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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자영업자 은행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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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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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잔액 1년새 13조원↑
경기둔화시 건전성 ‘빨간불’

 
지난해 국내 4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의 자영업(개인사업자) 대출이 1년새 1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불황과 과당경쟁, 그리고 임대료·최저임금 등 비용 상승에 따라 일부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가계대출적 성격을 띤 생계형 대출까지 가세하면서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의하면 지난해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은행들의 개인업자 대출 잔액은 총 204조5529억원으로 전년말(191조769억원)대비 7.1%(13조47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KB국민은행의 자영업 대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말 65조6312억원에서 지난해말 69조2215억원으로 1년새 3조5903억원(5.5%)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의 자영업 대출은 42조6640억원에서 46조7849억원으로 4조1209억원(9.7%)이 증가했고, KEB하나은행 역시 41조5269억원에서 44조8320억원으로, 우리은행도 41조2548억원에서 43조7145억원으로 각각 8.0%(3조3051억원)와 6.0%(2조4597억원)씩 대출이 증가했다.
 
이러한 자영업 대출 증가 흐름속에 대출의 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연소득 3000만원이하(대출금액 5억원 초과 제외)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대출 금액은 총 51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잠재적인 부실을 나타내는 연체 차주 대출 비중의 경우 저소득 자영업자가 4.1%로 다른 자영업자(2.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해당 수치가 2018년 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90일 이상 장기 연체 차주의 대출 비중이 2017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저소득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이자상환부담률(연간 이자상환액 비중)은 2017년 19.6%에서 지난해 3분기말 23.9%로 상승하는 등 상환능력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가 많이 몰려있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부문을 들여다보면 연체율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4대 은행의 숙박·음식업 대출 연체율은 2018년 말 0.25%에서 지난해 3분기말 0.29%로 올랐고 같은 기간 도·소매업 연체율은 0.32%에서 0.36%로 높아졌다.
 
이처럼 대출이 증가하는 반면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은 월 평균 87만9800원으로 전년 3분기에 비교해 4.9%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대출지원 보증을 담당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2503곳의 자영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해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GBSI) 조사 결과를 봐도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3분기 매출 감소를 겪으며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규모가 작고 업황부진을 견뎌낼 여력이 부족해 경기둔화시 대출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0년 1월 1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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