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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일자리 감소 VS 신규 창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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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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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반복 노동 일자리 대체

매출 증가에 신규 인력 수요


정부가 중소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은 기존 일자리 감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고용창출 효과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AM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관계자 A씨는 “스마트공장 도입 확대로 제조업 쪽의 실직률은 더 늘어났다. 우리 업체가 납품하고 있는 대기업이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데, 7만 명까지 고용했던 공장이 생산라인 자동화가 이뤄지며 2만 명을 해고했다”라며 “스마트 공장화가 되면 생산 현장에 인력 감소는 당연하다. 정부에서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레퍼토리인 것 같다”라고 스마트공장 도입 속에 감춰진 불편한 사실을 언급했다.


한 센서 관련 업체 관계자 B씨는 “예전에는 한 라인, 한 장비의 관리자가 2~3명이었다면 이제는 디바이스들이 수집한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뭉쳐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한 사람이 한 곳에서 전문적으로 볼 수 있어 현장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해외 무역업체에 근무하는 C씨도 “해외 본사 공장을 가 봐도 사람이 거의 없다. 제품을 만드는 건 거의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제품의 최종 검사 혹은 그립테스트 등의 부분에서만 인력이 쓰인다”며 인력감소는 당연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스마트공장’으로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고용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은 기업 내부에서도 인지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CEO가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경우 내부 직원들의 동요에 맞닥트릴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직원들의 배치를 타직무로 돌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이 늘면 신규 인력 채용도 가능해 진다.  


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전문 기업의 관계자는 “공장 현장은 기존의 작업자들이 제일 잘 안다. 현장의 지식 보존을 위해 현장직들을 사무실로 끌어올려 관제와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식기반의 직무전환을 하고 있다. 덕분에 사람을 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또한 공장 제조관리 인력이 줄어드는 반면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판매부서 인력 충원이 요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에 약 2만여 개 스마트공장이 보급됐으며, 정부는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위해 2022년까지 3만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초 단계의 스마트공장, 즉 자동화공장 구축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통계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고용은 3% 증가, 매출액은 7.7% 증가했으며, 산업재해는 18.3% 감소하는 경영개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납기준수는 15.5% 증가한 반면, 원가는 15.9% 감소하는 공정개선의 성과도 창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스마트공장 구축 실패 사례는 제외한 성공사례만을 가지고 본 통계이며, 고용증가에 이전 사원들의 근속여부는 포함시키지 않는 등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실 통계는 결국 스마트 공장 구축 실패나 보조금 횡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2021년 9월2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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