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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 초대석]일정 최종만 '서예는 작가의 혼을 담아내는 예술'
    '能忍最寶'…참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보배다 오늘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을 갈면서 생활 속에서 선을 수행하는 서예가가 있다. 일정 최종만 선생. 그는 수저 이상으로 붓은 자신의 손에 친숙한 일상의 생활도구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붓을 잡는 일은 즐겁고 신명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선 먼저 붓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붓은 단순히 선과 획을 긋는 행위가 아니다. 작품에 임할때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비우고 손이 아닌 영혼으로 붓질을 하게 된다고한다. 일정 선생은 "문화가 인간의 영혼을 담는 질그릇이라면 서예는 문화라는 질그릇에 인간의 영혼을 담는 것”이라며 “다양한 서체는 그릇의 모양이고 내용은 작가의 정신이다"라고 말한다. 40여 년간 붓과 동락해 온 일정 최종만 선생의 서예에 대한 남다른 지론이다. 그는 27세 때 서예계 큰 별 학남 정환섭 선생 밑에서 먹을 갈며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981년 국전에 입선한 후 10여 년간 자신을 수양해 왔고 1996년, 1997년에는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의 특선을 계기로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후에 대한민국 미술대전(17회) 심사위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숱한 서예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지난 5월에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2천400점 중 전서204점)전서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서울지역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입선 작품들이 이번 대회에서는 각 지역에 골고루 안배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일정 선생은 "국내에 전서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작가들의 한획, 한점에 무심히 먹을 흘려버리는 것이 아닌 먹의 조화와 붓의 리듬으로 여백과 선에 작가의 혼을 담아내는 예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서예 글자에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5체가 있다며 한자는 상형문자부터 생겼기 때문에 처음 글씨를 배울 때는 상형문자부터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은 물질만능주의에 경도돼 과학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우리 것'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요즘은 서예를 가르치는 학교가 거의 없다. 정적인 교육을 못 받으니 예도가 없는 것이다. 서예를 배우면 예도는 자연히 따라온다. 인성교육 면에서 서예를 따라 올 게 없다"며 서예, 예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제자들에게 수시로 당부하는 말이 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타산적으로 살지 말고 좀 어리숙하게 살아라"고 말할 정도다. "예술은 노동의 시간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림도 문학도 서예도 모두 보는 이와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진정한 작품"이라며 "설명이 필요한 글씨가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작품을 위해 공부할 것"이라 말한다. 서예계의 중견작가로 주위의 칭찬과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아직은 100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가야할 길이 아직은 멀다"며 겸손해 한다. 사진설명 : 일정 최종만 선생이 '能忍最寶(능인최보)'라는 글귀를 설명하고 있다.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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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명장을 찾아서] 수곡 손대현 명장, 나전칠기 세계화에 팔 걷었다
    50여년 식지 않는 옻칠 열정…전통문양 모티브로 현대감각·실용성 살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 수곡 손대현 명장이 나전(螺鈿)과 인연을 맺은 지 50여년. 옻칠방 문턱을 넘을 때면 두근거리는 그의 가슴은 식지 않는 그의 열정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손대현 명장은 10대 중반에 옻칠에 심취되면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 민종태 선생(故) 문하생으로 입문, 기술과 정신을 배웠다. 손 명장은 “선생님은 작품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고려시대’ 기법의 틀을 절대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다. 옻칠은 칠하고 말리고 갈아내는 과정의 반복이 섬세하게 이뤄진다. 이 때 한 과정이라도 빼먹거나 소홀히 하면 그 작품은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작품속에 나타나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예를 들면, 일본 바이어가 선생님께 찾아와서 ‘차도구’에 일본식 문양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는 일본문양을 똑같이 하고 싶지 않고, 또한 시키는 대로 작업을 한다는 데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특히 선생님은 어떠한 작품속에도 우리 고유의 정서와 숨결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나전은 무지개 빛, 금 빛을 내는 전복과 맑고 투명한 빛을 내는 소라류의 조합과 그 위에 옷칠을 더함으로써 신비롭고 영롱한 무늬와 빛깔의 문양을 만들어낸다. 송곳·가위·실톱 등으로 자개를 문양대로 오려내는 주름질 기법과 패각을 얇게 선으로 잘라 문양대로 칼로 끊는 끊음질기법 등이 사용되어 다양한 문양을 조합해낸다. 특히 장소·빛·시간 그리고 관조자에 따라 오묘한 색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나전에 매료된 일본 등 외국인들이 나전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발길이 잦다. 손 명장은 “나전은 고려시대 때 칠기의 기법으로 완성되어 더 이상의 기법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전통문양의 소재를 찾아 재해석 한 후 탄생되는 새로운 문양과 디자인은 이 시대에 맞게 현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명장은 부귀다남 십장생, 사군자, 불로장생도, 당초문양 등 셀 수 없는 문양을 갖고 있으며, 또한 그의 칠은 색감과 질감 모두 뛰어나고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대표작인 ‘귀갑문건칠화병’은 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견실해 최고의 미려한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손 명장의 작품은 외교선물로 자주 사용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에는 옛 당초문양을 모티브로 새로운 나비당초문양을 만들어 유럽순방 때 7개국 정상에게 선물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일본 천황에게 ‘쌍희(喜)’라는 우리 전통문양에 학이 어우러진 보석함을 만들었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때는 십장생이 들어간 나전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손 명장은 나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업과도 많은 작업을 진행했다. 한 예로 지난 2011년 BMW와 협력해 차 내장재에 나전으로 장식해 호평 받았다. 또한 삼성이 개발한 102인치 PDP TV에 일본 유명 전자업계 CEO 영문 이름을 나전칠기로 작업해 선물했다. 또 중동 부호에게 수출할 제품에도 나전장식이 들어간 바 있다. 기존의 나전이 보석, 서류함, 가구 등에만 적용됐던 것에 비해 그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손 명장은 “좋은 소재에 옻칠을 해서 인테리어적인 측면 등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 나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저변확대와 후진양성을 위해 서울대, 전통공예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또 해외전시회 등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나전의 활성화와 산업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곡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손 명장은 1991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 다양한 표창을 받은바 있으며, 1991년 제1호 나전칠기 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고, 1996년 문화재 수리기능사 지정, 1997년 무형문화재 14호, 199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으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사진설명: 서울시 무형문화재 (옻칠 명장)인 손대현 명장이 나전칠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3년 10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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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名匠을 찾아서] 효천 권태현 명장, 생활도자기로 한류 바람 일으키다
    전통 도자기를 현대적 감각표현…작업 공정개선해 대중화 앞장 “예술의 길은 고독한 가시밭길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면 그보다 아름답고 보람된 길이 없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흙과 불을 쫒아 40여년 가까이 도예와 함께해온 대한민국 세라믹도자기 명장 효천 권태현(사진)선생의 인생과 도자기 예술에 대한 반추이다. 권태현 명장은 젊은 시절 주물과 금속공예로 잔뼈가 굵었다. 공예에 대한 기본지식이 풍부하고 손재주가 뛰어났다. 특히 그는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청자와 백자의 대가였던 고(故)지순택 선생 밑에서 제조방법, 디자인 및 소재 개발 등 일을 배웠다. “저 역시 근본은 백자와 청자다. 이러한 근본을 바탕으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생활 속에 전통자기의 대중화를 위해 생활자기나 소품 등 대중적인 제품을 통해 전통의 맥을 잇고자 지금까지 달려왔다” 도예는 작가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힘은 단 50%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미술작품과 도예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아무리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이것을 가마에서 구울 때 실수를 하면 모두 물거품이 된다. 권태현 명장은 도자기를 불에 굽는 과정을 ‘불과의 대화와 교감’이라고 표현했다. 인간이 단순히 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불과 소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권 명장은 “단순한 도자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가가 만든 작품 안에는 그 작가의 철학이 녹아 있다”며 “전통공정의 도자기는 하나의 명품, 특정인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희귀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권 명장은 성형작업과 가마 작업에서 전통적 방식의 공정을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현 시대 배경에 맞는 문양과 작업 공정개선을 통해 도자기를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권 명장이 제작하는 생활도자기와 소품들은 청자(백자)를 바탕으로 한 투각기법을 이용한 작품이 많다. 이 투각기법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기술이다. 숙련된 도예가 외에는 쉽게 사용하지 않는 기법이다. 그는 1986년 도자기의 다공투각형 성형방법을 개발(특허)해 투각기법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공정상의 개선은 낮은 생산원가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높은 심미안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도자기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 “토기는 숨을 쉰다. 수천년을 한결같이 살아서 시간과 공간을 담아 오늘에 다다른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이라며 “그릇에 담긴 시간과 공간, 또한 살아서 역사가 된다”고 권 명장은 전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다만 이 시대에 전통으로 다시 숨쉬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전통은 멍에가 아니라 뿌리와 기본 바탕이 되는 것으로 모방과 흉내 내기가 아닌 시대와 개성을 담아내는 것이 현대도예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전통은 오래되고 깊을수록 현대 도예의 좋은 자양분이 되고 미의식의 뿌리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도자기는 오랜 역사를 갖고 발전해왔지만 현시대에는 세계에 크게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때문에 효천 권태현 명장은 생활도자기와 소품들이 우리 민족의 도자기 발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5월 29일 동아경제 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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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전통도예가] 예송요 유기정 명장, 분청도자에 美와 생명을 불어넣다
    32년 전통도자 발전의 외길인생 걸어온 이천시 대표 도예명장 전통도자 발전을 위해 배움과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의지의 장인. 이천시 신둔면 소정리에서 예송요를 운영하고 있는 유기정 명장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도자기를 빚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예송 유기정 명장은 1975년 도암 지순택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성형의 기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자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송월 김종호 선생, 임항택 선생 밑에서 태토, 성형, 조각, 화공, 유약, 소성 등 도자기 제작 전 과정을 섭렵 후 1995년 자신의 호를 딴 예송요를 설립했다. 그간 여러 스승들에게서 배운 다양한 경험은 청자, 백자, 진사, 분청에 이르기까지 알토란같은 지식으로 승화되어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 명장은 “도예문화는 우리민족의 예술로, 그리고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세계 속에 한국인의 얼과 솜씨를 자랑해 왔다”며“ 전통도자기를 제작할 때는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작가의 개성을 살려 작품 속에 혼을 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명장의 작품 속에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분청·청자, 생활자기, 전통 다기 등 도자예술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을 보면 맑게 빛나는 눈동자와 같은 신비와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갖가지 형상이나 이미지가 색유를 매재로 하여 조화롭게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정 명장은 도자기는 열연으로 소성되어 나오는 불의 예술이며, 자신의 심장의 고동소리와 숨결이 배어있는 체험과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한다. 그는 “도자기는 열연으로 소성되어 나오는 불의 예술이며, 자신의 심장의 고동소리와 숨결이 배어있는 체험과 기다림의 미학”이라며 “분청은 은은하면서도 자유분방한 감이 있어 문양과 표현이 다양하고 고급스럽다”고 말했다. 유기정 명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국공예품대전, 강진청자공모전, 황실공예지평선대전 등 40여 대회에서 입상했고, 2006년 경기으뜸이 선정에 이어 2009년 황실문화재단 황실공예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이천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되며 이천시의 도자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선봉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분청사기 상감화문호’가 꼽힌다. 1991년 제26회 동아공예대전 수상작으로 이 작품은 넉넉한 자태의 분청사기 항아리에 꽃잎을 조각하고 잎사귀는 상감으로 처리 부조적 느낌을 준다. 들꽃 문양을 도안화해 여성적인 수수함과 서민적인 여유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유기정 명장은 이천시의 도자기축제와 도자클러스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젊은 사람들이 선보이는 현대공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며 도자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천시에 도예과가 있는 대학유치와 전통도예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어느덧 이천시 명장을 넘어 대한민국 명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기정 명장. 강진 청자박물관, 이천시청, 명지대 총장실, 노르웨이 대사관, 중국 경덕진 박물관, 그리고 이달에는 러시아문화원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우리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등 전통도예 활성화를 위해 조각가인 부인(조경례)과 함께 디테일한 기법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11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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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4-28
  • [명장초대석]세창도예연구소 김세용 소장 '작품은 그 시대를 담는 그릇이죠'
    작품은 그 시대를 담는 그릇이죠 지난 10월 도자기 기능전승기관으로 선정 예술성과 창작성에서 가장 독보적인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청자’이다. 세창도예연구소 김세용 소장은 전통자기 전승과 발전에 한평생을 바친 장인으로 지난 10월 도자기 진흥재단에서 도자기 기능전승자 요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소장은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자기를 떠나 생활자기 분야로 돌아서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묵묵히 전통을 고수하며 옛것에 대한 소중함과 청자의 우수성을 외국에 알리는 전문가들이 있어 그나마 우리의 문화가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국적 없는 도자기는 청자가 아니다 라는 비방도 많이 들었다는 김 소장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세상의 모든 가치를 담기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도자기를 만들면서 4가지 원칙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는 김 소장은 아름다운 청자를 만드는 것,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집어넣는 것,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수행과정으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종교의 가르침을 바탕에 두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그린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작품세계를 중심으로 전통 가마 보존협회가 일본에서 주최하는 17-23일까지 그룹전과 25-29일에는 명지대 개교 60주년에서 김 소장의 작품이 전시회를 갖는다. 또한 사할린 박물관에서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며 영국, 스위스, 세계도자기센터, 청와대 등 세계 여러 곳에 김 소장의 청자가 소장되어 있다. 외국에서 전시회를 열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외국 사람들이 청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고 말하는 김 소장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 청자의 우아함과 멋진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12-13세기의 고려청자 재현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를 담는 그릇. 즉, 대변할 수 있는 청자를 만들어 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혼을 넣은 청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보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설명한다. 2002년 세라믹 공예 명장으로 선정된 김 소장은 후학 양성을 위해서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할린, 이탈리아(베네치아) 등에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유럽, 미국, 중국, 남미 등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청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대사역도 수행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청자를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 소장은 한단계 발전된 청자 문화를 선보이고 이를 전수하기 위해 후배양성에 많은 힘을 쏟는등 대한민국 문화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08년 11월 12일 동아경제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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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8
  • [명장을 찾아서] 백산 권영배 명장, 도자기에 한국 풍광 담아내다
    40여년 전통도예 계승…흙·유약·전통가마 개발 이천 도자기 명장·유네스코 우수 수공예품 인증 40여년 흙과 싸워온 백산 권영배 이천시 도자기 명장. 그는 중·고교 시절 미술대회에서 큰 상을 받는 등 그림에 재능을 보였다. 이를 눈여겨본 지당 박부원 선생이 도자기 그림을 그릴 것을 권유해 1977년 도원요에서 도예에 입문했다. 권영배 명장은 “저는 입문당시 백자·청자에 대한 개념이 없었지만 무심코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게 됐다. 1993년도에 작업장(백산도요의 전신)을 열며 고백자를 다뤘다. 백자는 회화성을 빼면 재미가 없었고, 당시 백자용 흙을 연구해서 작품을 내놨지만 반응이 별로였다”면서 “그런데 분청을 접하고 보니 제가 생각 못한 발색 등 저의 심상을 표현하기에 거북함이 없었다. 그래서 1995년부터 분청만 다뤘다”고 말했다. 이후 권 명장은 전승공예대전 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도예대전 外 다수의 수상과 국립박물관 한국전승도자전, 한·중·일 도예전과 같은 수많은 해외전시회를 통해 전통도자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이천시 도자기 명장에 선정됐다. 이후 2014년에는 유네스코와 세계공예협회가 공동 주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우수 수공예품 인증프로그램’에서 ‘분청잠자리문화병’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권 명장은 2013년부터 다시 백자에 손대기 시작해 꾸준히 작품을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가스가마보다 우수하면서 전통가마의 맥을 잇는 ‘도자기 소성용 장작가마’를 개발, 2014년 10월 발명특허를 얻는 등 전통도자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권 명장은 “‘도자기 소성용 장작가마’는 가스가마와 전통가마(일반)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고 경제적이다. 또한 작품 성공률이 일반 장작가마의 경우 20%에 불과하지만, 소성용 장작가마는 87%에 달한다”고 했다. 최근 전통가마가 가스가마에 밀리는 취약점을 개선한 것이다. 전통문양을 통해 우리의 자연과 정서를 도자기에 담아내는 권영배 명장의 작품은 국내 팬(백사모)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선호되고 있다. 그는 올해 환갑(만60세)을 맞아 네 번째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7년 2월 22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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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초대석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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