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8(화)

코로나 장기화에 자영업 휴·폐업 고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7.2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영업제한·최저임금 직격탄

10명 중 6명 휴·폐업 고민

 

“최저임금 올려놓고 영업 못하도록 제한하니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영업제한에 대한 손실보상을 제대로 해줄 것 같지도 않고….”

서울 중랑구의 한 고깃집에서 만난 업주의 한 숨이 섞인 말이다. 이 고깃집에는 수개월전 보이던 점원이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폐업을 고민하는 상점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최저임금도 부담이 되면서 관련 종사자도 줄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15일 숙박·음식점업 소상공인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의 어려움으로 소상공인 57.3%는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10명중 6명은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이 24.0%나 차지했고,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이 33.3%였다.

 

소상공인의 7~8월 합산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는 평균 7919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평균 4234만 원으로 전년대비 4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휴·폐업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로 전년(11.7%)보다 1.3%포인트(p) 늘었다. 소규모 상가도 6.5%로 같은 기간 0.9%p 상승했다. 상가 건물의 공실률 증가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폐업은 늘고 있지만, 새롭게 임대해 개업하려는 신규 자영업자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인데 매출은 줄어드니 자업업자들은 빚을 내 버틴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31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8% 증가한 것으로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 증가는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명으로 전년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혹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을 동원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워 빚을 내 버티고 있는 데 최저임금까지 올려놓으니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정부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연말 집단면역을 형성하더라도 당장 내년도 경기가 풀렸을 때 인원충원에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1년 7월 2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3125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 장기화에 자영업 휴·폐업 고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