼굴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해 명화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중 1990년대 캔트지에 크레파스로 그려진 누드화 작품 ‘피아노’를 보면 20세 여인이 피아노에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일반적 누드화가 인체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중시한다면 김 화백의 누드화는 여인의 얼굴을 통해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다. 김호남 화백은 “저는 절대로 사진을 보고 그리지 않는다. 단순히 사진을 보고 모사해서는 1차원에 그쳐 3차원(입체성), 그 이상의 4차원적인 것(개성)을 담아낼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직접 모델을 보면서 그리고, 정면 구도를 피하지 않고 개성이 드러나는 얼굴을 중시한다. 그리고 의도적인 색채 사용을 통해 분위기, 감성과 같은 4차원적인 요소를 담아낸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인 人物(권세은양)을 보면 그림속 여인은 단아한 이목구비에 그윽한 눈길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색의 의상과 정적인 소재의 책이 대비되면서도 생동감 있는 소녀의 표정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처럼 그의 최근작들은 대상이 되는 인물의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 인물의 개성이나 인간성, 영혼까지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물·누드화 이외에도 풍경화, 추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화백은 최근 추상화를 통해 작가의 철학을 담아내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올 가을에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지난해 열리지 못한 김호남 화백의 팔순개인전이 개최되기를 희망해 본다.  /2021년 5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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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5
  • 유재민 화백, 물아일여의 경지로 담아낸 ‘산의 메아리’
      사포 위 붉은색에 음양오행…행복 바이러스 전파 유재민 화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포 위에 산(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기운을 화폭에 담고 있는 서양화가다. 유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재능을 보여 서라벌예대에 진학, 졸업후 인천 선인중·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당시 그는 수업에서 착안, 사포 위에 그림을 그려 국전에 입선(1969년)했으나 부족함을 느껴 교편을 던지고 1982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5~6년을 보냈다. 유재민 화백은 “유학 후 사업을 하게 됐으나 한시도 붓을 놓지 않았다. 이후 건강을 잃으며 사업이 기울었는데, 당시 저를 지탱해준 아내와 그림만이 위안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굴곡진 삶의 현장을 닮은 거친 사포 위에 잿소를 3번이상 발라 캔버스를 대체한다. 붓이 닳아 부서질 정도의 열정으로 사포 표면의 물성과 질감을 활용하여 인생을 관조하며 터득한 삶을 본질을 산(자연)에 투영하기에 전해지는 기운이 남다르다. 특히 그는 동양사상인 음양오행에 기반한 산, 물, 돌, 흙, 나무 등 소재와 강렬한 양의 기운이 담긴 붉은색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유 화백은 “북한산을 비롯, 전국 명산은 모두 돌아다니며 자연과의 대화를 ‘산의 메아리’라는 테마로 작업해 왔다. 산에 가서 산과 대화하면 산은 대답을 한다. 산은 어머니와 같은 그런 푸근함이 있다. 저는 사실적 그림보다는 사물을 재해석한 심상화를 그린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작품에 정성을 담는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그 집안의 액운을 막아주고 좋은 기운을 전달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미술관을 설립,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희가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신사회 회장, 청관회 초대회장, 인천 미협 고문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재민 화백은 오는 9월 3일 하인천 도담에 있는 갤러리에서 22회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2021년 4월 2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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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21
  • 한용국 화백, 심상에 투영된 제주의 자연 풍광을 담다
        원근법 따른 채색의 변화 ‘독창적’…과거·현재·미래 상징 서정성 짙은 제주의 풍광을 심상으로 재구성해 수채화 화폭에 담고 있는 한용국 화백. 그는 제주 출신으로 초기에는 들꽃이야기, 그리고 바다 시리즈 등 자연을 그렸다. 이후 30대 초반 대학원(경기대 서양학과)에 입학하며 서울에 상경, 인사동을 다니면서 옛 가구와 고사성어(전각, 족자) 등을 한국의 자연과 접목한 작품들에 5~6년 매진했다.  이에 지난 2006년 7번째 개인전인 ‘옛 이야기’展을 고향에서 개최, 고유의 서정과 향수가 농축된 현대적 미감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한용국 화백은 “오랜만에 제주로 돌아갔더니 예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해송(海松)을 누가 잘라 사라져 버렸더라. 그래서 개발로 변화되는 제주의 옛 풍광을 현재의 풍광(인간과의 조화)과 융합시키고 싶어 ‘삶의 자리’를 테마로 삼았다”며 “눈앞에 비친 아름다운 일출 풍광에 실제 자연에는 없는 소나무가 배치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 화백은 매주 토요일이면 개발이 덜 된 곳을 찾아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고 있다. 다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아닌 그가 바라보는 자연과 물아일체 되어 순간의 심상에 동화된 자연을 담아내는 점이 일반적인 풍경화와 차이가 있다. 특히 그가 지난 시간 그려온 들꽃, 바다, 배 등 그간의 작업들, 즉 작가의 삶이 ‘삶의 자리’에 응축되어 있다. 한 화백은 유화로 그림을 그리지만, 채색에 있어 수채화와 유화의 두 가지 묘미를 수렴해 한 화폭에 펼쳐낸다. 수채화의 번지는 맛과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유화만의 색상을 캔버스에 표출, 한국화적 느낌을 준다. 한용국 화백은 “3~40대에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그림을 그리고픈 욕구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좋아서 하는 그림이 진실 되고 현실적이라면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단 몇 명만이라도 소통이 된다면 작가로서의 존재감이 대중들에게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화백은 내년 개인전에서 300호, 500호 대작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년 4월 1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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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6
  • 신경미 화백, 캔버스에 봉황을 품다
        서양화 기법과 동양 정서의 조화 봉황 화가로 알려진 신경미 화백. 그는 봉황, 물고기, 여인 등을 소재로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을 화려한 채색과 구도로 화폭에 녹여내고 있다. 신경미 화백은 천경자 화백(故)의 고향(전남 고흥)에서 성장하며 그녀를 롤 모델로 삼았다. 이후 결혼후 대구 팔공산 끝자락 작업실에서 무명화가로 녹록치 않은 삶을 꾸리면서도 봉황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저는 원래 새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반쪽끼리 만나 온전한 한 쌍을 이룬다는 ‘비익조’에 감응해 소재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저의 뜻을 온전히 담기위해 더 큰 의미를 품고 있는 봉황을 선택했다”며 “제가 그리는 봉황은 머리, 몸통, 어깨, 날개 등 부위마다 다른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봉황은 상서롭고 아름다운 전설의 새다. 수컷인 ‘봉’과 암컷인 ‘황’이 합쳐진 단어로 봉황을 곁에 두면 부부 금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손 번창과 복이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신 화백의 작품에는 가끔 물고기와 여인이 등장하는데 물고기는 부귀와 자손번창을 상징, 봉황과 공통점이 있다. 비상하는 봉황이 신 화백이 추구하는 이상적 표현이라면, 물고기와 여인은 우리 어머니 삶을 상징한다. 신경미 화백의 작품을 보면 동양의 정서가 서양화 기법과 융합되어 신선한 충격을 더한다. 특히 봉황은 전통 오방색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채색되어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강렬한 선과 색채, 대담한 형태 그리고 거친 붓질 등 그의 그림을 접한 일부 사람들은 남성 작가로 착각할 만큼 힘 있고 호방하다.  해외 전시 때면 작품과 함께 한복을 입고 봉황을 그리는 퍼포먼스로 집중조명을 받기에 한복을 몇 벌씩 준비한다는 신경미 화백. 그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화백은 “봉황을 그리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외국 자료까지 찾아가며 연구했다. 아직도 봉황을 품기에는 의미가 너무나 거대해 평생의 테마로 삼으려 한다. 올해는 한 화폭에 봉황 2021마리를 그리는 도전해보려 한다”며 자신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는 아니지만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 집중하며 다작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올 하반기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라는 신경미 화백은 최근 대구 금호동에 20년만에 ‘봉황이 날다‘ 화실을 마련해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4월 12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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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2
  • 박용운 화백, “‘숲과 바람’은 살아있는 에너지 저장고죠”
        작가의 내면적 풍경 압축 ‘시각화’…‘物我一體’의 이상적 세계 “그림은 숨쉬고 호흡하는 것처럼 살아있어야 사람들이 기운생동을 느낄 수 있다.” 박용운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 붓을 잡아 각종 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으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중앙대(동 대학원) 졸업 후 2017년 정년퇴임(교직) 때까지 개인전 25회를 가질 정도로 붓을 놓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인류문화의 발상지와 자연을 직접 찾아가 느낌을 기록해 귀국 후 교육과 작품에 반영했다. 박 화백은 그림에 대한 지나친 열정으로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생사의 고비를 넘긴 후 자연이 담아내는 생성과 소멸 등 더 깊은 이해와 성찰로 2012년 ‘뿌리 깊은 나무’를 그려 개인전에서 선보였다. 이 작품에는 피상적 표현이 아닌 심상적으로 풀어낸 자연의 모습이 담겼다. 배경을 확산하는 크랙은 세월-연륜-시간성을 상징하는 등 박 화백만의 독창적 형식과 표현으로 뿌리와 생명의 근원적 탐구를 함축적으로 밀도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박용운 화백은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나를 치유하는데 있다. 제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기운생동을 느끼고 에너지를 받으면 내가 행복하다”며 “매일같이 숲, 바람과 동행을 하는 것이 내 생활이다. 예술가로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가 ‘숲과 바람’이기에 수년전부터 테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2020년作 ‘숲,바람’을 보면 동서양 장르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의 대화, 즉 물아일체의 경지가 화폭에 담겨있다.  화면을 장악하고 있는 녹색(푸르름)으로 숲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우리고유의 (색)한지에 핀셋을 이용해 웨이브와 요철로 바람의 길을 내 입체감을 더한다. 특히, 전체를 아우른 조형적 느낌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자연의 본질, 넘실대는 에너지(氣)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박 화백은 “‘숲과 바람’은 정교한 작업과 집중력, 끈기를 통해 완성된다. 작가는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연구·실험을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을 이끌어내야지 시류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아트에도 관심을 갖고 회화와 병행해 작업하고 있다. 박용운 화백의 작품은 오는 5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와 오는 9월 수원 해움미술관 초대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21년 3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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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5
  • 김무호 화백, 부엉이로 상징된 ‘가족의 행복’ 화폭에 담아내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3대 이사장호 출범…유튜브 등 홍보지원 “화가는 자신 앞에 보이는 것들만 그릴 것이 아니라 내면에 보이는 것들을 그려야 한다.” 문인화가 화정 김무호 화백의 첫 일성이다. 그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유년시절부터 공부보다 그림을 즐겼다. 세 분의 스승(구당 이범재, 옥산 김옥진, 계정 민이식)으로부터 시·서·화를 사사해 남종화의 정수를 이어받았다. 김무호 화백은 “‘전통-현대’ 문인화의 기초는 사군자에 있다. 전통문인화의 기법이나 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숙련을 통해 마음에서 손으로 전달될 때 붓놀림과 역동적인 제스처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먹은 농담에 따라 많은 색과 신비스러운 형태를 나타낸다. 저 또한 먹으로 그린 후 색을 입힐 때 우러나는 질감과 무게감은 남다르다. 또한 원하는 채색이 나올 때까지 종이를 말리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무한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물서정(借物抒情)’을 중시하는 김 화백의 문인화에는 소재에 따라 사의(寫意)가 부여돼 있다. 그의 2020년作 ‘봄이 오는 소리’를 보면 예로부터 액운을 내쫓고 부귀를 가져다준다는 ‘부엉이’를 소재로 삼고 있다. ‘어락도’시리즈의 경우 물길을 헤쳐 나가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군집을 통해 ‘화합’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살아있는 예술은 죽어서도 숨쉰다’가 소신인 김무호 화백은 최고의 역작을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활발한 후진양성과 대외활동으로 한국화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올 초에는 문화재청 산하의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제 3대 이사장직에 선출되어 코로나19로 수렁에 빠진 예술인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김무호 화백은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오는 4월경 후원금 마련을 위한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 화가, 연주자, 소리꾼 등을 위해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지원도 구상 중이다”며 “또한 오는 8월에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동시에 정기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2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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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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