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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美 금리인상시 수출기업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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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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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축소에 자본유출 경계감

자산거품·인플레이션 ‘첩첩산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를 발표함에 따라 美 기준금리 인상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가 이미 수차례 예고되며 금융시장에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주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긴축 발작(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자본유출로 인한 경제불안)’과 같은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시대가 저문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여기에 당초 예상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12월이었는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시기가 이보다 앞당겨 질 것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환율불안과 채권값 하락, 자본유출 등으로 우려로 선제적이고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 신흥국의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악화를 예상한 외국자본이 더 나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선진국 채권 등으로 움직일 경우 우리 외환시장과 자산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정부와 가계, 기업 등 경제 3축의 급격한 부채 증가와 18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규모는 금리상승기 경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율이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교역조건을 6개월째 악화시키고 있다. 수입물가가 비싸지면 수출기업의 이윤이 줄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소비가 줄고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경제활동이 정체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복합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 1970년대 2차례 오일쇼크가 불러온 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은 이후 자산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발생한 일본 장기불황의 단초가 된 바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부동산 거품·잠재성장률 하락 등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초입과 유사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위험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자산 가격에서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도 통화안정증권 발행량을 줄이고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과도하게 풀린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미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와 한은이 성급하게 출구전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과잉유동성이 수입가격 상승세에 더해져 물가를 부추기고 있고, 이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11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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