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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규제에 2금융권 창구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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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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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전년比 3배 ‘껑충’

대출총량규제에 문턱 높여


정부가 지난 8월부터 가계대출총량 규제에 나서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제2금융권 대출이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금융위원회에 의하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6조1000억 원)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 원 증가에 그쳤는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4000억 원으로 전월(4조7000억 원) 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는 올해 전체 월 증가폭 기준으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 원 증가해 전월(1조 원)에 비해 증가폭이 3배 가까이 커졌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이 2조1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4000억 원) 대비 5배가량 확대됐다. 새마을금고도 1조4600억 원이 늘어 전월(6000억 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11월까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액은 35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9조4000억 원)과 비교해 약 4배 수준에 달했다. 이중 농협이 11조87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1조7700억 원, 3조4300억 원이 늘었다. 이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막힌 차주들이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몰려든 이른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명목으로 우대금리를 없애는 등 대출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서 제2금융권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진 것도 2금융권 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2금융권이 금융당국 규제에 최근 속속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있고, 내년부터 제2금융권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도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미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신협) 등 주요 상호금융은 지난달 말부터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 당장 다음달부터는 2금융권의 DSR 기준도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돼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차주 단위 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카드론도 내년부터는 포함된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권이 다시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모기지 신규 대출을 재개하면서 2금융권의 풍선효과도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18곳은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당국의 총량 기준(21.1%)을 넘어섰고, 대형사를 비롯한 나머지 저축은행도 대출 중단까지는 아니나, 심사 과정에서 문턱을 높이고 있어 2금융권 대출은 한동안 위축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중금리대출을 내년 총량규제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뚜렷한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제2금융권은 신규 대출 취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1월 3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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