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7(수)

산불 진화에 인공강우 도입 적극 검토돼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3.25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5-1.jpg


동해안 산불, 산림 2.4만ha 잿더미…재산피해 1600억 원

해외 인공강우 실용화 박차…국내 인식개선 시급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10일간 이어진 동해안 산불로 산림 2만4940㏊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한 이 지역 4643세대에서 7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0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피해액만 160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낳았다. 그리고 산불진화에 1200여 대의 헬기가 투입됐고, 진화에 동원된 인력도 6만9000여 명이라는 모든 방면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무수한 장비와 인력 동원속에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이 강우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산불 진화에 인공강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강우는 구름층은 형성되어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빙정)핵이 적어 빗방울로 성장하지 못할 때, ‘구름씨(Cloud Seeding)’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가뭄 대응을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이래 기후통제를 통한 사막화 및 수해 방지, 안개와 미세먼지 저감, 화재진화 등 다양한 용도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가 세계 곳곳(37개국, 150여개 프로젝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고락삼 과장은 “주·야간 산불진화에 현재 인력과 장비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인공강우 등 신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효율적 진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인공강우 관련 현재 기상청과 업무 협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합동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향후 상용화시 도입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2020년 인공강우 사업을 기상청 공식 업무로 지정하고 ‘인공강우 기본계획’을 마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장소 등 인프라가 미흡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강우 10년 외길을 걸어온 (주)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걷어냈고, 2017년에는 내몽골 지역 산불을 인공강우로 진화했다. 미국, 러시아나 UAE 등 해외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투입, 집중적 연구가 이뤄지면서 상용화 단계로 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개발하면 박수를 쳐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상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설량 부족이 우려되면서 인공 강설·증설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커지고 빈번해지는 산불 재난이나 가뭄 재해 등의 대비차원에서 차기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인공강우 상용화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장비의 해외 의존을 막기 위해 국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8646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산불 진화에 인공강우 도입 적극 검토돼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