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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화백,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기상과 에너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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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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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현대적 모색…선묘드로잉, 인체의 美 화선지에 담아


이경수 화백은 2000년 이후 한국인의 기상과 얼을 담은 소나무를 그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한국화가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논어의 구절처럼 이 화백은 어릴 때부터 드로잉과 인물 크로키를 즐기며 기초를 쌓았다. 그리고 홍익대 재학시절 천경자 교수에게 채색을, 홍익대 대학원 시절에는 운보 김기창 선생을 사사, 한국화의 이론적 깊이를 더했다. 특히 그는 대학시절 동물을 채색과 수묵으로 표현하는데 심취했고, 이는 민화적 발상의 ‘십장생’시리즈로 이어졌다.


이 화백은 “예술은 결국 자기가 느꼈던 자기표현이다. 좋은 그림이란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정서 문화가 회화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화백은 ‘십장생’시리즈가 한국적 미의 특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화하는 표현양식에 몰입하다보니 정신이 빈약하다고 느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두 그루 적송은 그의 심금을 울렸고, 이후 그는 강릉 선교장, 백두대간의 설악·태백 등 전국 명품 소나무를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아냈다.


이경수 화백은 “십장생 중 생명이 있는 소재는 소나무와 학으로 이중 소나무를 주제로 삼았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이라는 애국가의 한 소절처럼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강인한 기상이다”며 “특히 붉은 껍질의 적송, 형태적으로는 와송(臥松)과 반송(盤松)을 즐겨 그린다. 와송은 강한 생명력과 외풍에 굴하지 않는 끈기로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녹아 스며들어 수천년을 우리와 함께한 나무”라고 말했다.


이경수 화백의 2005년作 ‘붉은소나무’를 보면 한 뿌리를 가진 소나무가 여러 몸통줄기를 가지는 반송으로 소나무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붉은 줄기와 청록의 솔잎이 이루는 대비적 효과로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화백은 올초만해도 고양 아람누리에서 지역민과 함께 문화를 공유·토론하는 (선묘)드로잉 강좌를 통해 인체에 흐르는 선의 아름다움을 화선지 위에 모필로 일필휘지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이경수 화백은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피조물 중에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 붓을 놓는 순간까지 인간을 드로잉(크로키)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1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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