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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요 김진현 도예장인, 불의 요변에 의해 도자기에 색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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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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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 이은 전통가마 고수... 천년 비색 계승 발전
40여년 세월동안 흙, 불과 함께 살아온 심천 김진현 도예장인(이하 장인). 그는 선친인 심천(深泉) 김경종 도예가(故)를 사사(師事), 2대째 전통가마의 맥을 잇고 있다. 어려서부터 선친의 어깨너머로 성형 및 조각, 유약 등 까다로운 소성의 과정을 익힌 그는 1978년 본격적으로 전통도자의 맥을 이은 몇 안 되는 도예장인이다.
김진현 장인은 “전통가마를 고수하신 아버지는 청자·백자·분청 중 분청에 남다른 애착심을 보이셨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분청과 청자·백자·진사의 전승도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전통 도자의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도자 세계를 개척해 왔다.
도자기는 소성(燒成)으로 완성되어 나오는 불의 예술이다. 심천요에서 공들여 완성된 전통가마는 가스가마에서 볼 수 없는 요변에 의해 빛깔과 무늬를 도자기에 입혀내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색과 다양한 요변에 푹 빠진 것이 그가 전통가마를 고수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김진현 장인의 분청상감도화흑채인화문호, 분청상감목단인화문호 등 분청자기를 보면 적절한 공간미와 더불어 한국적인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불의 변화를 다스리는 진사 요변에 푹 빠져들어 중국 송·원대 국보급 작품에 쓰인 기법을 롤모델로 요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의 계승에 머물지 않고 이 시대에 걸맞은 작품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 장인은 “가을 홍옥은 태풍에 시달리고, 일조량을 많이 받지만 잎사귀에 가려진 설익은 부분이 뭔가 욕구를 불러온다.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는 진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비취색의 우주를 만들고 싶어 진사를 여러 번 작업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시를 하려면 끊임없이 도자기를 빚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내가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가족과 형제들의 격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작업을 통해 대작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도예 문화를 지키고 차세대들이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좋은 도자기의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김진현 장인. 그는 부친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친의 호(深泉)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내달 6~13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관에서 전세계인들을 만난다.
사진설명: 분청상감목단인화문호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진현 도예장인.
/2018년 9월 27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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