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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재정여력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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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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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 높아져

코로나장기화 각국 재정여력 ‘바닥’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각국 정부는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동시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간 저금리와 확장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왔는데 팬데믹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불거지고 각국의 재정여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저금지를 지속시키고 추가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만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시장에는 낙관론이 팽배했다. 재작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리고, 재정을 풀어 작년부터 경제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재작년 하반기부터 일찍 반등을 시작해 우리나라 수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재작년 팬데믹 직후 2개월 만에 금리를 1.5%포인트(p) 넘게 낮춰(1.58%→0.05%)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앞서 영국도 재작년 3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1%까지 인하했다. 다른 유럽 주요국들도 일제히 금리를 대폭 낮추며 이러한 대열에 동참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과감하게 재정을 살포하면서 작년 1~3분기 전 세계 총부채(기업 포함)는 15조 달러 증가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의하면 작년 말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65%로 2019년 말(320%) 대비 45%p나 급증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부터 꿈틀대던 물가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6.8%를 기록,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유로존 역시 1991년 7월(5.0%)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4.9%의 물가상승을 나타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넘어섰더니 이제는 물가는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닥트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세계 역사 최초의 통제된 감염병 사태에서 백신 개발로 곧 종식이 다가올 것 같던 코로나 사태도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각국의 의료체계를 위험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각국 정부는 다시 한 번 재정을 풀어야 할 처지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듯 보였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작년 11월 재신임 이후 개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부터는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며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이 한국은행은 연준의 이러한 변심을 미리 예측한 듯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0.5%p 선제적 인상해 충격을 줄이고 있다. 다만, 국내 물가상승률이 예상(2.0%)을 크게 뛰어넘는 2.5%에 달하고 있고, 가계부채도 1800조 원을 넘어 위험수위에 다다르며 추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여당은 추가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올해도 한은의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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