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2-25(화)

제조업체 생산기지 해외이전 ‘러쉬’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1.1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인건비 급등·규제에 탈한국
베트남·인도 등 아세안 선호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탈한국이 심화되고 있다. 높은 인건비와 기업규제, 친노동 정책 등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까지 줄면서 국내투자의 매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 등 아세안 국가는 낮은 임금과 풍부한 노동인력에 더해 정부 주도로 해외기업유치를 위한 과감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로 해외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여년간 한국에서 중국으로 그리고, 베트남과 인도로 스마트폰 메인 생산 기지를 계속적으로 이동했다. 이마저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원가를 일정 부분 이하로 낮추는데 한계를 느꼈고, 결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에 나서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최대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공장으로 재배치하고,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국내 생산이 멈추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중국과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해외에서만 생산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동남아 첫 생산기지로 인도네시아에 2030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나 현지 공장 투자 계획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 현대차의 투자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업들이 탈한국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기업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제 도입, 화평법·화관법 등 환경·안전규제 강화 등 반기업적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수출의존도는 지속 고공행진하며, 물류비 절감·기술무역장벽(TBT) 대응, 소비시장 개척 등 이유로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은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해외투자유치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신흥 아세안국가 중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생산사업장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 세제 혜택이 파격적이어서 우리기업들의 진출 1순위가 되어 왔다.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과세소득발생일로부터 4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 파격적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인건비 상승세가 높은 편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 노동집약적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과정에 있다.
 
인도의 경우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처다. 2018년기준 진출국에 생산시설을 직접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인도가 802건으로 베트남의 2.8배, 인도네시아의 6배나 됐다. 이는 인도의 풍부한 노동력 이외에도 인도 모디 정부가 인프라 투자확대, 세금제도 개선 등 친기업정책에 나선 결과물이다. 다만, 최근 인도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 규제에 나서는 등 자국산업 보호에 나서면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밖에 인도네시아도 최근 떠오르는 투자대상국이다. 미얀마·라오스 등은 전력·교통·항만 등 인프라자체가 부족해 투자여건이 열악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인프라투자에 적극적이어서 포스트차이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1월 1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제조업체 생산기지 해외이전 ‘러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