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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금리인상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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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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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기대출 881조 원

이자감당 못하는 한계기업↑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중소기업 대출 부실 폭탄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내년 1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기업대출 금리는 2.9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p 오른 2.67%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3.14%로 0.09%p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더 컸다. 


이같은 대출금리 상승 영향은 대기업 보다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하고 차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어 우려된다.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은 은행 대출 등에 의존해 버티기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수출 호조에 일부 중소기업의 매출이 소폭 회복되고는 있으나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고,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기업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금융비용 부담까지 급증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에 의하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월말 대비 10조3000억 원 증가한 1059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전체 기업대출을 견인하고 있는 주체는 중소기업이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난 881조 원이고,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2조6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은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내놓은 연구용역 결과에 의하면,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5%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추산해보면 중소기업은 지난해 표본 기준 영업이익의 약 63%를 이자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1%p 상승하면 이자비용은 영업이익의 72%까지 증가하게 된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에 그치지 않고 도산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한계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전체기업 대비 한계기업 비중은 대기업이 5.85%, 중소기업 7.10%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2019년에는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7.29%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20.77%로 3배가량 껑충 뛰었다. 작년의 경우 대기업 8.24%, 중소기업 23.24%로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등 대출까지 포함시킨 정책금융까지 고려하면 중소기업 부실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시중4대 은행권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이자유예를 신청한 기업은 2495개사, 이자유예 규모는 326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물가상승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1년 12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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