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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에 다세대·연립주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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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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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거래량 증가
9억이상 주택 규제 한 몫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어려워지자 다세대·연립주택 등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개발 분양권을 노린 투기적 수요도 일부 있으나, 실수요자들도 가격이 치솟은 아파트 대신 다세대·연립주택, 단독주택 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가격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2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3.4로 전월대비 0.36%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01% 오르며 상승 반전한 이후 매월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가격만 오름세 전환한 것이 아니라 거래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4631건으로, 지난 2018년 9월 5012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거래량도 3917건으로 작년 연초(지난해 1월) 거래량 2439건과 비교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실거래신고 기한이 계약 후 6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1월과 12월 전체 거래량은 작년 초보다 훨씬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도 증가세다.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228건, 11월에는 1204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초(1월) 582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이는 2018년 8월(1441건)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이처럼 아파트 이외의 다세대·연립주택과 단독·다가구 주택의 거래량이 증가한 데는 재개발 투자 수요 증가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예고했고, 이에 일부 주택투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부담이 적은 재개발 지분 투자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11월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성북구(149건)였다. 이어 용산구(86건), 동대문구(74건), 은평구(69건)가 뒤를 이었다.
 
성북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후 재개발 투자를 노린 소형 연립주택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매도자가 매물을 걷어 들여 물건을 찾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정부가 주택대출을 조이면서 실수요자들도 다세대·연립 및 단독·다가구 주택으로 관심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적은 돈으로도 매입할 수 있는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면서 “일부 고급 주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다세대·연립주택이 9억원 이하인 것도 수요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9억원이상 주택의 대출규제 및 공시가격 현실화 등을 부동산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공시가격 9억원 이상 단독주택 소유자들의 올해 세금 부담은 20% 이상 뛸 예정이다.
 
/2020년 2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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