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성향에 자급제폰 ‘불티’
갤Z폴드3·플립3 ‘품귀’…전국적 입고 지연
최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성향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자급제 모델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자급제폰 모델은 일시적인 전국적 입고 지연 때문에 제품 배송이 늦어지는 헤프닝을 벌였다. 실제로 일부 오픈마켓 판매처들은 “지난 25일 오후 삼성전자로부터 전국적으로 입고가 지연된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모든 판매처들이 동일한 상황으로 28~31일 순차 입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자급제 모델을 지난 17일부터 공식 몰인 삼성닷컴을 비롯해 네이버, 11번가, 쓱(SSG),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했다. 특히 자급제 모델의 인기가 높은 이번 갤럭시Z폴드3·플립3는 각 판매처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1~3일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공식 공개한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예약판매량은 약 92만대로,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량 대비 1.3배, 갤럭시S21의 사전판매량 대비 1.8배 수준이었다.
갤럭시Z폴드3·플립3는 지난달 24일부터 사전개통을 시작해 이날 하루 동안 약 27만대가 개통됐다. 개통 첫날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업계는 예약 판매 후반으로 갈수록 판매 속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통사 합계 60만 대가 가능하고, 여기에 최근 급증하는 자급제 물량까지 합치면 80만 대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2가 이통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8만 대가 팔렸던 것의 10배 수준이다. 작년 판매량이 폴드2 단일 모델 대상이고, 올해는 폴드3와 플립3를 합친 수치라고 해도 엄청난 인기다.
한 이통사가 분석한 예약 고객의 연령대는 폴드3가 30대 31%, 40대 26%, 20대 18%, 50대 16% 순이었고, 플립3는 30대 30%, 20대 27%, 40대 20%, 50대 14% 순 등으로 MZ세대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8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