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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비에 양육포기·파양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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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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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파손>양육비 부담

양육자 대상 26.1% 경험


1~2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가족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양육자 5명 중 1명은 양육 포기·파양고려 이유로 ‘동물의 행동문제’에 이어 ‘예상보다 많은 양육비 지출’을 꼽아 양육비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전체 반려동물 양육가구 숫자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발표된 2020년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양육률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추정 시 638만 가구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2020년 인구총조사의 부과조사 결과 내놓은 전체 가구의 15%, 312만 가구와 차이가 있으나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고려하면 통계청 기준 700만, 농식품부 추산 1500만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이번 발표에서 반려동물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 1.19마리, 반려묘 1.46마리로 조사됐다. 그 외 반려동물 중에서는 물고기의 평균 양육 수가 16.65마리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은 반려견 14만9700원, 반려묘 12만57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병원비는 반려견이 평균 4만2500원, 반려묘가 4만1500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병원비를 미 포함시 10만 원 정도가 반려동물 양육비로 다달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띠는 항목은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는 것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양육자의 26.1%가 양육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으나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이 그 뒤를 이어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세 번째 이유로는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이꼽혔는데 이 역시 병원비 부담과 연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에는 들지 않았으나 코로나 종식 이후 반려동물의 무단 유기 문제도 다시 사회문제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했다가, 이들이 직장 등으로 복귀하면서 양육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구체적인 예로 영국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약 32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입양,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봉쇄조치 해제 계획이 알려진 7월 12일 이후 동물복지단체인 ‘도그트러스트’에 반려견 파양 의사를 밝히는 전화가 35%, 이메일 상담이 55% 증가했고, 홈페이지의 ‘반려견 파양’ 메뉴 트래픽은 팬데믹 이전보다 182% 증가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농식품부에 의하면 2020년 기준 13만401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했다. 이들이 야생화 되며 사람과 가축, 반려동물을 공격하는 사례도 증가추세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2014년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 시행중에 있지만 단속이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다. 동물학대 범죄에 징역형까지 가능토록 법을 개정했다지만, 반려동물 방임·유기나 반려동물의 상해 사건에 주인의 책임을 묻는 법 적용은 매우 가벼운 등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2022년 1월 1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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