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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식 조각가,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체 ‘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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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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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원형(原型)으로서의 생명체…올 10월 구순전 개최


평생을 조형예술에 몸 받쳐온 한국현대조각의 산증인인 이운식 조각가.

그는 용접을 조각기법으로 도입한 웰딩(Welding) 조각의 개척자다. 


그는 일찍이 1960년대 철과 청동 등을 재료로 웰딩기법과 마티에르의 서술성이 풍부한 조형양식과 독특한 공간구성을 연출하며 현대조각사에 대표작가로 부상,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그는 1990년 국비교환교수로 이탈리아 카라라에 체류하며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작가적 지향점에 도달한다. 대리석을 재료에 추가하고 원형적 곡선의 형상의 부여라는 새로운 양식을 선보인 것이다.


이탈리아의 평론가 엔조 산테제는 이운식 조각가의 작품에서 원형적 곡선의 형상(환원형태)을 자주 발견한다며, 안쪽으로 수렴되는 조각 몸체의 양감을 곡면적 반복에 의해 분배함으로써 재료가 지닌 표면의 차가움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요철의 변증법을 통해 빛과 조화를 이룬다고 평했다.


또한 미술평론가 이일은 그의 작품세계가 ‘하나의 원형으로서의 생명체’라며 “이운식의 조각은 단순화를 지향하고 있으나 작품 하나하나가 독립된 생명체이자 하나의 기본 단위로 환원된 유기적 통일체로 살아 숨 쉬는 삶의 율동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작품이 구상적 형태에서 출발하나 나름의 독자적 시각과 방식으로 추상적인 형태에 도달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적 변주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운식 조각가의 1992년작 ‘민족의 통일문’을 비롯, 1990년작 ‘모정’과 서울 건설회관에 설치된 ‘가족’, ‘생동’, 강원도 양양의 ‘해난어민위령탑’과 ‘항일애국선열 추모탑’ 등 생명, 사랑, 가족, 화합과 평화와 같이 상징하고자 하는 테마는 다르지만 통일성 있는 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가 일관되며 국내외에서 독창성과 예술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90세 고령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연구에 몰두하며 조각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이운식 조각가. 그는 4년전 독일 베를린 미술가협회 초대전에 이어 올해 10월 자신의 작품과 제백석 화가 등 소장작품 10여점을 함께 선보이는 구순 회고전을 춘천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21년 1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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