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요파악 히트제품 제조기
캐비넷형 간이스프링클러 초기 화재진화 ‘첨병’
간이소화장치·금속제 운반용기 매출효자 ‘톡톡’
소방·안전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최고 효율의 소방설비 자재와 임시소방시설 등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중경산업(주)(대표 이종옥,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30여년 소방설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종옥 대표는 전문성을 밑바탕으로 소방법에 맞춰 현장에서 요구되는 아이디어 기술을 상품화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해왔다. 그 결과, 현재 9개 아이템 약 50여 품목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중경산업(주)의 히트상품인 캐비넷형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엄격한 성능인증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화재 진압의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이 제품은 설치면적의 최소화 및 공간 활용 극대화를 실현, 다중이용시설에 어떠한 현장여건에도 설치·시공이 용이하도록 고안됐다.
또한, 이 제품은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노후건물의 소방시설 설치가 법제화되면서 숙박시설과 오는 2022년 8월까지 중소병원, 병설유치원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종옥 대표는 “우리는 내 딸을 시집보낸다는 심정으로 사전에 제품 성능·품질 하자가 없는지 철저하게 검수한 후 출시한다. 그래서 제품문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사용자측 사용 부주의가 98%”라며 “그리고 A/S 문의가 오면 고객입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해결한다. 특히 나는 제품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경산업(주)의 또 다른 주력 아이템은 건설사에 임대·판매하는 임시소방시설인 간이소화장치와 위험물 금속제 운반용기다.
최근에는 건설업황 악화로 간이소화장치보다 위험물 금속제 운반용기가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험물 금속제 운반용기는 지금까지 6700개 물량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강남의 한 업체에도 9800개의 물량을 대량 공급키로 했다.
이 대표는 “간이소화장치가 임대료가 꾸준히 들어왔다면, 위험물 금속제 운반용기는 30개월마다 정기성능검사가 의무화되어 있어 지속적으로 검사수수료가 들어오는 아이템이다. 이러한 제품이 1만대만 돼도 점검만으로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경산업(주)은 캐비넷형 간이포소화장치를 개발해 놓은 상태로 올해 형식승인을 받는 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자식 기동용 압력스위치의 경우 특허 등록과 형식승인을 마치고, 제품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경산업(주)은 올해 홈페이지를 영문 제작해 해외 수출도 도모키로 했다.
한편, 이종옥 대표는 회사 성장에 따른 과실을 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소사장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업무분장표에 의해 직원 2인 1조로 아이템을 하나씩 나눠줄 예정이다.
이 방식이 시행되면 영업 등 모든 행정을 회사가 하고, 직원들은 각각 대표성을 갖고 제품과 사후관리를 등을 통해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2020년 3월 1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