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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수에 유가 출렁…지난달 20%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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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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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우디 유가분쟁중단 합의

배럴당 80달러 회복 미지수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하며 치솟던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지난달 20%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도한 낙폭에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80달러선 회복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 20% 가량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작년 30달러선 안팎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과 세계경제 회복 추세 등 영향으로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7년만에 80달러를 돌파했다. 연말 100달러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들이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수 개월 동안 5000만 배럴에 달하는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인도,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들과 중국 등 주요 소비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석유수출국합의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산유국을 포함한 협의체인 OPEC+는 이러한 미국에 방침에 반발, 원유 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산유국과 소비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국제유가는 지난달 24일 델타변이보다 감염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WHO에 보고되면서 급락하기 시작해 7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이달초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달들어 아모스 호치스타인(Amos Hochstein) 미 대통령 수석 에너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사우디를 방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유가분쟁 중단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표단 회의에서 미국이 어떤 양보를 통해 사우디의 협력을 이끌어냈는지는 명확치 않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사우디 왕실과 직접적인 거래를 거부해왔으며, 사우디의 핵개발 의혹 등을 우려하고 있었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거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OPCE+는 화상으로 개최된 석유장관급회의 후 “내년 1월에도 매달 하루 석유생산량을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현재 시장상황이 바뀌면 즉각적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단서로 달았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OPEC+가 점진적 증산 계획을 고수하면서 원유시장의 구조적 불마켓(강세장)이 좌초되지 않았다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OPEC+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점진적 증산의지를 유지한 것은 변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심하지 않고, 세계경제 성장이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이 2023년 배럴당 평균 85달러가 될 것이라며 ‘매우 확실한 상승 위험(very clear upside risks)’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선을 회복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2021년 12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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