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04(화)

美, 동맹국에 대중국 견제 동참 독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6.1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中, 1단계 합의 46.3% 이행

韓, 對중국 수출 피해 우려


미-중 무역 합의안의 조건을 중국이 절반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피해가 당초 우려보다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대미 수입확대 리스트에 포함된 공산품 중 일부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주요 품목으로, 미국산 품목으로 대체될 시 우리 기업에 타격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경과 및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이 실제 구매한 금액은 200억달러였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서비스를 추가 수입한다는 내용의 1단계 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른 1분기 상품 수입 이행 목표 금액은 432억 달러였는데, 이행률은 목표의 46.3%에 그친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해 1단계 합의를 통해 약속한 금액의 53.4%만 실제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경우 합의 이행률은 55.6%로 공산품과 비슷한 수준이나, 수입 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은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는 미국산 제품 수입을 가장 많이 늘리겠다고 약속한 품목이었으나, 합의 금액 대비 구매 이행률은 1.5%에 불과했다. 대미 수입 증감률 또한 -64%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미중 추가 구매 합의 품목에 있어 중국의 대세계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미 수입은 오히려 2.7% 감소했다”며 “중국 내 수요 감소해 따른 합의 미이행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이 약속대로 대미 수입을 확대한다면 한국의 주요 대중 수출품인 공산품이 미국산으로 대체될 위험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이 중국 공산품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9.0%로 4위에 위치한다. 농산물과 에너지 등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경합수준이 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한국이 주로 수출하는 화학제품, 기계, 화장품 등에 있어서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세 가지 품목에서 대미 수입 증감률이 대세계 수입 증감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가전, 철강, 반도체의 경우 비교적 높은 대세계 수입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입은 감소했다.


한국의 대중국 공산품 수출을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중국의 전체 공산품 수입 증감률 -2.5%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우려했던 미국산 제품으로의 대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대중 공산품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선방한 반면,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한 기계와 화학제품은 우리 수출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들에 대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압박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진 않을까 우려된다”며 “하반기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 경합해야 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년 6월 1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6953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美, 동맹국에 대중국 견제 동참 독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