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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을 찾아서] 벤지양복점 박장일 대표, 맞춤양복 50년 장인의 손길
    칼라 폭 넓어지고 허리 라인 강조…고객 만족할 때 자긍심 느껴 명동에 위치한 벤지양복점 박장일 대표(사진)는 맞춤양복에 50여년간 외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그는 양복 만드는 일에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해왔다. 박장일 대표는 “맞춤형 양복을 찾는 손님이 꾸준한 이유는 기계의 틀에 맞춰 사람의 체형을 획일적으로 입력해 만든 기성양복이 개인의 개성과 품격을 나타내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성복을 입던 젊은이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간 맞춤 양복을 입어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맞춤 양복은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 신체 치수 20~30여 곳을 꼼꼼히 재고 재단, 가봉을 통해 고객의 몸에 맞춰 정성스런 손바느질로 제작된다. 반면 기성복은 유행을 이끌지만 개개인의 체형을 일일이 맞춰주진 않는다. 신체의 3~4곳만 재고 가공하기 때문에 실제로 입었을 때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맞춤 양복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체격,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하여 양복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그리고 내가 만든 옷을 입고 고객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의 뿌듯함을 넘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만끽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보통 대인관계가 많은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은 감색, 쥐색 등 어두운 색을 즐겨 찾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 최근 양복 트렌드는 칼라(collar)가 기존양복에 비해 1인치(inch)가량 넓어졌다. 또한 허리의 라인감이 강조되고 몸에 꼭 맞춘 FIT한 스타일이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지양복점의 주 고객은 주로 중장년층의 국내 정·재계 인사와 탤런트 김성환 씨와 故이주일 씨, 송해 씨 등 유명연예인들이다. 최근에는 남자다움과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20~30대 젊은 손님도 드물지 않다. 특히 벤지양복점을 찾는 손님들은 처음 방문했다가 단골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수제 맞춤형 양복점 중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30년전 개점한 이래 손님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서비스해 왔다. 그리고 ‘1:1 맞춤 양복입기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몇 년이 지나 고객의 체형이 변한 경우에도 양복을 수선해 애착이 담긴 양복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래서 입소문을 듣고 한 번 방문한 손님이 단골손님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장일 대표는 양복 장인으로써 자신이 제작한 옷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래서 고객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고급 양복이라고 옷장 안에만 보관하다보면 습기로 인해 옷감이 상하거나 주름이 지는 등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가끔 바깥에 내어 햇볕에 한 시간씩 걸어두면 신상품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7년 1월 6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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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명장을 찾아서] 세창 김세용 명장, 50년 청자에 담은 삶과 혼…도자예술 꽃 피우다
    투각에 매화·국화 등 문양 정교하게 표현…소장품 사회에 환원 예정 50년의 세월을 흙속에 영혼을 받쳐온 세창 김세용 명장. 그는 한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청자의 전승과 발전에 한평생을 받쳐온 인물이다. 김 명장은 일찍이 흙의 오묘함과 청자의 고고한 자태에 매료돼 이를 현대에 재현하고자 가마에 불을 지피며 4가지 원(願)을 세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자’, ‘가장 정교한 청자’, ‘가장 큰 청자’를 만들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정신과 혼(魂)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4가지 원(願)은 그의 이정표가 되어 수많은 시련과 시행착오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또한 교만에서 벗어나 도자魂을 불사르고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태어난 청자들은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속에서 온화한 기품과 화려함속에서도 세련되고 절제된 미(美)를 담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으며 지난 2002년 대한민국명장(349호)으로 선정됐다. 김세용 명장은 “흙을 알아야 아름다운 도자기의 비색을 낼 수 있다. 그래서 흙과 천연재 유약을 직접 개발해 사용한다. 특히 도예가는 빼어난 기교 뿐 아니라 흙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명장에 의하면 우주의 생성원리는 ‘地水火風空’에 있고, 인간은 곧 우주이며, 청자는 곧 인간이다. 즉 청자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우주, 인간)와 동등하다. 이는 인간과 우주를 설명하는 불교의 이치에 흙이 도자기로 완성되는 과정에 대한 철학과 이치를 더한 것이다. 흙(地)은 물(水)과 불(火), 바람(風)과 만나 모든 것을 포용하는 공(空= 작가의 손길과 정신세계를 의미)의 이치가 더해져야 비로소 청자로 완성된다. 김세용 명장은 신상호 도예연구소에서 전통제작기법을 전수받아 1978년 독립, 이듬해 세창도예연구소를 설립한다. 독립 초기에 김 명장의 청자는 투박함을 나타냈지만, 이후 80년대 후반부터 이중투각과 같은 정교한 작품을 완성하는 등 독자적인 예술을 꽃피우고 있다. 김 명장은 “도예를 배우면 처음에는 선조들의 작품을 모방하다가 점차 자신만의 도자기에 접근한다. 투각도자기의 경우 매화·국화 등을 손과 칼로 문양을 하나하나 아주 작은 오차 없이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했다”면서 “지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에서는 국화 문양의 청자를 제작, 천년후에 개봉키로 한 타임캡슐에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스위스·일본 등 초정전시회를 통해 우리 청자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사람에게 혼이 있듯 불에도 혼이 있다. 도자기는 혼과 불이 어우러져 살아 있어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김세용 명장. 그는 이제 창작보다는 청자를 계승·발전·보존하는 데 힘쏟고 있다. 그래서 전통문화에 뜻있는 개인, 지자체, 기업 등이 미술관 설립에 나설 경우 소장 작품을 전부 기증할 계획이다. /2016년 12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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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8
  • [장인을 찾아서] 해암 장춘철 장인, 37년 나전칠기 외길…‘끊음질’ 명인
    해암 장춘철은 지난 1992년 제17회 전승공예대전 입선하며 그의 나전칠기를 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여, 2006년 제5회 한국옻칠공예대전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국내외 입상 및 전시 출품 경력이 무려 70여회에 이르는 나전칠기 장인이다. 자개일을 하던 친구에 이끌려 1979년 나전칠기에 입문한 그는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고, 단련을 통해 끊음질 작업을 주특기로 만들었다. 끊음질은 나전칠기의 자개를 얇게 갈아 머리카락처럼 켜내어 칼끝으로 눌러서 끊어 붙여 문양을 만들어 나가는 기법으로 작업에 많은 시간과 자수를 놓듯 섬세함이 요구된다. 장춘철 장인은 “나전칠기는 공예의 ‘으뜸’이다. 다른 공예는 단순작업이 많지만 나전칠기의 경우 복합작업으로 자개·칠·도안 등 삼박자가 맞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또 장석과 경첩등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나전칠기 작품은 각 분야들이 종합적으로 이뤄져 탄생하기 때문에 공정도 많아 160여가지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좋은 작품을 할 때는 자개 일일이 선별해서 쓴다. 예를 들어 전복껍질은 크게 세가지 색으로 나뉘는데, 열근 정도를 놓고 선별하면 한 근정도 색이 좋은 게 나올까 말까다. 저는 끊음질이 주특기인데 지금 시장에는 오랜 작업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작품의 수요를 찾기 힘들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거의 사장시켜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통공예를 활성화하기 위한 피부에 와 닫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춘철 장인은 지난 세월 오직 나전칠기를 위해서 연구하고 제작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왔다. 그는 나전칠기의 전통공예의 특성과 현대화를 위해 끊임없는 작품 구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장롱부터 이층장, 삼층장, 옻칠지갑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문화상품, 그리고 현대의 문명과 결합시킨 상품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장춘철 장인은 성남시 청소년 재단을 통해 체험교육 등으로 청소년들에게 나전칠기 공예를 전파하는데도 힘쏟는 등 전통공예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11월 2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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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명장을 찾아서] 토광 장동국 명장, 46년 도예외길…전통자기 재현
    김제 벽골제 창작 스튜디오…매년 수천명 발길 ‘새명소’ 부상 무형문화제 29호 사기장(분청도장) 토광 장동국 명장은 지난 2014년 제22회 대한민국 종합미술대전을 통해 명장(名匠)칭호를 받았다. 그는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15살 때 고려도요에 입문해 광주요, 해강청자 연구소, 석촌도예 등을 두루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토광 도예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03년 전라북도 김제로 옮긴 후 자신만의 독특한 빛깔을 빚어내기 시작해 지난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장 명장은 46년 도자기의 외길을 걸으며 상감기법과 역상감 기법 등 전통도예의 현대화와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 창작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품은 고려청자의 화려하고 아름답고 웅장함과 신비로운 비색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재해석이 담긴 문양을 입혀내는 등 도자기에 작가의 혼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등에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도예문화 계승발전에도 힘쏟고 있는 장 명장은 초·중·고 대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예체험을 할 수 있는 벽골제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매년 3000여명의 체험단이 찾아오는 등 후학 양성과 도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정부·지자체가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정부·지자체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 지원·육성해 준다면 창작을 통한 인재 창출과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국 명장은 “완벽한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반복과 수련을 통해 옛 도자기를 완벽하게 재현해 보고, 그 위에 자신의 예술혼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국 명장은 도예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2016년 11월 1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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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도자기 명장을 찾아서] 장휘요 최인규 명장- 도자기는 예술성과 시대성을 담아야
    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 대통령상 수상…인적자원 육성 시급 벽옥 최인규 명장은 43년 도자기를 빚으며 확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장인이다. 2005년 이천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됐고, 2007년 제32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靑磁象嵌唐草花文大盤)’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청자 장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70년대 초반 서울공업고등학교 요업과에 다녔던 최인규 명장은 ‘푸르고 옥 같은 도자기를 만들라’는 의미의 ‘벽옥’이란 아호(雅號)를 은사에게 받았다. 이후 군 제대후 도자기 장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그는 30여년간 해강 (故)유근형 선생을 사사했다. 최인규 명장은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야심이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도예기술과 기본기를 익히는데 열중했다. 또한 고서를 참고하고, 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발로 뛰는 답사를 통해 지식의 탑을 쌓아왔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자, 청자, 분도 등 전분야를 섭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적 현실에 맞는 자기로 재구성할 수 있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고 설명했다. 스승 아래에서 흙, 불과 씨름하던 그는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고 1992년 독립해 작업장을 차리고 2002년에는 장휘요를 열었다. 그는 이곳에서 도자기 연구와 제작에 몰두하며 해강 선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대표작인 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은 이렇게 5년간의 인고끝에 탄생했다. 도드라진 타원들이 밖을 향해 은은한 곡면을 뽐내는 이 작품은 둥근 대반이 정확이 5등분되어 있다. 또한 바닥 한가운데 원이 하나가 존재하는데, 이는 오대양 육대주를 상징하는 것이다. 세계를 호령하며 떨쳐나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담아낸 것이다. 당초문, 대나무, 구름, 학, 석류, 모란 등 전통적인 문양이 끊이지 않고 담겨 고려청자의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최 명장은 “청자에는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다. 특히 옛 선인들의 은은한 비취색과 문양을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성을 반영해야 된다. 그래서 개구리 발, 죽순, 물고기 등의 문양을 재해석하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작품은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30여년간 그림, 잡지, 신문조각을 수집 응용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독특한 창작으로 선과 문양을 만들어 냈다. 밤낮으로 도자기에 대한 생각과 열정이 나를 지배했다. 전시회·개인전에 출품된 내 작품을 보고 남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해주면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라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전승도예협회 회장이기도 한 최인규 명장은 우리 도예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한국 도자기는 유려한 선, 섬세한 투각, 청명한 빛과 그윽한 깊이를 갖춰 서양도자기에 비해 위치가 높은데, 많은 사람들이 작품 가치를 몰라봐 안타깝다”면서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조합(협회)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직업성을 갖고 장인이 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의 우리의 전통 도자기 문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5년 5월 1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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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8
  • [名酒를 찾아서] (주)甘紅露 이민형 대표·이기숙 식품명인 부부, 조선시대 3대 명주 ‘甘紅露’
    8가지 한약재를 2번이상 증류…맑고 감미로운 향과 맛의 약용주 ‘감홍로’는 조선 정조 때의 북학파(北學派) 학자 유득공과 육당 최남선은 저서인 ‘경도잡지(京都雜志)’와 ‘조선상식문답’에서 각각 우리나라 3대 명주(이강고, 죽력고, 감홍로) 중 최고로 꼽은 술이다. ‘감홍로’를 계승·발전시키는데 여념 없는 이기숙 식품명인과 (주)甘紅露 이민형 대표 부부를 만나 보았다. 이민형 대표는 “우리 부부는 실향민 2세다. 장인어른이신 故이경찬 옹은 ‘문배주’와 ‘감홍로’ 등 전통주 제조로 중요무형문화재로 활동해오다가 1993년 돌아가셨다. 고급 전통주는 문화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감홍로의 맥이 끊이지 않기 위해 우리부부가 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기숙 명인은 “‘감홍로’는 일제시대 이전 맥이 끊긴 것을 아버지께서 집안에 내려오는 제법에 따라 80년만에 재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한 술로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서 전통제법을 잘 보존해 아이들에게 물려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홍로’는 고려시대 몽고에서 유입된 증류주로 평양을 중심으로 관서지방에 널리 보급되었다. 감홍로(甘紅露)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감(甘)은 단맛을, 홍(紅)은 붉은 색을, 로(露)는 증류된 술이 항아리 속에서 이슬처럼 맺힌다는 뜻으로 독특한 향이 어우러져 미각, 시각, 후각을 만족시키는 술이다. ‘감홍로’가 고급술이라는 인식은 춘향전의 이별장면에서 ‘질병에 감홍로(겉모양은 투박하나 내용물은 귀하고 아름답다)’라는 표현과, 별주부전에 별주부가 토끼를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고 가자고 꼬드기는 장면 등 많은 구절에 전해오고 있다. 이민형 대표는 “감홍로는 조선 중기 의학서적 ‘식물본초’에도 언급되었다. 특히 명주들은 약용작용이 강해 상비약으로 복용했다”며 “소주나 보드카, 위스키 등은 도수는 높지만 장을 차갑게 한다. 그러나 감홍로를 마시면 장을 따뜻하게 해 음주 후 숙취가 없고 몸이 따뜻해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감홍로’의 제조는 길면 1년 4,5개월이 걸릴 정도로 정성으로 제조된다. 우선 조 고두밥을 원료로 밑술을 만들고, 누룩과 물을 섞어 8일간 발효한 다음 두차례 증류한다. 여기에 용안육, 계피, 진피, 방풍(현재 미사용), 정향, 생강, 감초, 지초 등 8가지 한약재를 넣어 한달 이상 침출시킨 후 재증류 한 후, 1년여를 보관·숙성시켜 완성된다. 이기숙 명인은 “우리는 전통방식을 따르기 위해 증류도 감압식 증류가 아닌 화덕식으로 증류하고 있다. 저희가 만드는 기법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술을 빚던 제법과 유사하다”며 제조에 전통과 정성이 담겨있음을 강조했다. 이민형 대표는 “법인을 2005년 설립해 2006년부터 제조하고 있다. ‘감홍로’는 일반 주류 시장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판매에 애로가 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우리술방)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감홍로’가 다른 전통주와 달리 칵테일로 제조되면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매출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올해 바텐더협회에서 바텐더 시험을 보는데 ‘감홍로’가 채택되었다. 앞으로 국내 전통 명주들로 구성된 한국형 바를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5천년 역사의 우리문화에 걸맞은 고급 명주들이 있음을 알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감홍로의 맥을 이어가는 이민형(左) 대표와 이기숙 명인. /2014년 8월 2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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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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