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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졸업, 초일류도약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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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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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리는 여기서 끝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단지 워크아웃 졸업이 목표가 아닙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세계 초일류 종합상사로 발돋움 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사명감이 전 임직원 가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태용 사장은 자리에 앉기 무섭게 3년 전의 대우인터내셔널과 현재를 다양한 수치로 비교하며 그 동안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에 관해 열정적으로 말을 이어갔다. 이 사장은 “올 12월말이 채권단과 약정한 워크아웃 졸업시한이지만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의 경영 전망을 볼 때 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3년 전에 비해 지금의 대우인터내셔널은 가히 상전벽해다.
2000년 3월 전대미문의 종합상사 워크아웃 사태를 초래한 ㈜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그해 12월 대우인터내셔널로 분할될 당시 차입금은 1조3,385억원, 부채비율은 940%에 달했고 보유현금은 889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2년말 기준 차입금은 4,55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82%로 낮아진 반면 현금보유액은 2,41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지난해에는 매출 6조4,074억원, 순이익 784억원을 기록, 분할 후 처음으로 흑자를 일궈냈다.
이 사장은 “3년이 채 안된 기간동안 이런 성적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정상화에 대한 채권단의 이해와 회사를 꼭 살려야 겠다는 전 임직원의 강한 의지가 맞물린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사장은 부채상환 계획과 관련 “1조3,000여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중 채권단의 도움으로 출자 전환된 2,549억원, 자구 노력으로 갚은 4,896억원과 수출보험공사가 내년부터 11년간 무이자 균등상환을 보장한 1,659억원을 제외하면 4,557억원이 남는다“면서 “하지만 이것도 보유중인 교보생명 주식과 부산공장 부지, 용인연수원 등을 매각하면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주식 444만주(지분율 24%)를 보유한 대주주다. 비상장 주식인만큼 정확한 가격 산출은 어렵지만 지난달 말 자산관리공사촵교보생명촵골드만삭스 등이 매각을 위한 미팅을 갖는 등 활발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라 상반기 중에는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평가익이 600여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할 때, 주식 매각대금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부동산 매각을 통해 1,500억원 정도의 자금 마련이 가능하므로 차입금 상환은 크게 어려운 숙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사장은 “이제 47개의 무역지사와 53개의 해외 현지 투지법인을 주축으로 8,000여개에 달하는 해외 거래선을 총 동원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해외사업과 현지법인의 탄탄한 실적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미얀마 A-1광구와 중국의 목단강제지.
대우인터내셔널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얀마 A-1광구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5년치 사용량에 해당하는 10조 입방피트(약2,831억㎥)로 추정되며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시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미얀마A-1광구 보유지분 중 경영권과 무관한 30%를 추가로 해외에 분산 매각, 프로젝트 자금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연간 아트지 10만톤을 생산하는 중국의 목단강제지(보유지분율 100%)의 차스닥상장이 내년에 완료되면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목단강제지 인근 천진시의 대규모 중국 제지공장을 인수하고 주변에 발전소도 건립, 공장을 돌리고 남는 전기를 파는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장기 오더 누계는 34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경기와 무관하게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회사분할 당시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현금 889억원은 당시 이자비용을 감안할 때 수출이 멈출 경우 10일밖에 버틸 수 없는 금액이었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회사 회생에 동참해 준 전 직원들과 대우인터내셔널을 끝까지 믿어 준 채권단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며 말을 맺었다.

<한소영 기자 han@daenews.co.kr>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기자 daenews@daenews.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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